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강의 필살기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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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8

이해강의 필살기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6월 19일까지 열리는 < Final Flash >전에서 확인할 것.

대중문화와 거리 문화 등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이해강.

작품에는 오랜 시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이를 완성한 작가의 숨결, 시선, 손길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작품에서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해강의 작품도 마찬가지. 작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색감, 어지러이 구성한 장면에서 통통 튀는 작가 이해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어지러움 속에 보이는 고유의 규칙성에서 작품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AE3x4, Spray Paint and Oil on Canvas, 90×90cm, 2020




1 AE1-1, Spray Paint and Oil on Canvas, 45×45cm, 2019
2 AE4, Spray Paint and Oil on Canvas, 90×90cm, 2019
3 AE2-2, Spray Paint and Oil on Canvas, 90×90cm, 2020

그라피티와 애니메이션, 회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에게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개최한 개인전 < Final Flash >는 ‘회화 작가’로서 그의 역량을 시험해보는 자리가 아니었을까.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총 19점의 신작을 준비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빌런(villain)’. 애니메이션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에 등장하는 악당을 자신의 화면으로 끌어왔다. 작가는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거치는 작업 과정이 꽤 길었다고 회고했다. 대충 이렇다. 먼저 원하는 캐릭터를 찾고, 한 작품에 어떤 캐릭터를 배치할지 연구하고,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가 되는 과정을 실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본다. 그리고 서로 연결된 수많은 장면 중 원하는 단 하나의 장면을 캔버스에 옮겨 회화 작품으로 완성한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손꼽은 ‘AE10’(앞), ‘AE5&7’(뒤).




노블레스 컬렉션의 전시 전경.

대학 시절부터 그라피티 작가로 활동해온 그에게는 스프레이나 래커가 더 익숙한 재료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에게 ‘페인팅’은 익숙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붓과 래커를 오가며 때로는 섬세한, 때로는 과감한 표현이 하나의 작품에 동시에 담긴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다. 이러한 작업 스타일은 그동안 그가 선보인 작품을 그라피티의 축소판이나 일부분으로 느끼게 하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렇듯 순수 미술의 영역과 스트리트 컬처, 그라피티,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작업하는 그의 아이덴티티는 어쩌면 ‘모호함’이 아닐까. 그리고 모든 장르와 표현 기법이 결국엔 ‘이해강’이라는 하나의 존재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4 AE3, Spray Paint and Oil on Canvas, 162.2×130.3cm, 2020
5 AE12, Spray Paint and Oil on Canvas, 162.2×130.3cm, 2020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어떻게 전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이해강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주제를 페인팅뿐 아니라 그라피티로, 무빙 이미지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무기를 가졌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어엿한 현대미술 작가로 자리매김하길 갈망하지만, 그의 작업에서 조급함은 보이지 않는다. 그만의 템포로, 작품에 설득력을 더하는 일만이 지금 그의 관심사인 듯하다.

전시 일정 : 5월 8일~6월 19일, 토·일요일·공휴일 휴관
문의 : 02-540-5588

 

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
진행 노블레스 컬렉션   사진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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