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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19 FASHION

NEW PORTFOLIO

  • 2019-01-03

두 번째 런웨이를 통해 킴 존스가 창조한 디올 맨의 모습이 명확해졌다. 2018년 11월 30일, 도쿄에서 거행한 2019년 프리폴 컬렉션 쇼는 디올 하우스의 전통과 패션계의 현재・미래를 절묘하게 아우르고 있었다. 그에 대한 신념이 더욱 단단해졌다

디올 맨의 2019년 프리폴 컬렉션 런웨이. 일본 아티스트 소라야마 하지메가 창조한 디올 로고가 돋보이는 첫 번째 룩을 시작으로 그레이, 사쿠라-핑크, 실버 등 다채로운 컬러와 쿠튀르 정신에 입각한 패턴의 룩이 등장했다. 새들 백의 계속되는 변주와 콤배트 부츠 등 다양한 액세서리 또한 눈여겨볼 것.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텔레콤 센터에 높이 11m, 무게 1.5톤의 거대한 로봇이 들어섰다. 여성의 모습을 상징하는 로봇의 다리에는 골드 컬러의 디올 로고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디올 맨을 위해 킴 존스가 창조한 두 번째 컬렉션이자 첫 번째 프리폴 컬렉션을 위해 소라야마 하지메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로봇 아래 캣워크에서는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흩날렸다. 로봇을 가운데 두고 쏟아지는 스펙터클한 레이저 빔 아래로 새 룩으로 무장한 45명의 모델이 관람객을 스쳐갔다. 위아래로 모델을 훑으며 터져 나오는 감탄의 연속. 무대 아래에 등장한 최첨단 기술력의 쿠튀르 기법으로 무장한 의상, 도회적인 컬러 팔레트에서 느껴지는 남성성까지 킴 존스가 창조한 무대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스타일이었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디올의 남성 2019년 프리폴 쇼는 킴 존스가 이끄는 ‘디올 맨’의 비전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 결과물이다. 첫 쇼인 2019년 S/S 컬렉션의 밝고 부드러운 느낌과는 다른 모습으로, 이번 쇼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스펙트럼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45개의 룩과 액세서리 등 컬렉션 전체를 지배하는 컬러는 펄 그레이. 그레이는 무슈 디올의 컬러 팔레트 중 하나로 수많은 아카이브에서 활용해온 색이다. 이를 기본으로 메탈릭 실버, 블랙과 암청색 등 다소 어두운 컬러를 사용해 강인하고 매력적인 남성 실루엣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풍부한 하우스의 유산은 컬렉션의 다양한 디테일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하운즈투스 트위드, 팡테르(레오퍼드) 프린트와 함께 보디를 사선으로 감싸도록 패턴을 완성한 ‘타이외르 오블리크’ 싱글 버튼 재킷이 대표적이다. 쇼 개최 장소인 일본 도쿄를 오마주하는 다채로운 요소도 돋보였다. 기모노 스타일의 재킷, 벚꽃을 덧입힌 오블리크 프린트와 핑크 컬러 등은 무슈 디올부터 킴 존스까지 이어진 일본과의 깊은 인연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디올 맨의 프리폴 컬렉션이 빛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때문이다.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스가 디자인한 버클은 콤배트 백과 부츠, 벨트를 완성하는 중요한 디테일로 사용됐고, 윤 안이 참여한 주얼리는 룩의 미래적인 면모를 담기에 충분했다. 또 모자 디자이너 스티브 존스의 디올 오블리크 캔버스를 접목한 모자는 룩에 스포티한 분위기와 모던함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킴 존스는 디올 맨 이전부터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것을 즐겼다. 이들과의 팀워크를 통해 킴 존스는 디올 쿠튀르의 오랜 전통과 새로운 기법, 디자인이 어우러진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결과물에 비해 두 번째가 부진함을 뜻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결국 디올 맨과 킴 존스에 의해 철저히 깨졌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디올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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