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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8 FASHION

160년의 찬란한 여정

  • 2018-02-23

하이 주얼러 부쉐론이 지난 1월 12일부터 28일까지 파리 조폐국(Monnaie de Paris)에서 <방도라마(Vendo^ rama)> 전시를 개최했다. 창립 160주년을 기념하는 아주 특별한 회고전으로, 메종의 아이코닉 피스와 함께 다채롭고 찬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메종의 역사가 깃든 포스터와 부쉐론의 컬렉션으로 꾸린 전시 공간.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파노라마’나 슬라이드 필름을 가리키는 ‘디아포라마’처럼, 라틴어에 기원을 둔 단어 어미에 붙는 ‘rama’는 ‘보다’ 혹은 ‘무언가를 바라보는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브랜드 창립 160주년을 기념해 부쉐론이 마련한 회고전의 제목은 ‘방도라마(Vendo^ rama)’. ‘방돔 광장을 바라본다’라는 의미로, 참으로 센스 있는 작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부쉐론은 하이 주얼리의 메카인 파리 방돔 광장에 입성한 최초의 주얼러가 아니던가! 하지만 18세기 양식을 대표하는 웅장한 건축물인 파리 조폐국의 정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이번 회고전이 매력적이었던 건 단지 그 이름 때문만은 아니었다.






1 하이 주얼리 작품 ‘Cape of Light’와 함께 전시한 부쉐론의 진귀한 스톤.
2 부쉐론의 역사와 디자인 그리고 대표적 컬렉션 쎄뻥 보헴을 확인할 수 있었던 레드 라이브러리 전시 공간.
3 독창적 그라피티가 인상적인 <방도라마> 전시장 입구.

눈부신 장면으로 가득한 전시 <방도라마>
20세기 초 부쉐론이 중국풍으로 만든 ‘살롱 시누아(Salon Chinois)’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재해석한, 강렬한 레드 컬러의 라이브러리에서 시작된 전시. 스페셜 오더나 디자인의 원본같이 그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은 메종의 아카이브를 처음 전시한 이 공간에는 부쉐론의 역사, 창립자 프레데리크 부쉐론의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디자인, 1968년 탄생한 메종의 아이콘인 쎄뻥 보헴 컬렉션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북 3권이 자리해 있었다. 이를 통해 하이 주얼리 세계에서 부쉐론이 이토록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었고, 1858년부터 시작된 위대한 헤리티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임을 깨달았다. 이곳을 나와 메종의 독창적인 디자인 과정과 부쉐론 장인의 정교한 손놀림을 재현한 인터랙티브 비디오를 감상하는 공간으로 들어섰다. 평면의 선으로 존재하던 드로잉이 영롱한 주얼리로 태어나는 순간을 목도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여정! 한편, 창업자의 손자 제라르 부쉐론의 애묘이자 방돔 부티크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블라디미르가 가이드로 나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879년 소개한 부쉐론의 또 다른 시그너처 ‘퀘스천 마크 네크리스’ 스케치에 원하는 컬러를 입혀볼 수 있었는데, 전시작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게다가 관람객 사이에 자연스레 섞여 있던 신인 배우들의 즉석 공연이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부쉐론의 다양한 스토리는 이색적인 경험을 넘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시의 대미는 현재 부쉐론을 대표하는 컬렉션인 콰트로와 리플레 워치가 장식했다. 이를 통해 메종 부쉐론의 장인정신과 혁신 그리고 창의력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4 1879년 소개한 부쉐론의 퀘스천 마크 네크리스. 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가치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5 이베르 임페리얼 플로콘 링의 구아슈 스케치와 실제 작품.

단순히 아카이브를 공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메종의 문을 활짝 열어 부쉐론의 강렬한 주얼리 세계를 선보이는 동시에 비전과 열정을 나누고자 회고전을 준비했다는 CEO 엘렌 풀리-뒤켄(HelenePoulit-Duquesne). 그녀의 바람을 고스란히 실현한 <방도라마>전은 지난 160년간 아름다운 역사를 써온 주얼러 부쉐론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오래도록 기억될 것임은 물론이고.






6 블랙 스피넬과 화이트 다이아몬드의 대비가 극적인 리에르 드 파리 브레이슬릿.
7 말라카이트를 세팅한 쎄뻥 보헴 옐로 골드 라지 링.
8 부쉐론을 대표하는 리플레 워치 컬렉션.
9 플룸 드 파옹 링.
10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콰트로 뱅글.
11 옐로 사파이어와 파베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오피 허밍버드 링.
12 플륌 드 펑소뜨와 네크리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현지 취재 배우리(파리 통신원)  사진 제공 부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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