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BASELWORLD 2019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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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30

part.2 BASELWORLD 2019

워치메이킹 월드의 가장 큰 축제이자 각축장인 바젤월드가 지난 3월 21일부터 6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참가 브랜드의 움직임, 디지털 시대로의 빠른 전환 등 다양한 이슈로 가득했던 바젤월드. 스위스를 포함한 내로라하는 세계 각국의 시계 명가는 올해에도 독창적 기술력과 남다른 디자인으로 완성한 시계로 박람회장을 수놓았다. 바젤월드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줄 시계를 <노블레스>의 영민한 안목으로 정리했다.



ROLEX

선택의 폭을 넓힌 불멸의 기함
클래식(데이트저스트, 데이-데이트 등)과 프로페셔널(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요트-마스터, 서브마리너 등)으로 나누어 선보이는 오이스터 퍼페추얼 컬렉션. 각각의 모델은 탄생 초기부터 완벽에 가까운 디자인과 안정적 성능을 보유한 덕에 그 모습을 좀처럼 바꾸지 않으며(미세한 변화는 있지만), 이는 롤렉스가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기도 하다. 올해도 롤렉스는 기존 라인업의 다양한 베리에이션 버전 출시를 통해 시계 애호가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는데, 요트-마스터 라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케이스 지름 42mm 버전과 블루와 블랙 컬러로 정확히 반을 가른 베젤이 인상적인 GMT-마스터 II가 좋은 예가 될 듯하다. 이와 함께 롤렉스 제품 중 가장 품격 있는 시계로 손꼽히는 데이-데이트 모델은 옐로, 화이트, 에버로즈 등 다양한 컬러의 골드와 이에 어울리는 컬러 다이얼을 매치해 케이스 지름 36mm 크기로 선보인다. 케이스 지름 31mm와 36mm의 데이트저스트 역시 다채로운 소재와 새로운 다이얼을 결합한 버전으로 남녀 모두를 공략한다. 이들은 내실도 기했다. 2018년 공개해 롤렉스의 차세대 심장 역할을 할 칼리버를 거의 모든 새 컬렉션에 이식했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하는 모든 제품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롤렉스의 자체 검증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후에야 고객의 손에 전달된다.

1. Oyster Perpetual Sea-Dweller
수심 1220m까지 압력을 견디며 롤렉스의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의 큰 축을 차지하는 씨-드웰러 최초로 옐로 골드를 사용한 모델이다. 옐로 롤레조(오이스터스틸과 옐로 골드의 조합)라 불리는 콤비 모델로, 다이얼에 새긴 제품명에도 옐로 골드 컬러를 사용해 통일감을 줬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를 장착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3235를 탑재해 시간을 정확하게 알린다. 케이스 지름은 43mm.

2. Oyster Perpetual Cosmograph Daytona
블랙 래커와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다이얼, 그 위에 조화롭게 놓인 샴페인 컬러의 서브 다이얼, 이를 둘러싼 옐로 골드 케이스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까지.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특유의 스포티함과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만들어낸 화려함이 어우러진 모델이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고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장착한 칼리버 4130을 탑재했다.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이 손목에 밀착감을 선사한다.

3. Oyster Perpetual GMT-Master II
2018년 블루와 레드 컬러를 함께 사용한 세라믹 베젤을 탑재해 큰 호응을 얻은 GMT-마스터 II의 또 다른 버전. 이번에는 지름 40mm의 케이스에 블랙과 블루 컬러 베젤을 얹었다. 삼각형 표시를 단 블루 핸드가 홈 타운의 시간을 가리키며, 24시를 세라 크롬으로 새긴 베젤을 회전하면 한 곳의 시간을 추가적으로 알 수 있어 편리하다. 2018년 제품과 동일한 5열의 주빌리 브레이슬릿은 스포티한 시계의 인상에 진중한 면모까지 더한다. 외부 충격에 강한 파라크롬 소재 헤어 스프링을 탑재하고 7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칼리버 3285가 이 시계의 심장.





4. Oyster Perpetual Datejust 36 & 31
명실공히 롤렉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의 케이스 지름 36mm와 31mm 버전. 올해 선보인 모델은 모두 롤레조 버전으로 기존 버전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심장이 바뀌었다. 36mm 버전에는 칼리버 3235, 31mm 버전에는 칼리버 2236을 장착했고, 두 무브먼트 모두 롤렉스의 최신 기술을 응집해 탁월한 성능을 보장한다.

5. Oyster Perpetual Yacht-Master 42
기존 케이스 지름 37·40·44mm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42mm 모델로 화이트 골드(케이스)와 매트한 블랙 세라믹(베젤)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세라크롬 소재로 분 표시를 더한 베젤은 양방향으로 회전한다. 요트-마스터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케이스와 연결한, 특허받은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은 스틸과 러버의 장점을 고루 갖춰 뛰어난 내구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보장한다. 새 모델인 만큼 7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롤렉스의 차세대 칼리버 3235를 탑재했다. 매트한 베젤과 반짝이는 다이얼의 대비가 멋진 모델.





6. Oyster Perpetual Day-Date 36
12시 방향의 요일 창과 사이클롭스 볼록렌즈를 더한 3시 방향의 날짜 창이 특징인 데이-데이트. 올해엔 옐로, 에버로즈, 화이트 등 다채로운 골드 소재의 지름 36mm 케이스에 컬러 다이얼을 매치한 여러 가지 버전으로 시선을 모은다. 사진의 모델과 같이 다이얼 가장 자리로 갈수록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옴브레 다이얼은 다이아몬드 세팅 인덱스와 함께 시계를 더욱 화려해 보이게 한다(핑크 오펄과 터쿼이즈 다이얼 버전도 선보인다). 데이-데이트 36의 모든 시계에는 롤렉스의 차세대 칼리버 3255를 탑재했다.







CHANEL
창조적 아이콘의 재탄생
샤넬은 끊임없이 아이콘을 만든다. N˚5 향수, 트위드 재킷, 2.55 백 등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대상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형태로 등장했다. 이러한 아이콘에서 영감을 받아 스위스 정통 워치메이킹을 접목하는 샤넬 워치는 올해에도 새로운 J12, 코드 코코, 보이·프렌드, 프리미에르, 마드모아젤 프리베를 공개하며 또 한 번 독보적 아이콘으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한층 유려해진 모습의 J12는 다이얼과 베젤, 케이스 등 디테일의 섬세한 변화가 돋보인다. 2017년 탄생 이후 샤넬 워치의 새로운 시그너처 컬렉션이 된 코드 코코는 샤넬만의 베이지 골드를 처음 사용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샤넬 특유의 트위드 소재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보이·프렌드와 스켈레톤 디자인에 칼리버 3 무브먼트를 장착한 인텐스 블랙 보이·프렌드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매뉴팩처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동시에 뽐냈다. 그뿐 아니라 보드라운 벨벳을 떠올리게 하는 블랙 러버 스트랩의 옐로 골드 버전 프리미에르와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한 인텐스 블랙 프리미에르 락 모델, 첫 마드모아젤 프리베 소트와르 워치까지 신제품을 통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샤넬의 창조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1. The New J12
하우스의 아이코닉 워치 J12가 탄생한 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2000년 블랙 세라믹 버전으로 첫선을 보인 J12는 샤넬 아티스틱 디렉터 자크 엘뤼가 국제 요트 대회 ‘아메리카스 컵(America’s Cup)’에 참가하는 어느 요트의 장엄한 실루엣과 경주용 자동차의 매끈한 라인에 매료돼 착안했다. 2003년, 세련된 분위기의 화이트 버전까지 출시하며 꾸준히 사랑받은 J12는 오묘한 빛의 크로마틱 컬러 세라믹 버전과 다이버워치, 다이아몬드 세팅 혹은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버전까지 고루 선보이며 아이콘 역할을 거뜬히 해냈다. 2019년 새로 출시하는 J12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더욱 정교해진 디자인이다. 다이얼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베젤의 크기를 키웠고, 각 숫자와 인덱스 크기 또한 조정했다. 크라운 폭은 3분의 1로 과감히 줄였다. 대신 그 위에 카보숑 컷 세라믹을 얹어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또 다이얼 중앙 부분을 네개 챕터로 나누는 인디케이터, 브랜드 로고와 같은 서체로 새긴 ‘Automatic’과 ‘Swiss Made’ 문구, 시침과 분침의 폭을 동일하게 맞춰 음영 효과를 준 핸드 등 곳곳에서 세밀한 디테일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백케이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완성해 샤넬의 새로운 매뉴팩처 무브먼트인 오토매틱 방식의 12.1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다.





2. Boy·Friend
보이·프렌드가 새 옷을 입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적 소재 ‘트위드’를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로 재해석해 흥미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것. 새로운 보이·프렌드는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인 간결한 직선 실루엣 팔각형 케이스에 포근한 트위드 스트랩을 연결해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난다. 트위드 소재 표면 텍스처를 그래픽적으로 그려낸 형형색색의 다이얼 버전 역시 보이·프렌드의 과감한 변신을 실감케 한다. 이미 샤넬은 작년 파인 워치메이킹 스켈레톤 디자인에 칼리버 3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을 소개하며 워치메이커로서 입지를 다진 바있다. 그리고 올해에는 인텐스 블랙 컬러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금 진화한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드러냈다.

3. Code CoCo
1955년 2월 마드모아젤 샤넬이 만든 2.55 백을 모티브로 탄생한 코드 코코. 다이얼 중앙에 자리한 2.55 백의 잠금 장식을 돌리면 ‘딸깍’ 소리와 함께 비밀스러운 시계의 다이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고급스러운 블랙 다이얼 위로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 세팅, 2.55백의 샤넬 퀼팅 패턴을 닮은 유연한 형태의 브레이슬릿 등 우아한 코드 코코가 이번에는 하우스 고유의 합금 소재인 18K 베이지 골드를 처음으로 사용해 신비로운 빛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다이아몬드 세팅 장식 다이얼을 장착한 스틸과 세라믹 버전은 물론 두 가지의 화려한 하이 주얼리 버전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4. Mademoiselle Privé
마드모아젤 프리베는 가브리엘 샤넬의 연인 보이 카펠이 선물한 중국식 코로만델 옻칠 병풍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각 분야 장인들의 손길을 거친 정밀한 에나멜 가공과 조각, 보석 세공 등을 통해 하우스의 창조적 스토리를 구현한다. 올해 바젤월드에서 공개한 마드모아젤 프리베 소트와르도 마찬가지.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사상 처음으로 출시하는 마드모아젤 소트와르 워치는 길게 늘어뜨린 네크리스 형태에 다이얼 위의 섬세한 음각과 양각 그림으로 메티에 다르 워치의 정수를 드러낸다.

5. Première
N˚5 향수의 팔각형 병마개와 이러한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파리 방돔 광장에서 영감을 받은 프리미에르. 1987년 샤넬 최초의 여성용 시계로 세상에 등장한 이후 30여 년간 대표 컬렉션 중 하나로 꼽혀온 프리미에르가 벨벳 소재 특유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 블랙 러버 스트랩을 장착한 옐로골드 버전을 공개했다. 부드러운 촉감과 매끄러운 광택을 그대로 재현한 프리미에르 벨벳 버전은 캡슐 컬렉션으로 만날 수 있는 인텐스 블랙 프리미에르 락 모델과 함께 프리미에르의 폭넓은 가능성을 증명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

6. New Era of J12
바젤월드에서 새로운 J12가 소개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샤넬은 방돔 광장에 자리한 워치 & 주얼리 부티크에서 <노블레스>를 포함한 극소수 프레스에게 다시 태어난 메종의 아이코닉 워치를 선공개했다. 그리고 마주한 샤넬 워치 부문의 두 주역. 보이·프렌드, 무슈 등을 탄생시킨 샤넬 워치메이킹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디벨로프먼트 워치 앤 화인 주얼리 디렉터 니콜라 보(Nicolas Beau)가 전하는 차세대 J12의 매력을 공개한다.

2000년에 등장해 샤넬 워치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을 뿐 아니라 워치메이킹 업계에도 혁명을 불러왔다는 극찬을 받은 J12는 워치메이커인 당신에게 어떤 시계인가.
아르노 샤스탱(이하 AC) 디자인 전공 학생이던 2000년, 잡지 광고를 통해 처음 접한 J12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속에 담긴 강력한 존재감과 블랙 컬러의 중성적 매력은 시계가 아니라 오브제로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시계 디자인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J12 화이트를 출시한 2003년엔 다른 프렌치 주얼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그 덕에 패션 하우스 샤넬의 J12가 워치메이킹 업계에 일으킨 혁명을 고스란히 목도했다. 2013년 메종에 합류한 뒤 J12가 나의 뮤즈가 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 같은 아이코닉 모델에 ‘영원성’을 부여하는 건 디자이너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정 모델로 출시한 J12 XS, 마드모아젤 J12를 런칭한 건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J12를 탄생시킨 자크 엘뤼의 디자인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의미를 지닌 아이콘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것을 바꾼 동시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새로운 J12는 어떻게 탄생했나.
AC 4년 전 J12를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기존 코드를 버리고 아예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바꾸지 않거나. 겸손하기만 한 자세로는 디자인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처음에는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얻은 건 기존의 완벽함을 넘어서는 디자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다. ‘모든 것을 바꾼 동시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방식의 재해석은 결국 아이콘에 모던함을 부여하는 일이었다. 아,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J12보다는 ‘오늘의, 그리고 내일의’ J12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2016년에 최초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1을 선보였다. 파인 워치메이킹 분야에 샤넬이 불러온 또 하나의 혁신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이 새로운 J12 탄생에 영향을 미쳤나.
니콜라 보(이하 NB) 1987년에 출시한 프리미에르 워치 이후 샤넬은 패션 브랜드가 아닌 워치메이커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아르노가 합류하기 전에도 J12에 그 어떤 매뉴팩처와 경쟁해도 손색없는 무브먼트를 탑재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어졌다. 최근 우리는 스위스 튜더(Tudor)사가 설립한 공방인 케니시(Kenissi)의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이 공방과 협업해 COSC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오토매틱 칼리버 12.1을 완성했고, 이를 J12에 탑재했다.





워치 앤 화인 주얼리 디렉터 니콜라 보.

새 J12의 대표적 특징을 몇 가지만 꼽는다면?
AC 디테일의 차이다. 디자인은 고수한 채 시계 전체의 비율을 조정했다. 그리고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도 소소하게 변화를 주었다. 베젤을 돌릴 때 나는 소리 또한 더욱 부드러워졌다. 샤넬 특유의 영문 서체를 다이얼 위 ‘Automatic’과 ‘Swiss Made’에도 적용했다(예전 시계는 서체가 다르다). 보통 시침은 분침에 비해 폭을 넓게 디자인하나, 완벽한 균형을 위해 새로운 J12의 시침과 분침의 폭은 동일하다.
NB 칼리버 12.1은 기존 J12에 탑재한 무브먼트보다 조금 두꺼운데, 이것이 시계 전체의 균형을 깨지 않도록 케이스 측면의 라인을 곡선 처리하거나 백케이스를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완성해 무브먼트를 드러낸 것도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다. 아르노의 디자인 작업과 새 무브먼트 덕에 J12가 모든 부분에서 더욱 완벽하고 모던해졌다고 확신한다. 과도한 자신감일지 모르지만, 내 눈에는 아무런 단점도 보이지 않는다.(웃음)

이번에 소개한 J12 는 어떤 여성을 위한 시계인가.
AC 마드모아젤같이 하우스의 다른 시계에는 이상적인 여성상이 그려진다. 하지만 샤넬 워치의 아이콘으로서 위상 때문인지 J12에 잘 어울리는 여성의 특징을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이는 곧 J12가 어떤 여성의 손목 위에서도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계라는 얘기다.

방돔 광장의 다른 워치 메종과 비교할 때, 샤넬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NB 한 세기를 훌쩍 넘기는 역사를 가진 메종이 많은 시계업계에서 샤넬의 30년 발자취는 그리 길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테크닉 보다는 디자인과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긴 가브리엘 샤넬의 정신은 시계를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가 아닌 메종 특유의 미학을 발현하는 오브제 역할을 하게 해준다. 그렇다고 우리가 품질과 테크닉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혁신을 향한 노력 못지않게 디자인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시계를 포함해 샤넬의 이름으로 소개하는 모든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창의력이다. 테크닉 문제로 디자인을 수정해야 한다면, 우리는 제품 출시를 미룬다. 고유의 아름다움을 잃고 싶지 않아서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디자인 이혜림  사진 제공 바젤월드  인터뷰 배우리(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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