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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19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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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1

하이엔드 브랜드가 한국만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는 각기 다른 이유.

1 한국만을 위해 출시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XXX 컬렉션.
2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매치한 불가리의 루체아.
3 스카이 블루 컬러로 출시해 품절된 발렌티노의 캔디스터드 백.
4 에스.티. 듀퐁 알함브라 스페셜 에디션의 라인 2 라이터.
5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마리나 ‘서울 스페셜 에디션’.

2018년 12월, 한국을 찾은 에스.티. 듀퐁 CEO 알랑 크레베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서울의 겨울과 홀리데이 무드가 좋아 찾았다지만, 사실 그는 듀퐁이 야심 차게 준비한 특별한 에디션을 소개하고자 직접 방한한 것. 그가 보여준 건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함께 만든 만년필과 라이터로,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의 화려함과 섬세한 별 모티브를 제품에 아로새긴 스페셜 에디션이다. 흥미로웠다. 그간 <007>, <스타워즈> 등 내로라하는 영화의 에디션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150여 년 역사의 듀퐁이 한국 드라마와 함께 제품을 만들다니! 그 이유를 그에게 직접 물었다. “지난번 서울을 찾았을 때 프로덕션 관계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탄생한 제품입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아름다운 촬영 장소도 맘에 들었거든요.” 이 컬렉션은 한국 단독으로 출시하는 제품이지만, 후에 전 세계로 출시될 수도 있다.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많이 방영되잖아요. 제품이 드라마에 등장하면 전 세계 부티크로 문의가 너무 많이 올까 봐 걱정도 됩니다.(웃음)” 에스.티. 듀퐁 컬렉션같이 최근 한국만을 위해 선보이는 제품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더불어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런칭 이유도 흥미롭다. 지난해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며 특별한 컬러의 캔디스터드 백과 락스터드 스니커즈를 내놓은 발렌티노. 재미있게도 이들은 서울과 부산의 한 백화점에 팝업 매장을 열며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컬러 버전을 각각 출시했다. 각 지역 고객이 좋아하는 색을 정해 선보인 것으로 한국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발렌티노의 영민함과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 결과는 당연히 ‘솔드 아웃’! 50점 한정 생산한 모든 제품이 출시 직후 주인을 찾아간 코리아 에디션도 있다. 바로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마리나 8 데이즈 티타늄 ‘서울 스페셜 에디션’으로 이탈리아 왕실 해군에서 발전한 브랜드의 역사에 걸맞게 한국 해전을 상징하는 거북선을 백케이스에 새겼다. 최근 한국 에디션을 선보인 또 다른 브랜드는 공교롭게도 파네라이와 같은 이탈리아 태생의 워치 & 주얼리 하우스 불가리. 이들은 빛에서 영감을 받아 볼륨감 넘치는 라운드 케이스와 핑크 컬러 크라운이 매력적인 루체아를 선보였다. 실용적인 스테인리스스틸, 지름 28mm의 아담한 사이즈에 시크함을 선사하는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의 조합이 에브리데이 워치를 찾는 한국 여성에게 제격이다. 블랙 스트랩은 한국 여성 고객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다른 나라에는 없다). 코리아에디션의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에르메네질도 제냐! 이들은 제냐를 가장 대담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는 쿠튀르 라인의 캡슐 컬렉션 XXX를 대표하는 얼굴로 EXO의 세훈을 전격 발탁했다.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와 함께 지난가을 한국을 찾았고 블루종, 팬츠, 백팩, 스니커즈 등 무려 10종의 제품은 국내 고객만을 위해 디자인했다. 이처럼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선보인 코리아 에디션은 전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체감케 하는 지표가 된다. 또 절찬리에 품귀 현상을 빚는 덕분에 한국 고객의 수준 높은 취향과 브랜드 로열티를 반영한 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와 탁월한 품질, 한국적 이해가 담긴 물건을 ‘우리만’ 경험할 수 있는 건 분명 특별한 기회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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