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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5

벨트의 역사를 찾아서

키 아이템으로 떠오른 벨트, 시대와 문화에 따라 모양과 용도가 다양하게 변화해온 벨트의 발자취.

프라다 2024년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가죽 벨트와 메탈릭 프린지 스커트 형태의 독특한 벨트.
프라다 2024년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가죽 벨트와 메탈릭 프린지 스커트 형태의 독특한 벨트.
더블 벨트 스타일링을 선보인 질 샌더.
로 라이즈에 두꺼운 가죽 벨트를 매치한 미우 미우.
생 로랑과 막스마라가 2024년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유틸리티 룩에서 우아한 포인트를 더하는 요소로 활용된 벨트.
생 로랑과 막스마라가 2024년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유틸리티 룩에서 우아한 포인트를 더하는 요소로 활용된 벨트.


패션은 삶을 빛나게 하는 예술의 한 축이다. 그중에서도 벨트는 우아함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아이템으로, 실루엣을 보다 아름답게 연출해준다. 고대부터 이어져온 벨트는 옷을 품격 있게 감싸는 역할을 해왔다. 한 장의 천으로 만든 키톤 튜닉을 고정하는 단순한 형태에서 시작해 고대의 미학적 요소와 수학적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도구로 진화했다. 당대 수학자의 철저한 계산 아래 몸의 황금 비율을 나누는 신비한 비밀의 열쇠처럼 벨트는 허리선을 아름답게 강조하며 옷 형태를 안정적으로 잡아주었다. 중세 시대로 들어서면서 벨트는 더욱 귀족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특별한 문양과 장식으로 소속을 자랑스럽게 표현했고, 그들의 위엄을 보여주는 고가 장신구로서 빛을 발했다. 특히 기사들의 갑옷을 고정하는 데 꼭 필요한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했다. 19세기에 패션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이는 벨트의 등장과 함께 더욱 여실히 드러났다. 군사용과 사무용으로 시작된 벨트는 더 이상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고유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일상에서 널리 활용되었다. 20세기가 도래하면서 벨트는 패션의 주요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50년대에는 여성의 가는 허리를 강조하는 데 벨트가 큰 역할을 했다. 스커트나 드레스에 벨트를 착용하는 것은 일상이 되다시피 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크리스챤 디올이 1947년에 발표한 뉴룩(new look) 컬렉션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 그의 디자인은 허리를 잘록해 보이게 하는 벨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1947년에 발표한 뉴룩 컬렉션. 전쟁 후 복원기에 새로운 여성성을 제시하며, 폭이 넓은 스커트와 허리를 잘록해 보이게 하는 벨트가 포함되었다.
이브 생 로랑이 1968년에 발표한 사파리 재킷. 컬렉션에서 벨트가 상징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허리를 강조하는 벨트가 달린 사파리 스타일 재킷이 유행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1994년에 발표한 세이프티 핀 드레스 컬렉션에서 벨트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었다.


이후 이브 생 로랑과 도나텔라 베르사체, 알렉산더 맥퀸 등 디자이너들도 각각 컬렉션에서 벨트를 상징적으로 활용했다. 단순히 옷을 고정하는 도구가 아니었다. 여성의 실루엣을 부각하고 강조하는 핵심 요소가 된 것. 이는 관능적이고 파워풀한 여성상을 어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 벨트 하나로 신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극적인 순간이 부활했다. 프라다 런웨이에서는 두꺼운 가죽 벨트와 함께 메탈 프린지가 장식된 스커트 형태의 벨트가 눈에 띄었다. 단순히 룩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프라다의 버클 미디엄 백과 함께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고요한 여성성을 강조하면서도 대담한 선을 그려냈다. 루이 비통 컬렉션은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손을 거쳐 새로운 활기를 보여주었다. 골반 라인에 두꺼운 벨트를 매치해 여성성의 다양한 측면을 레이어드 볼륨과 함께 담아낸 것. 벨트 장식이나 라인스톤 액세서리는 대담함과 우아함 사이에서 매혹적인 시너지를 창조했다. 막스마라와 생 로랑은 유틸리티 포켓을 장식한 사파리 룩에 벨트로 가는 허리를 강조해 거친 이미지와 상반된 우아한 룩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벨트의 활약은 룩뿐 아니라 가방으로 이어졌다. 프라다와 루이 비통, 디올의 새로운 백에 벨트가 메인 디테일로 활약하며 가방 디자인과 완벽한 페어링을 이루었다. 이는 벨트의 본질을 넘어선 창조적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루이 비통 2024년 S/S 컬렉션에서 메인으로 활약한 벨트 디테일.
생 로랑과 막스마라가 2024년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유틸리티 룩에서 우아한 포인트를 더하는 요소로 활용된 벨트.
프라다와 디올, 루이 비통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백의 메인 요소가 된 이번 시즌 벨트.
프라다와 디올, 루이 비통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백의 메인 요소가 된 이번 시즌 벨트.
프라다와 디올, 루이 비통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백의 메인 요소가 된 이번 시즌 벨트.

 

에디터 이주이(jy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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