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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2

부산의 뜨거운 봄

5월 부산에선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명할 수 있는 ‘아트부산’이 개최된다.

제11회 ‘아트부산’ 전경
제11회 ‘아트부산’ 전경
미술계 주요 이슈에 관해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 ‘컨버세이션스’.


‘역대’, ‘최고’, ‘경신’ 그리고 ‘열풍’. ‘아트부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다. 매년 아트 페어를 개최할 때마다 놀라운 결과를 내놓는 ‘아트부산’에 이보다 좋은 수식어가 있을까 싶다. 2022년 제11회 ‘아트부산’은 그야말로 ‘역대급 미술 열풍’을 일으켰다. 나흘 동안 10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작품 판매액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746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 제11회 ‘아트부산’을 찾은 갤러리가 2021년 대비 20% 늘어난 것을 고려해도 실로 엄청난 수치임이 틀림없다.
5월 4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5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제12회 ‘아트부산’ 역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2개국 150여 개 갤러리가 아트 페어에 참가할 예정인데, 이는 작년보다 약 15% 증가한 숫자다. 설립 40주년을 맞은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MZ세대 컬렉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리안갤러리 등이 미술 애호가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의 5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얼마 전 ‘아트부산’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 국제갤러리)와 데이비드 살레(David Salle, 타데우스 로팍), 프리드리히 쿠나트(Friedrich Kunath, 313 아트 프로젝트) 등 출품 소식을 발표했는데, 벌써 컬렉터들이 마음 설레며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게다가 지난해 강이연, 오스틴 리(Austin Lee),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등이 참여해 미술관급이라는 평을 받은 전시가 다시 한번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아트부산’ 관람객에게 화이트큐브의 제한을 넘어 전시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전은 설치, 퍼포먼스, 관람객 참여형 작업을 주로 소개하는 것이 특징. 올해 전에선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삶과 죽음·시간의 순환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일본 미디어 아트 선구자 미야지마 타츠오(Tatsuo Miyajima, 갤러리 바톤), 단순한 기하학·색채·줄무늬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전하는 다니엘 뷔랑(Daniel Buren, 313 아트 프로젝트),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설치 작업을 하는 장세희(갤러리 구조) 등을 눈여겨볼 것.
‘아트부산’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아트 러버를 사로잡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아트 페어에서 ‘CONNECT, BTS’ 프로젝트 이후 다시 만난 강이연 작가와 이대형 디렉터,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자오자오(Zhao Zhao),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 등을 초청해 미술계 주요 이슈에 관해 대담을 나눈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가 있다. 현대미술을 향한 그날의 뜨거운 열정을 기억한다면, 컨버세이션스 신청은 필수다. 또 주요 갤러리 및 작품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도슨트 가이드도 준비돼 있으니 시간에 맞춰 부산 벡스코로 발걸음만 옮기면 된다. 이와 함께 아트 버스를 타고 부산 로컬 갤러리와 미술관, F&B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부산관광공사의 후원으로 기획된 ‘부산 아트 위크(Busan Art Week)’도 놓치지 말 것.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 아트 페어 결과와 갤러리·작가·관람객의 긍정적 피드백이 대변하듯, ‘아트부산’은 해마다 인기가 늘고 있다. 더불어 이제는 세계 여느 아트 페어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고품격 현대미술의 장이 됐다. 부산에서 미술을 감상한다는 건 곧 동시대 현대미술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뜻일 테다. 봄날의 감성과 미술이 주는 감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제12회 ‘아트부산’은 5월 4일(VIP 프리뷰)부터 5월 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리너스 반 데 벨데, ‘Unfortunately I did not come to other scenes…’, 2022. (갤러리 바톤)
우정수, ‘Noitcelfer’, 2022. (BB&M)
이건용, ‘bodysacpe 76-8-2022’, 2022. (리안갤러리)


 

에디터 박이현(hyonism@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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