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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17 FEATURE

국립현대미술관의 30년 궤적

  • 2017-01-05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 이전 30주년을 기념해 소장품 특별전을 열었다. 탄생, 발전, 소멸이라는 순환의 과정을 거친 현대 예술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1 백남준의 영상 탑 ‘다다익선’을 모티브로 삼은 이승택 작가의 신작 ‘떫은 밧줄’
2 박수근, ‘할아버지와 손자’, 1960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 이전 30주년을 기념해 소장품의 정수만 모은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를 열었다. 총 7840여 점의 소장품 중 회화, 조각, 미디어,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00여 명 작가의 작품 560여 점을 공개한 것.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는 달처럼 작품도 탄생과 소멸을 거치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는 것에 주목, 전시 제목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로 지었다.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 제작, 소장, 보존, 소멸, 재탄생이라는 생명 주기와 작품의 운명에 대해 고찰하려는 노력이 담겼다. 전시는 크게 ‘해석’, ‘순환’, ‘발견’이라는 3가지 주제의 본전시와 ‘아카이브’와 ‘공간 변형’ 프로젝트 전시로 구분했다. 본전시의 ‘해석’은 확장과 관계, ‘순환’은 이면과 이후로 나뉘며 ‘발견’까지 이어지는 총 5편의 전시는 2017년 2월과 3월에 순차적으로 막을 내린다.
‘해석-확장’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와 기획자들이 소장품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은 신작을 공개했다. 이승택 작가의 ‘떫은 밧줄’은 백남준의 영상 탑 ‘다다익선’ 주위를 밧줄로 둘러싸 작가의 유토피아를 구현했다. ‘해석-관계’ 전시에서는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의 ‘안드로진과 수레바퀴’와 임응식의 ‘노점 수레’ 등 16쌍의 작품을 같은 공간에 설치해 작품과의 소통, 더 나아가 관람객의 색다른 창조적인 해석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순환-이면’ 전시에서는 단어 뜻 그대로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이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 공간 한가운데에 설치해 관람객이 캔버스 뒷면을 볼 수 있게 한 박서보의 ‘원형질 1-62’가 일례. ‘순환-이후’ 전시는 예술 작품을 둘러싼 재현과 주문생산, 전이와 재생산이라는 다양한 문제를 다루며 현대미술의 변화하는 속성에 대해 고찰했다. 정연두의 영상 작품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가 대표적인 예로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했다 일부를 폐기한 후 2009년 다시 만들어 새 생명을 얻은 작품이다.
‘발견’ 전시에서는 오랜 기간 전시되지 않은 수장고의 옛 작품과 그 작가의 현재에서 연결점을 찾아 새로운 재발견을 유도했다.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에 건물을 신축하게 된 사회적·문화적 배경을 담은 ‘아카이브’ 프로젝트와 과천관의 공간을 무대로 장소의 의미를 상상하는 ‘공간 변형’ 프로젝트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린다. ‘해석-확장’ 전시는 2월 12일, ‘해석-관계’와 ‘순환’, ‘발견’ 전시는 3월에 막을 내리며, 아카이브 전시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2188-6000(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무료전시, 월요일 휴관)





1 박기원, ‘도원경’, 2016
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신축 배경을 담은 아카이브 프로젝트 전시 전경


에디터 최윤정(amych@noblesse.com)
자료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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