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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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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의 첫 한국인이자 여성 대표로 선임된 임현기 대표를 만났다.

아우디 코리아 첫 여성 한국인 대표 선임. 국내에 설립한 이래 18년간 외국인 남성이 지사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주목할 만한 변화다. 임현기 대표는 아우디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방증이라고 전했다. 한국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아우디 코리아 직원에게도 의미 있는 모델이 되어 새로운 관점을 부여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게 주어진 이 기회가 직원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안팎으로 좋은 시그널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뒤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된 임현기 대표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다크호스는 아니다. 2004년 아우디 코리아 설립 멤버이기도 한 그는 20년 가까이 글로벌 아우디 지사에서 비즈니스의 코어가 되는 요직을 두루 거치며 차근차근 리더십 역량을 쌓았다. 국내에서 부품 파트부터 로지스틱 업무, 품질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중국에서 네트워크와 딜러십 개발·교육, 수익 개선 등을 담당하며 현지 시장이 성장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중국은 가장 큰 시장 중 한 곳입니다. 스케일이 크고 다이내믹하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제 시야도 달라지고, 커리어를 쌓는 데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그에게 아우디 코리아 대표라는 타이틀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능력과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한 역할이니까요. 쉽게 주어지지 않는 자리인 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그간 자연스레 경험했던 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이끌어가며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도전이기도 합니다.”
전동화는 물론 디지털화로 인한 판매 채널 다양화, 자율주행까지 자동차 산업은 근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채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의사표시가 분명하고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많은 국내 고객의 공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터. 그런 점에서 외국인 지사장과 차별화된, 임현기 대표가 지닌 탁월한 장점을 발휘할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전기차는 이제 본격적인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성이 큰 화두고,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에서 2025년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변화가 가속화될 거예요. 어떻게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마켓을 선도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입니다.” 아우디는 2020년 e-트론 55 콰트로 와 e-트론 스포트백55 콰트로 모델을 처음 선보이며 높은 판매고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후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스포트백50 콰트로, e-트론 S와 e-트론 S 스포트백, e-트론 GT와 RS e-트론 GT, 그리고 지난해 말 보다 접근성이 좋은 소형 세그먼트 Q4 e-트론을 출시하며 개성과 매력을 갖춘 순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e-트론 S를 타고 있는 그는 e-트론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생생하게 전했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정숙한 주행, 파워풀한 성능,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의 민첩한 반응 속도까지 탈수록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차예요. 정말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임현기 대표는 전동화와 함께 ‘공간 개념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는 업무와 휴식이 모두 가능한, 개인의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단계에 이를 것입니다. 현재 아우디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3까지 구현되었고, 레벨 4를 개발·테스트 중이에요. 법규에 따라 국내 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기술로 운전이 더욱 자유로워지겠죠. 차 안에서 단절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과 연결되는 ‘커넥티드(connected)’ 기술이 핵심이 될 테고요. 이것이 우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프리미엄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Q2 출시에 이어 Q8 e-트론과 A7의 첫 PHEV 모델, 고성능 모델인 SQ7과 RS3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의 런칭 계획을 세운 아우디 코리아의 행보는 또 한번 기대를 품게 한다.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딜러십 직원들의 EV 차량에 대한 전문성과 발전된 서비스 센터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임현기 대표는 아우디 코리아에 올해는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충분히 부합하도록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화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을 통한 진보ʼ라는 아우디의 슬로건은 이제 더욱 다양하고 깊은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 가치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요. 커넥티드 공간을 구현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감동을 느끼는 것, 결국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 현시대 아우디가 ‘진보’를 이루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안지섭
헤어 & 메이크업 김영순
패션 스타일링 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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