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작가의 ‘기억’은 모두 작품의 소재가 된다. 가끔은 그 기억이 큐브 속에 갇히고, 그러다 일상의 엉뚱함이 튀어나와 멋진 풍경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꾸는 꿈이 앞뒤가 맞지 않듯이. 이진주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한마디로 ‘심리적 풍경화’라고 말했다. 작가가 실제 머무른 공간과 기억, 꿈, 감각이 뒤엉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은 작가만의 상징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작가는 그게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작품을 보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내면을 해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모든 입 다문 것들의 대화’, ‘눈물의 경로’, ‘불완전한 기억의 섬’, ‘오래된 오후’ 등 그녀의 섬세한 드로잉처럼 제목도 하나같이 시적이다. 3월 30일부터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작가의 꿈을 만날 수 있다. 그 내면은 작가의 내면인 동시에 당신의 내면이 될 수 있다. 커다란 캔버스에 담긴 우리 모두의 무의식 세계를 마음껏 헤엄쳐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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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 Fathom, 119.5x239.5(cm), Korean Color on Fabric, 2014






견고한 것, Korea Paint on Linen, 50.5x55.5(cm), 2016






낮의 겹 Layers of Daytime, Korean Paint on Linen, 160x170(cm), 2016






얇은 찬양, Korean paint on Linen, 100x162(cm), 2017






오목한 노래, Korean paint on Linen, 120x240(cm), 2014_2017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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