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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6

봄만 되면 우울해요

추운 겨울이 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기분도 좋아질 것 같지만 오히려 우울해진다고?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건강보험공단이 4년간 우울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3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단순히 ‘봄 탄다’ 정도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증세가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체중증가,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봄철 우울감의 원인, 그리고 울적함을 날릴 방법은 무엇일까?




스프링 피버(Spring Fever), 봄의 열병?
새 학기, 입학, 개나리, 벚꽃, 희망, 새 출발, 설렘, 축제, 나들이… 봄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나도 새롭고 희망차게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만 같은데 의욕이 없다. 활발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은 조급해지고 자존감은 자꾸 바닥으로 떨어진다. 모두가 봄으로 인해 행복한 듯한데 왜 인지 ‘나만 외롭고 우울하다’. 이렇게 봄이 갖는 희망의 의미가 때로는 불안과 강박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일조량의 급증에 따라 부정적인 감정도 두드러질 수 있다. 계절이 바뀌면서 감정의 변화도 함께 오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감정의 기복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평소에 정서장애나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변화라 할지라도 변화는 힘든 것이다. 해가 길어지고 온도가 변화하면서 신체적인 변화도 찾아온다. 멜라토닌 생성에도 영향을 미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낮에는 나른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멜랑콜리, 즉 우울한 감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들
봄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은 몸이 가장 빨리 알아차린다. 눈이 충혈되고 목구멍이 간질 간질 하기 시작하고 아토피 피부염까지 심해진다. 환절기의 기후 변화로 호흡기도 약해지는데 꽃가루까지 날리고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도 한 몫 한다. 알레르기 천식, 비염으로 인해 세균이 몸 안에 급증하고 이때 면역 세포로부터 사이토카인(Cytokine)이 분비된다.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면 세로토닌을 저하시키고 우울, 무기력, 피곤함, 과수면, 식욕저하,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내담자 A 씨는 봄만 되면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으로 사무실을 찾았다. 몇 년 전 봄 사랑하는 친구와 갑작스러운 이별을 했다고 한다. 문득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언젠가의 추억이 떠오르듯 각 계절이 주는 기억과 추억이 있다. A씨에게 봄은 이별이고 상실이었다. 혹시 당신의 의식이나 무의식 속에 봄은 슬픈 계절인가?

코로나19의 공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바이러스의 공포 속에서 봄을 보내고 있다. 불안은 우리가 살아 남기 위해 꼭 필요한 감정이지만 과도한 불안은 면역체계를 흔든다. 또 바이러스의 공포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끊다 보니 더욱 더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온다. 우울함과 울적함,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을 어떻게 날려 버리면 좋을까?




1. 일광욕
낮에 활동량을 늘려보자. 요즘처럼 외부 활동이 어렵다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적어도 20분 동안은 일광욕을 하도록 한다. 자외선은 스트레스를 완화해주고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자연 항우울제 역할을 한다.

2. 비타민 D 섭취
비타민 D 결핍은 우울증, 계절성 정서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 보조제나 비타민 D 가 많이 들어있는 생선류나 치즈, 우유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3. 운동
누구나 잘 알지만 실천하기 힘든 것이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꾸준한 운동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부정적인 감정을 개선함에 있어 큰 효과가 있다. 한 시간씩 규칙적인 운동이 힘들다면 엘리베이터 이용을 줄이고 계단 이용하기, 주차 멀리하기, 스트레칭 하기 등 생활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노력을 하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목표를 정하고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4. 가공식품 X, 충분한 과일과 채소 섭취 O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우울증 발병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일과 채소에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미 식습관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는 많다. 심리 안정을 위하여 균형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5. 명상
명상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 속에 흐르는 감정을 들여다본다. 그 속엔 어떠한 사건들이 있는지, 우울한 감정의 근원지가 어디에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그 사건과 감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상처받은 자신을 위로해 주도록 한다. 명상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는 대신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삶의 태도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6. 일기 쓰기
매일 감사 일기를 쓰는 사람들의 면역력은 강해지고 행복지수가 올라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기는 행복하고 즐거웠던 감정을 회상하게 하고 나쁜 기억은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다. 심리상담의 거의 모든 케이스에서 치료법으로 쓰일 만큼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글 쓰기가 꺼려진다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영화 제목처럼 ‘봄날은 간다’. 그 어떤 봄날보다 불안하고 우울하기만 한 올해의 봄도 분명 지나간다. 건강한 식습관과 마음챙김(Mindfulness)으로 우울한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잘 지켜내자.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디자인 오신혜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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