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의 맛을 찾아서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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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1

풍요로운 가을의 맛을 찾아서

자연의 선물을 식탁 가득 차려내는 새로운 레스토랑.

아래쪽 투나 레인보우. 대하 타르타르.

Ciccio 칫쵸
가이세키 전문 레스토랑 ‘텐지몽’을 이끌어온 박준수 셰프가 새로운 공간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오픈 전부터 미식가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 파스타, 카르파초 등으로 채운 메뉴 리스트를 보면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칫쵸는 이탤리언 감성으로 풀어낸 일식을 선보인다. 참치 뱃살, 캐비아, 아보카도 퓌레, 다시마 퓌레, 와사비, 사워크림, 김 퓌레, 볶은 현미와 차이브를 층층이 담은 ‘투나 레인보우’가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 스푼에 한 번에 떠서 소바 다시에 적셔 먹으면 입안에서 부드럽고 알싸하며 짭조름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키타 지방의 훈연 단무지와 유자·고수를 갈아 만든 소스인 유스코쇼를 넣은 대하 타르타르도 계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주류 리스트는 간결하지만, 셰프가 직접 테이스팅한 뒤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엄선하기에 어느 것을 골라도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사케와 와인뿐 아니라 전통주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와인을 바탕으로 하면서 중간중간 전통주를 곁들이면 요리의 풍미가 배가된다.
ADD 서울시 서초구 동광로 93 테라스 빌딩 2층
TIME 12:00~15:00·18:00~22:00, 일요일 휴무
INQUIRY 010-9934-7896





아래쪽 그리너리 가든과 저온 조리한 민어에 파슬리 소스, 피슈, 미니 아스파라거스 등을 곁들인 메뉴.

Dresden Green 드레스덴 그린
청담스퀘어에 새로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드레스덴 그린은 뉴욕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일레븐 매디슨 파크와 청담동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쵸이닷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박가람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 그녀는 유러피언 스타일을 접목한 자연주의 컨템퍼러리 다이닝을 추구한다. 이번 시즌에는 나주에서 받은 오리, 경남 함양에서 생산하는 세계적 품질의 안샘 캐비아, 지리산 토종꿀, 목포에서 올라온 민어, 곡성 메론 등이 주를 이룬다. 전국에서 나는 재료 중 가장 좋은 것을 엄선해 음식에 녹여내는 것. 다섯 가지 애피타이저를 한 그릇에 담은 뒤 푸른 잎사귀로 장식한 그리너리 가든은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드레스덴 그린만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뉴다. 런치와 디너 모두 단일 코스로만 선보이는데, 옥수수 칩과 퓌레·캐비아를 올린 대게 롤, 장시간 조리한 오리구이, 트러플·폴렌타를 올린 전복 등 최상급 식재료에 세련된 기술을 더해 만든 요리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자연적인 느낌을 살려 꾸민 것이 특징이다. 천연석으로 마감한 벽과 아치형 구조 덕분에 아름다운 자연 동굴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식사하는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20 B동 2층 222호
TIME 12:00~15:00, 18:00~22:00
INQUIRY 02-6205-0329





아래쪽 그린 오일을 첨가한 파인애플 발효 주스를 뿌린 부라타 치즈·아보카도·파인애플 샐러드. / 웨트에이징 한우 아랫등심.

L’Astral 아스트랄
도산공원 인근에 주목할 만한 와인 비스트로가 문을 열었다. 북유럽의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온 듯 간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아스트랄이 그 주인공. 주방을 진두지휘하는 박준승 셰프는 그릇과 집기를 모두 북유럽에서 공수해 노르딕 스타일을 완성했다. 무국적 컨템퍼러리 퀴진을 지향하는 이곳을 방문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맛과 향에 금세 매료된다. 특히 쉽게 볼 수 없는 재료나 발효 기법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부라타 치즈·아보카도·파인애플 위에 그린 오일을 더한 파인애플 발효 주스를 뿌려 청량한 산미가 싱그럽게 입맛을 돋우는 샐러드가 그 예다. 플레이팅도 매력적.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비주얼로 서브하는 광어 세비체, 돌돌 말아 제공하는 간장 라구 라자냐 등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내추럴 와인과 컨벤셔널 와인 모두 구비했는데, 이 계절에는 우아한 매력의 상세르 소비뇽 블랑을 선택하면 어떤 메뉴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질 듯. 국내산 식재료와 한국적 요소를 잘 녹여낸 파인 디저트를 선보이는 김범주 셰프의 핀즈(FINZ)를 숍인숍 형태로 함께 운영해 식사의 마무리에 디저트를 곁들여도 좋다.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8길 32, 2층
TIME 12:00~14:00·17:00~22:00, 화요일 휴무
INQUIRY 0507-1415-1913





아래 왼쪽부터 참치 아카미와 궁채, 부추꽃, 부추 오일 등을 곁들인 메뉴. 오이고추를 곁들인 닭 요리.

Chug 처그
와인 바 격전지인 용산 삼각지에 또 하나의 매력적인 공간이 생겼다. ‘단숨에 벌컥벌컥 들이켜다’라는 의미를 지닌 처그는 누구나 편하게 들러 와인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바 테이블을 배치해 모던하면서 힙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양 라구 파스타, 닭 연골, 관자구이, 참치 속살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몰 디시가 주를 이룬다. 간단한 요리 같지만,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복잡한 조리법을 마다하지 않는다. 직접 달인 간장에 절인 참치 아카미, 사골을 직접 고아 만든 소고기 육즙 소스인 비프 주(beef jus)를 발라 태우듯 구운 오이고추, 일본식 누룩인 시오코지에 절인 닭고기 등은 감칠맛이 풍부해 와인을 곁들이면 더없이 잘 어울린다. 내추럴과 컨벤셔널 와인 사이에서 경계를 두지 않고 박수민 셰프가 좋아하는 와인 위주로 리스트업했으며, 지역이나 스타일도 다양하다. 와인 바지만 칵테일도 함께 마실 수 있는데, 클래식 바에서만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껴 하이볼과 위스키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오후 3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낮술이 그리운 날, 바 테이블에 앉아 맛있는 요리와 좋아하는 술을 시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78, 1층
TIME 15:00~22:00, 화요일 휴무
INQUIRY 02-5091-1151

 

에디터 김나영(프리랜서)
사진 양성모,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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