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Pick]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누구보다 예민한 육감을 자랑하는 두 아티스트, 프레데릭 말과 알버 엘바즈의 합작품 ‘슈퍼스티시어스’.






협업의 두 주인공 프레데릭 말과 알버 엘바즈, 그리고 그들의 만남으로 탄생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슈퍼스티시어스.

작년 10월 이 사진이 공개됐을 때, 사람들은 예견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가 나오겠구나.’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은 향수업계에서 ‘혁신’이라 불릴 만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브랜드 대신 조향사를 전면에 내세워 향수를 출판화한 방식, 향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들로 향의 범위를 확장한 것 등이 그렇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예상을 뛰어넘는 컬래버레이션 소식! 작년 11월 국내에 단독 런칭한 발렉스트라의 가죽 퍼퓸 케이스로 모두를 놀라게 하지 않았던가. 드리스 반 노튼에 이어 프레데릭 말이 파트너로 선택한 두 번째 패션 디자이너는 알버 엘바즈다. 침체기를 겪던 랑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14년간 브랜드를 이끌어온 그는 얼마 전 프랑스 정부가 주는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모로코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만남은 프레데릭 말의 적극적인 구애로 시작됐다. 평소 알버 에바즈를 존경한 프레데릭 말이 지인을 통해 그를 점심식사에 초대했고, 둘은 오랫동안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갔다. 프레데릭 말과 자신의 공통분모를 발견한 알버 엘바즈는 흔쾌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후로 반년이 지났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슈퍼스티시어스’는 외관부터 파격적이다. 투명 보틀에 조향사와 향수의 이름을 적은 검은 라벨과 검은 캡의 일관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블랙 보틀로 신비로움을 더하고, 골드 캡과 일러스트로 방점을 찍은 것. 이쯤 되니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더 궁금해진다. 프레데릭 말의 오랜 친구인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옹(Dominique Ropion)은 슈퍼스티시어스를 위해 클래식하면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오묘한 향을 연구했다. 터키시 로즈 에센스, 이집트 재스민, 복숭아, 살구 껍질, 아이티 베티베르, 샌들우드, 파촐리, 머스크 등 다양한 원료를 조합해 만든 ‘그랜드 알데히드 플로럴(grand aldehyde floral)’ 향이 그것. 알버 엘바즈가 만든 드레스가 그랬듯 이 향수가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힘을 실어줄까?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확인해보자. 정식 출시는 5월!



1 슈퍼스티시어스의 초기 스케치.   2 휴대하기 좋은 10ml부터 50ml, 100ml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한다.   3 슈퍼스티시어스의 패키지에 적용한 눈동자 모양 심벌은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적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Rene Margritte, The False Mirror'   4,5 알버 에바즈 특유의 드로잉 스타일이 묻어나는 스케치 과정. 그가 그린 무수한 눈동자 중 가장 간결한 형태로 함축한 디자인이 채택됐다.   6 'Salvador Dali, The Eye of the time'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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