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바젤 홍콩 2018] 민중미술 다시 보기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SPECIAL
  • 2018-03-12

[아트 바젤 홍콩 2018] 민중미술 다시 보기

전통이 깃든 정신성을 현대미술 어법으로 선보이는 학고재갤러리가 민중미술의 시장 가능성을 점친다.

노순택, State of Emergency #CGG0801, Inkjet Pigment Print, 108×158cm, 2016

백남준, 윤석남, 신학철, 오세열, 손장섭, 강요배, 노순택 작가까지. 한국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굵직한 예술가가 아트 바젤 홍콩에 모인다. 1988년 서울에 문을 열어 올해 30주년을 맞는 유서 깊은 학고재갤러리가 민중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 학고재갤러리가 아트 바젤 홍콩에 민중미술을 들고 나선 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15년부터 국내 민중미술 작가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리며 국제 무대에 그 이름을 각인, 민중미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어냈다. 이렇게 한국에서 싹터 국제 무대로 영역을 넓힌 민중미술은 최근 몇 년간 소더비, 크리스티 등 해외 주요 옥션에 꾸준히 등장하며 시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토속신앙을 비롯한 한국적 요소를 작품에 담아 후대 민중미술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백남준 작가, 한국 민중미술 조직 중 하나인 ‘시월모임’을 만들고 활발하게 활동한 윤석남 작가, 군사정권과 권력의 탄압에 짓눌려 살아온 한국인의 삶을 그린 민중미술의 선구자 신학철 작가, 반복적 행위를 축적해 노동자의 삶을 간접경험하는 작업을 선보인 오세열 작가, 민중미술 중심 조직 ‘현실과 발언’ 창립 멤버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강요배·손장섭 작가,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민중미술 2세대로 불리는 노순택 작가까지. 학고재갤러리가 선택한 다양한 작가군은 개관 당시부터 꾸준히 민중미술에 몰두한 갤러리의 자부심을 드러낸다.






백남준, Internet Dweller, Mixed Media, 109.9×131.9×65.9cm, 1994

한편, “전시는 관람객이 닫힌 공간에서 집중해 작품을 느끼도록 디스플레이하는 반면 페어 부스는 오픈 스페이스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 복도를 사이에 둔 열린 공간이기에 어떤 방향에서도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들여 구성한다”는 김한들 학고재갤러리 큐레이터의 말처럼, 올해는 백남준과 윤석남의 대형 설치 작품을 부스 한가운데에 설치해 부스 사이 복도를 오가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윤석남의 작품은 작년과 재작년 아트 바젤 홍콩 참여 당시에도 포토 존으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회화는 물론 민중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설치 작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홍콩을 찾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의 발길을 기다린다.

 

에디터 백아영(xiaxia@noblesse.com)
사진 제공 학고재갤러리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