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미술품 경매에 참여할 수 있을까?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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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6

나도 미술품 경매에 참여할 수 있을까?

거액이 오고 가는 미술품 경매는 ‘그들’만의 리그일까?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프리뷰’ 전시에 가면 경매에 나올 대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미술품 경매’하면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경매봉? 미술품 경매사? 고가의 미술품? 얼마 전 미술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 화백인데요. 지난 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작품 '우주'(Universe 5-IV-71 #200)가 낙찰가 132억원(8800만 홍콩달러), 구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153억원이 넘는 (1억195만 5000홍콩달러) 가격에 거래되며,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세계 주류 미술시장에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153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김환기의 뉴욕시대 푸른색 전면점화 '우주'는 작가의 작품 중 가장 큰 사이즈(254×254㎝)이자 유일한 두폭화로, 그 희귀성과 함께 김환기의 예술성과 미학의 완성체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 작품은 김환기의 뉴욕시절 후원자이자 주치의였던 의학박사 김마태씨 부부가 직접 작가에게 구입해 40년 넘게 소장해온 것이라 더욱 세간의 관심을 끌었죠.

작품을 낙찰 받으면 어떻게 결제할까?
여기서 잠깐, ‘낙찰가’ 132억과 ‘구매(또는 낙찰) 수수료’를 포함한 153억원이 무엇인지 의아한 독자가 있을 텐데요. ‘낙찰가’는 해머 프라이스(Hammer price)로, 경매사가 경매봉을 치고 낙찰을 선언하는 금액이며, 낙찰가에 ‘구매 수수료(buyer’s premium)’를 포함한 금액을 ‘판매가(Price realized)’라고 합니다. 경매를 통해 미술품을 거래할 때는 작품을 파는 사람이 내는 ‘위탁 수수료’와 작품을 사는 사람이 지불하는 ‘낙찰 수수료’가 있습니다. 위탁 수수료는 낙찰가의 약 11%(부가세 포함)이며, 낙찰 수수료는 16.5%(부가세 포함) 정도인데요. 여기서 많이 받는 질문 하나. 작품 낙찰가격과 수수료는 어떻게 결제하나요? 위탁 및 낙찰 수수료는 카드결제가 가능하지만, 작품 위탁자에게 지급돼야 하는 낙찰대금은 카드결제가 되지 않으니 경매에 참여할 때 유의하셔야 합니다.




낙찰자에 손에 달린 미술품 경매의 매력
미술시장은 1차 시장과 2차 시장으로 나뉘는데,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 처음으로 거래되는 곳이 1차 시장, 그렇게 한번 거래된 작품이 다시 사고 팔리는 곳이 바로 2차 시장이며, 2차 시장의 주축이 바로 경매회사입니다. 주로 갤러리를 통해 거래되는 1차 시장의 작품 가격은 비공개인 반면, 경매를 통한 거래는 누구에게나 작품의 정보와 가격이 공정하게 공개되죠. 대다수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작품 가격이 순순히 공개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작품 가격이 결정되며, 가격 결정은 바로 그 작품의 가치를 인정하는 낙찰자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미술품 경매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입니다. 민주적이며 합리적인 미술시장의 태동과 발전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미술품 경매인 것이죠.

경매에 나올 작품을 미리 볼 수 있다?
경매는 현장 경매와 온라인 경매가 있습니다. 경매사가 현장에서 직접 경매를 진행하는 현장 경매는 2달에 한번씩 열리고, 온라인 경매는 매달 열리는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와 매주 작품이 바뀌는 위클리 온라인 경매가 있습니다. 온라인 경매는 경매회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본인인증만 하면 24시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경매가 열리기 전, 작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를 ‘프리뷰(Preview)’라고 하는데, 경매에 따라 6일에서 12일 가량 열리고, 기간 중에는 누구나 전시장을 방문해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프리뷰는 당연히 무료이며,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합니다. 경매회사의 프리뷰는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손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교과서입니다. 작품의 예술성에 미술시장에서의 시장성과 유통성까지 갖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온라인 경매를 통한 비기너들의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요, 주로 수천만 원 이상의 작품이 출품되는 현장 경매에 비해 가격면에서 접근이 용이한 유명작가의 판화나 소품, 드로잉 등이 출품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미술품 경매를 중심으로 미술시장의 트렌드와 작가, 작품 그리고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나눠보겠습니다.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손이천(K옥션 수석경매사)
이미지 필자 제공(위), 셔터스톡(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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