[N pick] 알함브라, 행운을 선사한 50년의 찬란한 여정
1968년 네잎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하이 주얼리 & 워치 메종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Alhambra) 컬렉션. 행운을 상징하는 동시에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이 주얼리가 탄생한 지 어느덧 50년이 됐다. 메종의 우아한 스타일과 탁월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간직한 알함브라의 반세기 여정을 돌아본다.






1 방돔 광장에 위치한 반클리프 아펠 메종.
2 네잎클로버 모티브의 스페셜 오더 리테일 카드.

행운의 상징
1968년, 반클리프 아펠은 옐로 골드 소재로 만든 네크리스를 선보인다. 섬세한 골드 비즈로 가장자리를 장식한 네잎클로버 모티브가 돋보이는 체인 형태의 롱 네크리스로, 여성의 가녀린 네크라인에 우아한 매력을 더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이것이 바로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가 탄생한 역사적 순간이다. 작품이라 해도 손색없는 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세계 각지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행운을 상징하는 동시에 메종을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참고로 네잎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은 1920년대에 이미 등장한 적이 있는데, 설립자 에스텔 아펠의 조카 자크 아펠이 창조의 주역이다. “행운을 얻기 위해서는 행운을 믿어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되뇐 그는 제르미니 레베크의 정원에서 찾은 네잎클로버를 직원들에게 건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 즐긴 인물이라고.











2018년 출시한 알함브라 브레이슬릿 워치.

시대를 대변하는 알함브라
알함브라는 현재 네크리스, 이어링, 링, 브레이슬릿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아우르지만 1968년 런칭 당시에는 ‘라 부티크’에 속한 컬렉션이었다. 이 컬렉션은 메종의 하이 주얼리와 달리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룬것이 특징. 이후 메종은 대담한 소재 사용, 컬러 베리에이션 등 패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주얼리 트렌드에 가세하며 우아한 알함브라 컬렉션에 다채로운 원석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말라카이트와 라피스라줄리(1971년), 코럴과 오닉스(1972년), 타이거즈 아이(1973년), 터쿼이즈(1974년) 등이 1970년대 초 알함브라 컬렉션에 사용한 대표적 컬러 스톤(이후 머더오브펄, 블루 아게이트, 캘세더니 등 사용하는 스톤의 스펙트럼은 계속 확장된다). 컬러 스톤을 사용한 롱 네크리스는 체인 브레이슬릿, 대형 펜던트 네크리스 등 다양한 제품과 어울려 여성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안목 높은 여성들이 선택한 알함브라
행운의 상징,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줄 주얼리라는 인식이 전 세계 여성에게 퍼지며 알함브라 컬렉션은 자연스럽게 유명인사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됐다. 물론 시대를 초월한 품격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 덕분이었다. 프랑스 출신 가수 프랑수아즈 아르디(Francoise Hardy)의 프로필 사진에는 레이어링한 2점의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가 등장했고, 당대의 유명 배우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는 미셸 드빌이 연출한 영화 <열정의 계단(Le Mouton Enrage´)>에서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모나코의 그레이스 왕비 역시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의 영원한 팬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1970년대에 여러 행사에서 옐로 골드, 코럴, 라피스라줄리 그리고 말라카이트까지 다양한 알함브라 컬렉션을 번갈아 착용하며 로열패밀리의 표준을 제시했다. “반클리프 아펠의 유서 깊은 전통과 탁월한 주얼리 제작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는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는 동시에 일상에서 주얼리를 착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주얼리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고귀한 작품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의 CEO 겸 회장 니콜라 보스의 말처럼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 그리고 알함브라 컬렉션은 시대를 넘나들며 여성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징적 주얼리 그 자체로 활약해왔다.











3 반클리프 아펠 가문을 이끈 클로드 아펠, 피에르 아펠, 자크 아펠(왼쪽부터).
4 알함브라 컬렉션 제작 과정. 장인의 수작업을 절대적으로 요한다.

탁월한 노하우
알함브라 컬렉션은 하이 주얼러로 메종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완성한다. 보석 세공사, 주얼러, 스톤 세팅 장인, 폴리싱 전문가 등의 협력 없이는 결코 완성할 수 없고, 무엇보다 각 파트에 포진한 장인의 손맛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머더오브펄, 컬러 스톤은 커팅과 폴리싱 과정을 통해 자연에서 얻은 스톤 고유의 분위기와 광채를 극대화하며, 네잎클로버 모티브의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비즈 디테일은 장인의 손을 거쳐 섬세하게 다듬는다. 작은 링부터 볼륨감 넘치는 브레이슬릿과 네크리스까지, 15단계 이상의 제작 공정을 거쳐야 고객의 손에 전달되는 것이 알함브라 컬렉션의 특징.











진화하는 행운의 아이콘
지난 50년간 알함브라 컬렉션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풍성한 라인업과 더불어 매력적인 스톤을 다양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른 알함브라 컬렉션의 변천사를 정리해봤다.











진귀한 컬러 팔레트로 완성한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
반클리프 아펠은 최초의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컬렉션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 모델을 출시한다. 컬렉션의 유산과 자연에서 얻은 소재의 풍요로움에 경의를 표하기에 탁월한 선택! 그중 오닉스는 아르데코 시대에 널리 사용한 소재로,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짙은 블랙 컬러가 특징이다. 브라질에서 채굴한 오닉스는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또 하나의 소재는 그레이 머더오브펄로 여성스러운 매력과 온화함, 자애로운 자연의 이미지가 절로 떠오르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소재만 사용한다. 실버와 그레이 컬러의 고른 표면과 은은한 무지갯빛 광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처럼 오닉스와 머더오브펄 소재로 완성한 알함브라는 영구(permanent) 컬렉션으로 선정해 제품의 매력을 오랜 시간 전파할 예정. 이와 함께 메종은 라피스라줄리와 록 크리스털로 완성한 빈티지 알함브라 컬렉션의 롱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도 함께 선보인다. 짙은 블루 컬러의 라피스라줄리는 강렬한 태양을 연상시키는 옐로 골드, 광채를 발산하는 다이아몬드와 조화를 이루며, 록 크리스털 소재는 컬렉션의 우아함과 소재 특유의 은은하고 투명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 2가지 소재로 완성한 모델은 한정 수량 생산해 더욱 희귀하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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