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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19 BEAUTY

Virtual Beauty

  • 2019-01-25

뷰티 브랜드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그들이 제공하는 가상의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하는 것이다.

1 Dior 루즈 디올 울트라 루즈의 모델로 활약한 가상 인플루언서 누누리.
2 가상의 패션 모델 슈두가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Fenty Beauty 캠페인 컷.
3 Estee Lauder는 뷰티 애플리케이션 ‘유 캔 메이크업’을 통해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사진은 지난해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 행사장에서 이 앱을 체험하는 모습으로, 이 앱을 통해 최근 런칭한 퓨어 컬러 디자이어 립스틱까지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디올의 2019년 스킨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상하이 행사장. 그곳에 초대받은 에디터는 분명 상하이를 방문했지만, 프랑스 생장드브레(Saint-Jean-de-Braye)에 위치한 디올의 더 로즈 랩까지 다녀온 기분이다. 이유인즉, 행사장에 설치한 VR 체험 존을 통해 더 로즈 랩 현장을 현실감 있게 둘러볼 수 있었기 때문. 영상에서 연구소의 연구진은 실물 그대로 에디터를 맞이했고, 디올 로즈 드 그랑빌의 원료 추출 과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동안 자료를 통해 수없이 보고 들은 디올 프레스티지만의 포뮬레이션 과정도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그야말로 2D 영상으로 자료를 접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다.
HMD 디바이스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이나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AR(증강현실)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뷰티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법도 한층 다양해졌다. 많은 브랜드가 이를 이용해 고객을 해외 본사나 원료 재배지로 초대하고, 브랜드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는 것. K-뷰티에 호기심 많은 해외 고객이 그 갈증을 푸는 데에도 가상현실은 좋은 수단이다. 이를 위한 브랜드의 투자와 결과물은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등장하는 가상현실 게임 못지않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JD닷컴과 협업해 VR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빛나는 당신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총 3편의 VR 웹 드라마가 그것.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된 사용자는 가상현실에서 숨37˚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제품을 구입하는 등 감상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이 콘텐츠는 JD닷컴 역대 조회 수 1위, 웨이보 토픽 조회 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4 Sulwhasoo 플래그십 매장에서 올 1월부터 인삼의 효능과 그 스토리를 증강현실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5 LG생활건강에서 중국 고객을 타깃으로 제작한 VR 웹 드라마 <빛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설화수 도산공원 플래그십 스토어는 올 1월부터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화수 자음생크림 원료인 인삼의 효능과 연구 과정을 구두상 설명이나 브로슈어가 아닌 AR을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요즘 뷰티 브랜드가 선보이는 기술적 경험은 가상현실뿐 아니라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서도 구현된다. 정체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차세대 흑진주 모델이라 생각할 슈두(Shudu)는 3D 가상 인물이다. 15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팬을 보유한 이 9등신 미녀에게는 뷰티·패션 브랜드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데, 지난해에는 가수 리애나가 만든 뷰티 브랜드 펜티 뷰티의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디올은 슈두보다 현실적인 면은 덜하지만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로 21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누누리(Noonoouri)를 가상 인플루언서로 기용했다. 누누리는 디올 루즈와 울트라 루즈 캠페인에서 내털리 포트먼과 똑같은 포즈로 등장했으며, 여느 인플루언서가 그렇듯 레드 카펫 위에서 톱 셀레브러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현재 이루어지는 디지털 혁신은 그저 기발한 트렌드가 아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 되었다. 제품을 바르고 지우는 걸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집에서도 생생하게 방문 가능한 브랜드의 아카이브, 발걸음을 끌어당기는 오프라인 매장의 첨단 서비스 등 뷰티 브랜드가 제공하는 디지털 기술은 뷰티를 더욱 즐거운 도구로 만들어줄 것이다. 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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