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pick] New Legendary Time
2018년 피아제가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 타임피스를 선보인다. 골드 크래프팅의 귀재, 울트라 신의 명가다운 모습을 고루 보여주면서 말이다.






피아제의 쿼츠 무브먼트 56P를 탑재한 익스트림리 레이디 워치.

피아제는 놀라운 균형 감각을 갖춘 브랜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성 시계 분야에서는 울트라 신에 집중하고, 여성 시계 분야에서는 하이 주얼러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있으니까(물론 이들은 때때로 이 둘을 절묘하게 조합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이들은 혁신적 기술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장인의 손맛이 절대적인 수공예 기법을 발전시키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매년 선보이는 피아제의 타임피스는 어느 것 하나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모습을 뽐낸다. 2018년 프리(pre) SIHH를 통해 공개한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워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 910P와 골드 크래프팅의 대범한 터치가 돋보이는 여성용 타임피스 익스트림리 레이디가 그 주인공으로 14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피아제의 시간에 대한 새 전설이 될 채비를 마쳤다.






1 피아제에서 소장하고 있는 아카이브 피스(1962년)로 익스트림리 레이디 워치에 영감을 준 모델이다.
2 익스트림리 레이디 워치 컬렉션과 함께 포즈를 취한 피아제의 앰배서더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3 장인정신이 깃든 퍼 데커레이션 인그레이빙.

카리스마로 무장한 여성용 워치
Piaget Extremely Lady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이자 하이 주얼러의 특기를 발휘한 주얼리 워치로 1960년대에 선보인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피아제의 장기인 골드 세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오벌형 핑크 골드 케이스에는 같은 형태의 머더오브펄 다이얼이 자리하고, 베젤 위에는 24개의 눈부신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손목 위에서 독보적인 빛을 발한다. 그런데 이 시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브레이슬릿! 수백 개의 작은 링크를 교차로 엮은 이 브레이슬릿은 부드럽게 손목을 감싸는 것을 넘어 각각의 링크에 인그레이빙 기법을 적용해 퍼(fur)를 연상시키는 표면이 눈길을 끈다. 언뜻 거칠어 보이나 손가락으로 훑으면 마치 실제 퍼처럼 보드랍고 은은한 촉감이 특징이다. 퍼 데커레이션이라 명명한 이 기법은 우아하고 화려한 스타일을 추구한 1960년대에 선보인 역사가 있다. 위대한 유산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화려하게 빛난다.




 


한계 없는 얇은 두께를 구현하다
Piaget Altiplano Ultimate Automatic 910P

한계라는 정의가 무색하게 이를 보란 듯이 뛰어넘는 매뉴팩처 피아제. 울트라 신의 최강자답게 이들은 2018년 케이스 두께 4.3mm에 불과한 오토매틱 워치를 공개했다. 그 이름은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 910P. 2014년 메종 창립 14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알티플라노 900P의 명맥을 잇는 모델로, 이 시계는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핸드와인딩 시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사실 0.01mm로 기록이 바뀌는 시계의 세계에서 로터를 탑재한 오토매틱 워치가 극도로 얇아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연구 개발을 통해 신기술을 도입해야 하고, 워치메이커뿐 아니라 디자이너, 무브먼트 엔지니어 등이 힘을 합해야 이룰 수 있는 일.






4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 910P 워치.
5 피아제에서 소장하고 있는 아카이브 피스(1962년)로 익스트림리 레이디 워치에 영감을 준 모델이다.
6 익스트림리 레이디 워치 컬렉션과 함께 포즈를 취한 피아제의 앰배서더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3년의 시간을 투자해 완성한 새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 워치의 특징은 이렇다. 보다 얇은 두께를 위해 무브먼트와 케이스를 일체화했고(메인플레이트가 백케이스 역할을 한다), 보통 0.2mm 두께로 제작하는 휠은 0.12mm까지 얇아졌다. 머리칼만큼 두께가 얇은 부품도 여럿. 손목 위로 브리지와 다양한 시계 부품을 드러낸 것도 4.3mm의 두께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혁신적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시침과 분침을 포함한 다이얼을 무브먼트 내에 위치시켜 극도로 얇은 두께를 유지했다. 여기까지는 앞서 언급한 알티플라노 900P와 궤를 같이하는 내용이다. 문제는 오토매틱 시계의 필수 조건이자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동력을 저장하는 로터의 탑재다. 보통 로터는 메인플레이트 위에 얹기에 시계가 두꺼워지지만 이 시계는 페리페럴 로터, 즉 무브먼트 가장자리에 로터를 두르는 방식을 택해 두께가 증가하는 것을 방지했다. 22K 골드로 만든 이 로터는 5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얇은 두께에 대한 고집으로 완성한 새 컬렉션은 핑크와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이며 케이스 지름은 41mm로 보통 체격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다. 셔츠의 소맷부리 아래에서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내는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 910P의 진가를 경험할 날이 머지않았다. 문의 02-540-2297






7 알티플라노 컬렉션을 착용한 피아제의 앰배서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8 부품을 다이얼 방향으로 드러내는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 910P 시계의 케이싱 작업.
9 블랙 PVD 코팅 처리한 골드 소재의 페리페럴 로터.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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