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남성 컬렉션의 변주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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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8

프라다 남성 컬렉션의 변주

중국 상하이에서 프라다의 2020년 S/S 시즌 남성 컬렉션이 베일을 벗었다. 에너지 넘치는 컬러 팔레트, 길이에 변화를 준 다채로운 실루엣, 테일러링과 스포티즘을 적절히 버무린 영리함까지. 프라다는 남성복 고유의 우아함과 일탈의 정신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정식 컬렉션을 밀라노가 아닌 도시에서 처음 공개한 프라다 남성복. 캐주얼 무드가 주를 이룬 가운데 변형한 슈트 룩과 액세서리의 믹스 매치가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6월 6일, 상하이 민성(Minsheng) 부두의 거대한 곡식 저장 창고가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다. 밀라노를 처음 벗어나 컬렉션을 공개한 프라다 남성복 최초의 쇼! 이는 프라다의 미래를 보여주는 한편 아시아에 대한 구애를 드러내는 구체화한 방법이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긴 런웨이 위로 미우치아 프라다가 창조한 60여 벌의 룩이 모델의 역동적 발걸음을 빌려 펼쳐졌다.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을 지배한 컬렉션. 블랙, 카키, 감미로운 뉴트럴 톤을 기본으로 스카이블루, 파우더리 핑크 등 부드러운 파스텔컬러가 쇼 전체를 아우르는 가운데 다채로운 길이의 상의가 눈에 들어왔다. 테일러링 재킷 아래로 떨어지는 셔츠, 오버사이즈 폴로셔츠와 스웨터, 슬리브리스 톱은 정형화한 남성의 실루엣에 변화를 주기에 충분했다. 컬러 배색을 더한 스포티 무드의 아노락과 블루종은 무릎길이의 버뮤다팬츠와 어우러져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췄다. 이처럼 옷 길이와 크기 변화로 눈에 띄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프라다는 옷 본연의 기능을 탐구하고 우아한 시각을 고수하지만 일탈을 즐길 줄 아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등장한 볼링 백, 손에 쥔 파우치, 메가 사이즈 삼각형 로고가 인상적인 백팩과 투박한 워커, 벨크로 장식 스니커즈 등 프라다의 액세서리 컬렉션은 자유로운 룩에 활력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활약했다. 로파이(lo-fi) 시대의 상징인 카세트테이프, 비디오카메라 등 모티브를 활용한 패턴 플레이도 흥미로웠다. 쇼가 끝나자 에디터의 혀끝에선 ‘입고 싶다’, ‘메고 싶다’, ‘신고 싶다’라는 말이 한참을 맴돌았다. 냉철한 시선이 필요한 입장이지만, 새 컬렉션과 프라다의 보다 진화한 감각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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