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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2

[아트 바젤 홍콩 2018] 하나의 이야기, 두 가지 실험

한국 예술가의 글로벌 무대 진출에 힘써온 갤러리엠이 이재이와 채지민, 두 작가에게서 발견한 무한한 가능성.

채지민, Nothing Happened 2, Oil on Canvas, 130.3×162.2cm, 2018

갤러리엠(Gallery EM)이 올해 아트 바젤 홍콩에서 소개하는 작가는 영상과 사진 예술가 이재이, 회화 작가 채지민이다. 두 작가의 작업을 아우르는 주제는 ‘기억의 조각(a piece of memory)’. 매체도, 배경도 다른 두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억의 파편을 모은다.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재이 작가는 2채널 영상과 사진 시리즈 ‘완벽한 순간(The Perfect Moment)’을 들고 나선다. 그녀의 작품은 실재하는 이야기와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 사이 간극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영상의 한 화면은 은퇴한 무용수가 황홀한 첫 번째 무대 경험을 설명하는 모습을 담고, 다른 화면은 그 무용수의 내레이션대로 움직이는 현직 무용수를 내보낸다. 기억의 완벽한 재현은 불가능하지만 모든 이의 기억 속에 완벽한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대학교와 런던 첼시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채지민 작가는 기억 속에 남은 공간, 시점, 인물 등의 파편을 모아 캔버스 위에 자유롭게 배치한 ‘Nothing Happened 2’를 포함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서로 다른 기억이 한데 뒤섞여 새로운 이야기를 이루고, 그림을 마주한 감상자의 기억과 상상이 더해져 또 다른 이야기가 탄생한다. 이재이 작가는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 뉴욕 올브라이트녹스 아트 갤러리를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기관과 개인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채지민 작가도 현대캐피탈 등이 작품을 소장해 찾는 이가 점점 늘고 있다.






이재이, The Perfect Moment, 2 Channel HD Color Video with Stereo Sound, Dimensions Variable, Ed. of 5 + 2 AP, 2015

이서연 갤러리엠 부디렉터는 “두 작가가 ‘기억의 조각’이라는 접점에서 드러낸 각기 다른 표현법을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라며 갤러리엠 부스를 찾을 고객에게 감상 팁을 귀띔했다. 이어서 “두 작가의 영상, 사진, 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가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색을 낼 수 있도록 부스 공간을 반반씩 활용하되, 한 주제로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작품에 집중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는 갤러리 공간과 달리 아트 페어 현장엔 수많은 작품이 한꺼번에 걸린다. 부스로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방식을 취하는 것이 관건. 평소 갤러리엠은 보수적이고 정적인 방법으로 작품을 걸지만, 페어장에선 좀 더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를 추구한다. 그 방식이 궁금하다면 갤러리엠 부스를 찾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자.

 

에디터 백아영(xiaxia@noblesse.com)
사진 제공 갤러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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