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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9 FASHION

무슨 영화 보죠?

  • 2019-09-11

추석 연휴를 대비한 나만의 무비 플레이리스트는 준비됐는가? 요즘 패션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 '레트로' 무드를 물씬 느껴볼 노블레스의 취향 있는 영화 추천.



1. LA 스케이트보더 소년의 레트로 인생, 미드 90(mid90s, 2018)
요즘 패션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 ‘레트로’의 진수를 만나보고 싶다면 9월 25일 국내 개봉하는 ‘미드 90’을 주목하길. 할리우드 배우 조나 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감독 데뷔작, ‘미드 90’은 1990년대 LA를 바탕으로 한 소년의 성장 영화다.



그 시절의 10대가 향유했던 스케이트 보드, 음악, 패션 등의 다양한 문화를 스크린에 담아낸다. 현재 우리가 갈망하는 90년대의 레트로 무드를 당시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과 아날로그 감성의 필름 화면으로 그대로 그려냈다. 이런 면에서 ‘미드 90’은 90년대를 그리워하는 어른과 레트로 패션을 동경하는 1020세대에게 모두 어필하는 매력적인 영화다. 온 가족이 모인 추석 연휴, 미드 90을 예매해 레트로 감성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2. 중세 프랑스의 꿈결 같은 드레스,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2006)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18세기 베르사유 궁 안, 귀족들의 생활. 이 곳에서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린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는 로코코 시대의 중세 복식을 그 시절 그대로 재현했다.



사치스러운 소비와 생활을 즐겼던 그녀의 삶처럼,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똑같은 의상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양한 드레스와 장신구, 음식, 가구 등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소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은 마카롱 같은 파스텔 색감을 품고 있기 때문. 의상 디자이너 밀레나 카노네로는 실제로 ‘라뒤레’의 마카롱 컬러칩을 참고해 의상을 디자인했다고. 화려하고 과장된 중세 시대 귀족의 의상을 보는 재미 만으로도 120분의 러닝타임이 빠르게 지나간다.





3. 모든 것이 팽창하던 그 시절의 미국,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2013)
프랑스 중세 시대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있다면, 미국의 패션 전성기를 보여주는 영화로는 ‘위대한 개츠비’가 있다. 모든 것이 팽창하고 성장하던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여성 스타일, ‘플래퍼(Flapper) 룩’을 감상할 수 있다.



조신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과장되고 화려한 스타일을 즐기는 신여성들의 룩을 선보이는 것. 짧은 보브컷, 부피가 크고 화려한 주얼리, 무릎 위로 올라간 기장의 치마, 여성의 곡선을 강조하지 않는 H라인의 의상들이 플래퍼(Flapper) 족의 상징이다. 직선적이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샤넬’ 스타일이 등장한 것도 바로 이때. 남성 수트 또한 사치스러운 당시의 패션 문화를 반영해 파스텔 핑크, 화이트 등의 밝은 색감이 다수 등장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4. 카우걸로 변신한 요조숙녀들,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1991)
‘델마와 루이스’는 페미니즘 이슈를 다룬 의미 있는 작품이자 동시에 뛰어난 패션 스타일링으로 보는 재미까지 보장하는 영화다.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 저항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로, 영화 속 그녀들의 패션에 철학이 녹아있다.



영화 도입부, 주인공들은 잘 손질된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프릴과 퍼프와 같은 여성미를 강조하는 디테일의 의상을 입었지만 자아를 찾아갈수록 거칠고 자유분방한 웨스턴 룩을 입고 등장한다. 맘핏 데님 진, 헐렁한 데님 재킷, 찢어진 티셔츠, 카우보이 부츠와 모자까지. 이유 있는 변신으로 완성된 그녀들의 웨스턴 룩은 3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쿨하다.





5. 반항하고 싶을 때 꺼내보는 영국 스타일,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1996)
‘트레인스포팅’은 마약 중독자 친구들의 삶을 그린 영화인만큼, 그들의 패션은 반항기가 넘치며 예상하기 어렵다. 입고 재단한 듯이 몸에 꼭 맞는 블루종, 마른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스키니 진에 컨버스를 신은 이완 맥그리거는 스킨헤드에 가까운 짧은 머리로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한다.



주인공 4인방은 빛 바랜듯한 그런지 룩, 블레이저와 트레이닝 팬츠의 믹스매치, 아동복을 입은 것처럼 사이즈가 맞지 않는 티셔츠까지, 제멋대로여서 더욱 쿨한 패션을 선보인다. 락시크, 펑크, 그런지, 다크 웨어를 넘나드는 옷차림을 하고 마구 질주하는 그들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6. 이탈리안의 나른한 홀리데이 룩,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7)
198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퀴어라는 파격적인 주제 선정부터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비주얼, 영상미, OST까지 모든 방면에서 주목 받은 영화지만 그 중에서도 이탈리안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풋풋한 소년의 홀리데이 룩이 눈길을 끈다.



피케 셔츠와 짧은 스윔 쇼츠, 무심하게 얹은 선글라스 등의 스타일은 레트로 무드를 연상케한다. 여기에 화사한 컬러와 스트라이프, 페이즐리 등의 패턴을 활용해 휴양지 룩을 보다 다양하게 연출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산들 바람이 부는 이탈리아의 한적한 근교 마을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나른한 룩들의 향연이다.

 

에디터 신지수 사진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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