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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FASHION

265년의 노하우를 집약한 워치

  • 2020-01-13

바쉐론 콘스탄틴의 265년 기술력을 집약한 캐비노티에는 전 세계에 단 하나다.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교향곡 제6번’ 케이스의 핸드 인그레이빙 과정.

18세기에 시작된 캐비노티에 정신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매뉴팩처에는 캐비노티에 아틀리에가 있다. 이곳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 중에서도 특히 많은 공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들을 제작하는 ‘요새’와 같은 부서다. 바꿔 말하면 바쉐론 콘스탄틴의 가장 복잡하고 아름다운 시계들이 탄생하는 곳. 캐비노티에 아틀리에를 설립한 것은 2006년이다. 하지만 메종의 오랜 역사를 돌이켜볼 때 캐비노티에 아틀리에는 메종 창립 이후 언제나 고객과 함께해왔다 할 수 있다. 18세기에 그 역사가 시작된 바쉐론 콘스탄틴의 건물 맨 위층에는 자연광이 쏟아지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었다. 지붕에 낸 수많은 창문 덕에 시계를 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 그곳에서 메종의 워치메이커들은 유럽의 왕족과 귀족이 주문한 시계를 제작했고, 바쉐론 콘스탄틴의 명성은 점차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 뉴욕의 은행가 헨리 그레이브스 주니어, 자동차의 왕이라 불리는 제임스 워드 패커드, 이집트의 푸아드 1세와 그의 아들 파르크 왕 등이 바쉐론 콘스탄틴의 특별한 제품을 소장한 수집가. 시계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무장한 이들의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실현하는 과정은 실제로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1 캐비노티에 컬렉션은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된다.
2 이번 캐비노티에 컬렉션의 메인이자 소리를 내는 차임 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해머와 공.

시간이 흘러 현재 바쉐론 콘스탄틴은 캐비노티에 컬렉션을 별도로 마련해 당시의 워치메이커가 구현한 뛰어난 시계 제작 기술과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차임 시계, 지구를 포함한 우주의 신비로움을 품은 천문시계,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등 그 자체만으로도 복잡한 기능을 한 시계에 담아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등이 캐비노티에 컬렉션에 포함된다. 그뿐 아니라 인그레이빙, 에나멜링, 젬 세팅 등 장인의 손맛을 절대적으로 요하는 메티에 다르 역시 캐비노티에 컬렉션을 통해 구현된다. 참고로 메종 창립 260주년을 맞아 8년의 제작 과정을 거쳐 57개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담은 포켓 워치 Ref.57260 역시 캐비노티에 아틀리에에서 탄생했다. 이처럼 18세기 제네바에서 탄생한 메종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 제작 노하우와 장인정신을 되살린 캐비노티에 컬렉션은 265년의 찬란한 역사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현재 파인 워치메이킹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미니트리피터 울트라 씬–로맨틱 노트’ 워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캐비노티에 유니크 피스
18세기에 제네바에서 탄생한 메종의 유구한 역사와 정신을 이어받은 캐비노티에 아틀리에에서는 고객의 개별 주문에 따라 완성하는 비스포크 시계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각각의 유니크 피스는 바쉐론 콘스탄틴 워치메이커의 시계 제작 노하우와 창의력, 인그레이버와 에나멜러, 젬 세터 등 장인들의 예술적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탄생한다. 이 기사를 통해 소개하는 시계들이 바로 캐비노티에 컬렉션의 유니크 피스.




‘울트라 씬 미니트리피터-댄스 오브 젬스톤’의 스케치와 베젤 세팅에 사용하는 다이아몬드.

좀처럼 보기 드문 메커니즘을 탑재하는 ‘시그너처 타임피스’와 함께 자연, 예술과 문화, 우주, 모험 등 특정 주제에 따라 시계를 완성하는 ‘테마 컬렉션’으로 구성한다. 2019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선보인 새 캐비노티에 테마 컬렉션의 메인 주제는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음악’으로, 이를 바탕으로 완성한 아름다운 차임 워치 여러 점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오픈워크 투르비용 하이 주얼리, 아밀러리 투르비용 등 메종의 독보적 기술력과 예술 정신을 담은 시그너처 타임피스를 함께 선보이며 시계 애호가의 마음을 훔친다.




Les Cabinotiers La Musique du Temps
소리와 음악에 대한 찬사의 의미를 담다

매년 굵직한 테마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유니크 피스를 선보이는 캐비노티에 테마 컬렉션의 올해 주제는 ‘음악’이다. 음악은 언제나 도처에 있고 우리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바쉐론 콘스탄틴은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차임 워치에 집중했다. 세상에 울림을 가져다주는 시계로 전 세계의 시계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 바쉐론 콘스탄틴은 새 캐비노티에 컬렉션을 ‘라 뮤지끄 뒤 떵(La Musique du Temps, 시간의 음악)’이라 명명하고 미니트리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공개했다. 참고로 바쉐론 콘스탄틴은 창립자 손자인 자크-바텔레미가 미니트리피터 포켓 워치를 제작한 1806년을 기점으로 차임 워치에 대한 풍부한 유산을 만들어왔다.
본격적인 모델 소개에 앞서 미니트리피터가 속한 차임 워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해머가 공을 때리는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차임 기능은 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복잡한 시계다.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서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이 시계는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실용적이라 할 순 없겠지만 맑고 청명한 소리를 내는 그 낭만적인 매력 때문에 시계 애호가들에게 언제나 인기 있는 수집 대상이다. 게다가 그 어떤 컴플리케이션보다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일 수도! 이러한 차임 시계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미니트리피터. 시계 케이스에 장착한 슬라이드 레버를 당기면 시간, 쿼터(15분) 그리고 나머지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해머가 무브먼트 가장자리에 두른 공을 때려 소리를 낸다. 이번에 선보이는 라 뮤지끄 뒤 떵 컬렉션은 미니트리피터 기능에 퍼페추얼 캘린더를 결합하거나 투르비용과 스카이 차트를 접목한 시계가 포함되었고, 극도로 얇은 두께의 미니트리피터와 더불어 인그레이빙, 에나멜링, 젬 세팅 등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계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바쉐론 콘스탄틴은 라 뮤지끄 뒤 떵 컬렉션을 통해 그랑 소네리 모델을 선보이며 차임 워치의 정점을 써 내려간다. 그랑 소네리는 미니트리피터 기능을 포함해 매시 그리고 15분마다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그랑 소네리에는 매시를 알려주는 프티 소네리 기능도 포함한다). ‘캐비노티에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교향곡 제6번’이 그 주인공으로 음악과 예술에 대한 찬사의 의미를 담았다. 한편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번 캐비노티에 컬렉션의 차임 워치를 준비하며 특별한 협업으로 주목받았는데, 피프티식스 컬렉션 런칭 당시부터 연을 맺은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에서 각각의 차임 워치가 내는 청명한 소리를 녹음해 기록으로 남겼다. 이를 통해 메종과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장인정신과 전문성, 탁월함이라는 가치를 완벽하게 공유할 수 있었다.




Les Cabinotiers Minute Repeater Tourbillon Sky Chart - A Celestial Note
지름 45mm의 핑크 골드 케이스에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는 투르비용과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미니트리피터가 자리했다. 413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매뉴얼 와인딩 방식의 칼리버 2755 TMRCC는 58시간의 긴 파워리저브를 자랑한다. 말테 크로스 모양의 투르비용 케이지가 6시 방향에서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선레이 패턴 기요셰가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형태의 블루 다이얼은 메종의 미적 감각을 여실히 드러낸다. 한편, 백케이스에는 은하계의 수많은 천체를 재현한 스카이 차트가 있다. 항성시에 맞춰 23시 56분마다 1회전하는 이 차트는 착용자가 시계를 보는 순간 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의 위치를 알려준다. 참고로 모든 캐비노티에 컬렉션은 제네바 홀마크를 받았고, 이 모델과 같이 차임 기능이 있는 시계는 리피터 사운드를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인증한다.




Les Cabinotiers Symphonia Grande Sonnerie - The Sixth Symphony
차임 기능 중에서도 가장 정교하고 그만큼 만들기 어렵기로 정평이 난 그랑 소네리 기능을 탑재한 시계다. 참고로 매시 그리고 15분마다 소리를 내어 시간을 알리는 그랑 소네리는 슬라이드 레버를 작동해 현지 시각을 확인하는 미니트리피터 기능과 매시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프티 소네리 기능을 포함한다. 다이얼 가운데를 중심으로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위빙 기요셰 패턴 위로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시곗바늘 그리고 스몰 세컨드 인디케이터(7시 방향)가 자리 잡았다. 2시와 4시 방향에 자리한, 차임 기능과 시간 표시 기능의 동력을 확인하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배치도 안정적이다(높은음자리표로 구현한 차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핸드도 이채롭다).




3 케이스 옆면에 인그레이빙하는 모습.
4 727개의 부품으로 완성된 매뉴얼 와인딩 방식의 칼리버 1860. 무브먼트 가장자리를 에워싼 가늘고 긴 부품이 바로 소리를 내는 부품인 공이다.
5 올리브잎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전원’의 악보를 새긴 케이스 옆면.

케이스 측면은 이 시계의 아름다움에 방점을 찍는다. 1923년에 메종이 제작한 시계 ‘아르카디아의 목자들(Les Bergers d’Arcadie)’에서 영감을 받은 올리브잎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전원’의 악보를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것. 사람 손으로 새겼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모습에 과연 올해의 토핑 피스다운 면모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듯. 장엄한 이 시계를 완성하기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의 마스터 장인이 727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1860을 500시간에 걸쳐 조립했다고.




6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핸드 인그레이빙 과정.
7 샹르베 에나멜링으로 완성하는 다이얼.

Les Cabinotiers Minute Repeater Tourbillon - Four Seasons
장인의 손맛과 공예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아트 피스! ‘사계절’이라는 부제에 따라 4개의 시계로 구성한 이 컬렉션은 연못에 사는 잉어의 유려한 움직임과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동전만한 다이얼에 실감 나게 담아낸 모델이다. 이를 위해 인그레이빙 장인이 약 60시간에 걸쳐 다이얼의 스케치에 따라 최대 깊이가 1.35mm에 불과한 홈을 팠고, 이후 에나멜러가 12가지 컬러의 에나멜을 채워 넣었다. 샹르베라는 에나멜링 기법으로 원하는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선 15회 이상 채색과 굽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계절의 모습을 다이얼에 담은 ‘미니트리피터 투르비용–포 시즌스’의 4개 모델.

살아 숨 쉬는 듯한 다이얼과 함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연 미니트리피터 기능을 더한 투르비용 무브먼트. 시계 4개의 심장 역할을 하는 칼리버 2755 TMR은 시간당 1만8000회 진동하고, 471개의 부품으로 이뤄졌다. 또 ‘무음’ 플라잉 스트라이크 거버너를 탑재해 리피터 작동 시 그 청아한 소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모델에 따라 다양한 컬러의 골드와 플래티넘을 케이스 소재로 채택했고, 지름은 44mm로 같다.




Les Cabinotiers Minute Repeater Ultra-thin - A Romantic Note
이 시계에 탑재한 칼리버 1731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기념비적 심장 중 하나다. 창립자 장-마크 바쉐론의 출생 연도에서 이름을 따온 이 무브먼트의 두께는 3.9mm에 불과하지만 파워리저브는 65시간에 달해 울트라 씬 미니트리피터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리피터 작동 시 해머가 공을 때리는 순간 속도를 제어하는 무음 플라잉 스트라이크 거버너 장치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 한편 265개의 부품을 조립해 복잡한 무브먼트와 달리 다이얼은 순수함 그 자체다. 그랑푀 에나멜링으로 완성한 에그셸 컬러 다이얼에는 기울어진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시곗바늘이 정확히 그 끝을 가리키는 레일로드 트랙이 자리한다. 9시 방향의 슬라이드 레버로 리피터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이 시계는 새 캐비노티에 컬렉션 중 단연 클래식한 모습을 갖추었다. 지름 41mm의 케이스 소재는 핑크 골드.




Les Cabinotiers Minute Repeater Ultra-thin - The Dance of Gemstones
캐비노티에 미니트리피터 울트라 씬 ‘댄스 오브 젬스톤’은 앞서 소개한 ‘로맨틱 노트’와 함께 칼리버 1731을 탑재한 울트라 씬 미니트리피터 모델이다. 청아하고 깔끔한 소리를 내는 리피터 기능과 함께 돋보이는 건 인덱스에 자리해 강렬한 빛을 발하는 루비. 에그셸 컬러의 그랑푀 에나멜링 다이얼에 세팅한 12개의 스톤은 핑크 골드 케이스와 함께 시계의 인상에 화사함을 더한다. 지름 41mm와 39mm 2가지 사이즈로 소개하는 이번 컬렉션 중 작은 모델은 메종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여성용 미니트리피터로 베젤과 러그,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의 방점을 찍는다. 드레스 워치의 우아함과 파인 워치메이킹의 정교함을 함께 품은 모델이 아닐 수 없다.




Les Cabinotiers Minute Repeater Perpetual Calendar - A Perfect Combination
‘완벽한 조합’이라는 부제처럼 이 시계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니트리피터를 결합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지름 42mm의 케이스 안에 칼리버 1731 QP를 탑재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복잡하고 정교한 기능을 담아냈음에도 무브먼트의 두께가 5.7mm에 불과하다는 점. 선레이 기요셰 다이얼에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조화롭게 자리했고, 미니트리피터 기능은 9시 방향의 슬라이드 레버를 통해 작동할 수 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백케이스를 통해 해머가 공을 때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시계는 핑크 골드와 화이트 골드 2가지 버전으로 각각 1점씩 선보인다.




Signature Les Cabinotiers Collections
다양한 예술 기법을 통해 창조한 아주 특별한 시간

시계 제작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장인정신에 대한 열정을 품은 이들이 완성한 유니크 피스 컬렉션으로, 캐비노티에 아틀리에에서 일하는 워치메이커와 장인의 공력을 확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으로 구성했다. 젬 세팅, 인그레이빙, 에나멜링 등 유서 깊은 전통을 계승한 모델과 더불어 아밀러리 투르비용 모델같이 전통 시계 제작 노하우와 최첨단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 시계도 이 컬렉션에 속한다.




Les Cabinotiers – Openworked Tourbillon High Jewellery
제품의 이름처럼 다이얼의 많은 부분을 도려내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드러낸 오픈워크 구조와 시계 곳곳에 세팅한 주얼 스톤 덕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투르비용 모델이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뼈대를 드러낸 칼리버 2260 SQ의 아름다운 자태로, 231개의 부품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가공하고 인그레이빙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6시 방향의 말테 투르비용 케이지와 12시 방향의 14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배치에서는 메종의 오랜 내공이 절로 느껴진다. 더불어 이 시계는 14일이라는 긴 파워리저브를 위해 4개의 배럴(태엽통)을 탑재했음에도 그 모습을 은밀하게 감췄다. 12개의 블루 사파이어(인덱스)와 330개의 바게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풍성하게 채운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지름은 46mm이다.




8 Les Cabinotiers Armillary Tourbillon
시계 다이얼을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 왼쪽에는 투르비용, 오른쪽에는 시간 표시 기능을 탑재한 현대적 디자인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먼저 다이얼 오른쪽을 살펴보면, 무브먼트 위로 2개의 시곗바늘이 반원 형태로 움직인다. 시곗바늘 모두 6시 방향으로 회전하다 시침은 12시가 되면(하루에 2회), 분침은 매시 60분이 되면 12시 방향의 원점으로 돌아오는 독특한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이다(즉 이 시계의 바늘은 180도만 회전한다). 다이얼 왼쪽에는 스몰 세컨드를 장착한 투르비용이 있다. 바이-액시얼(bi-axial) 아밀러리 투르비용이라 명명한 이 부품엔 각기 다른 축으로 1분에 1회전하는 2개의 투르비용 케이지가 있고, 그 안에서 원통 형태의 실리콘 소재 헤어스프링이 쉴 새 없이 진동한다. 이 특별한 매뉴얼 와인딩 방식의 칼리버 1990은 4가지 특허를 받았고, 총 299개의 부품으로 이뤄졌다. 케이스 소재는 5등급 티타늄이며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 오팔린 다이얼과 함께 손목 위에 도회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9 Les Cabinotiers Regulator Perpetual Calendar Jewellery
17세기에 시간을 설정하는 기준이 된 벽시계(마스터 클록)의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레귤레이터 방식의 손목시계다. 각각의 시곗바늘이 각기 다른 축에서 회전하며 작동하는 레귤레이터는 시간을 더욱 정확하게 읽기에 수월한 방식! 12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는 시침, 메인 다이얼에는 분침, 6시 방향의 인디케이터에는 날짜와 문페이즈가 자리했다. 퍼페추얼 캘린더에 속한 윤년 표시와 월.요일 창 역시 시인성이 좋다. 시계의 미적 측면에도 공을 들였다. 물결무늬와 선레이 패턴이 조화를 이룬 플럼 컬러 기요셰 다이얼과 베젤을 빼곡하게 채운 6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그것. 케이스 지름은 42mm이며 화이트 골드로 완성했다.




Les Cabinotiers La Caravelle 1950
1950년대에 출시한 Ref.4308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루아조네 에나멜링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아트 피스다. 클루아조네는 골드 와이어로 윤곽을 만들고 그 안에 에나멜 파우더를 채워 넣는 기법으로 머리카락만큼 가는 와이어의 경계선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고, 여러 차례 채색과 굽기 과정을 거쳐야 원하는 색을 얻을 수 있어 에나멜링 기법 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에나멜링의 대가로 알려진 아니타 포르셰 공방에서 완성했으며, 다이얼 가장자리로 갈수록 밝아지는 그러데이션 효과 또한 일품이다. 참고로 이 시계와 Ref.4308에 등장하는 배는 바르톨로메우 디아스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탐험을 위해 오른 중세 최초의 항해용 선박 캐러밸이다. 소뿔 모양의 러그가 인상적인 라운드 케이스 안에 두께가 2.8mm에 불과한 칼리버 4400을 탑재해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Ultimate Exclusivity of Vacheron Constantin Les Cabinotiers
바쉐론 콘스탄틴의 스타일 & 헤리티지 디렉터(Style and Heritage Director) 크리스티앙 셀모니(Christian Selmoni)가 이야기하는 캐비노티에 컬렉션의 독창성 그리고 차임 워치의 가치와 매력.

캐비노티에 컬렉션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컬렉션이고, 바쉐론 콘스탄틴은 어떠한 이유로 캐비노티에 컬렉션을 런칭한 건가요? 캐비노티에는 특별한 시계를 원하는 고객의 요청에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고자 런칭한 컬렉션입니다. 이 컬렉션에 속한 시계는 극도로 복잡한 기능을 담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일 수 있고, 장인의 창조적 공예 기술을 시계 안팎에 접목한 아트 피스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탁월한 기술과 공예 기술을 아우른 시계일 수도 있고요. 제네바 매뉴팩처에 자리한 캐비노티에 아틀리에에서 수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완성합니다. 이러한 캐비노티에 컬렉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유니크 피스, 즉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라는 점입니다.

브랜드 창립 2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포켓 워치 Ref.57260 역시 캐비노티에 컬렉션이었습니다. 57가지 기능을 한데 담아낸 이 시계는 한 고객의 의뢰로 8년에 걸쳐 탄생한 대작이었죠. 캐비노티에 컬렉션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캐비노티에 컬렉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Ref.57260과 같이 고객의 주문에 따라 완성하는 비스포크 타임피스, 다른 하나는 이번 싱가포르 행사에서 소개하는 시계처럼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완성하는 테마 컬렉션입니다. 두 섹션 모두 고객이 파인 워치메이킹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실제로 구현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테마 컬렉션은 ‘라 뮤지끄 뒤 떵’입니다. 개인적으로 차임 기능 워치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차임 워치를 주제로 삼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미니트리피터, 그랑 소네리 등 해머가 공을 때려 소리를 내고 그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차임 워치는 제작 과정이 극도로 복잡하고 정교함을 요구해 극소수의 매뉴팩처에서만 만들 수 있는 컴플리케이션입니다. 따라서 오트 오를르주리를 대표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삶에 항상 함께하는 음악의 소중함을 차임 워치를 통해 시계 문화를 향유하는 이들과 다시 한번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10 제임스 워드 패커드가 주문 제작한 하프 쿼터 리피터 Ref.11527(1918년).
11 크리스티앙 셀모니가 애착을 가진 울트라 씬 미니트리피터 Ref.4261(1951년).

그렇다면 차임 메커니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보통은 시계 다이얼에 드러난 정보를 통해 시간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차임 워치는 시각이 아닌 청각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지금은 소리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아름답고 낭만적인 소리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훌륭한 차임 워치를 결정짓는 건 소리의 퀄리티입니다. 얼마나 맑고 청아한지, 그리고 풍성한 볼륨으로 케이스 밖으로 흘러나오는지가 관건이죠. 또 하나, 차임 메커니즘의 매력은 앞서 언급했지만 하이 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특히 제작하기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265년에 이르는 메종의 역사상 뛰어난 차임 워치가 많았습니다. 어렵겠지만 기념비적 모델 몇 점을 소개해준다면? 1812년 메종에서 처음 발표한 그랑 소네리 포켓 워치를 꼽고 싶군요. 처음은 언제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워드 패커드의 요청으로 1918년에 출시한 하프 쿼터 리피터 포켓 워치와 1940년대에 제작, 필립스 옥션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미니트리피터 손목시계 돈 판초(Don Pancho)도 언급이 필요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번호 4261을 부여받은 미니트리피터 손목시계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자 가장 유명한 제품입니다. 로마숫자와 바를 교차로 적용한 인덱스, 입체적 다이얼과 클래식한 라운드 케이스에 우아하게 연결된 물방울 모양의 러그까지 우아함을 강조한 차임 워치입니다. 더욱이 무브먼트의 두께가 3.28mm에 불과해 울트라 씬 미니트리피터 분야의 선구자 자리를 공고히 다진 모델이죠. 마지막으로, 현재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는 패트리모니 울트라 씬 미니트리피터(Ref.30110)는 메종의 오랜 차임 워치 역사를 가장 현대적으로 계승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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