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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7

차이를 만들어낸 공간의 모든 것

부산에 들어선 현대자동차의 여섯 번째 모터스튜디오를 이끄는 코넬리아 슈나이더를 만나다.

크리에이티브 월에 펼쳐진 영국 디지털 아트 컬렉티브 유니버설 에브리싱(Universal Everything)의 작품.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자동차 글로벌경험마케팅 담당 상무.

서울, 고양, 하남, 베이징, 모스크바 등 국내외 주요 도시에 자리한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여섯 번째 공간을 위해 부산을 주목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부산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주변 세계에 열린 도시입니다. 바다를 중심으로 지역적 특색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산비엔날레, 부산국제영화제, 아트부산 등 국제적 행사가 열리는 문화 예술 도시로 주목받고 있죠. 낯선 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오픈 마인드와 나이스한 태도, 다이내믹한 특유의 바이브도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도시의 특징과 분위기가 ‘디자인’을 주제로 준비 중이던 여섯 번째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컨셉과 잘 부합했습니다.
예술과 기술을 주목하는 콘텐츠 중심의 베이징과 자동차 전문 도서관을 운영하는 모스크바, 자동차를 직접 체험하는 테마파크와 몰 타입 브랜드 체험 공간인 고양과 하남 등 기존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각각 다른 테마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만의 특색과 테마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자동차 디자인을 넘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 속 디자인을 이야기합니다. ‘Design to Live by’라는 테마에서 드러나듯 디자인은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합니다. 일상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고, 삶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죠. 특히 창의성을 드러내고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분야라는 점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고려제강 와이어 생산 공장을 레노베이션한 복합 문화 공간 F1963을 비롯해 최근 ‘망미단길’로 주목받는 수영구 망미동 일대를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던 고려제강과 새로운 브랜드 경험 공간을 찾던 현대자동차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더불어 망미동 일대는 새롭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에요. 골목골목 자리 잡은 디자인 스튜디오와 아트 스페이스에선 젊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작업을 살펴볼 수 있고, 개성 넘치는 카페와 음식점이 발길을 유혹합니다. 망미동의 문화적 환경이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전 전경.

그간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예술과 문화 영역에서 실험적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왔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미디어 아트 기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와 함께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 캐나다의 디지털 아트 기관 일렉트라(Elektra)와 협업한 전시 <현대×일렉트라: 메타모포시스(Hyundai×Elektra: Metamorphosis)>가 대표적 사례죠.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만나게 될 프로그램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개관전 에서는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1975년 최초로 생산한 현대자동차 포니와 그 유산을 현대적 무드로 새롭게 해석한 헤리티지 포니 시리즈(Heritage Pony Series)부터 미래 전기 자동차와 그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페시(Prophecy), 기계의 움직임과 현악4중주 음악이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목진요의 신작 ‘미디어 스트링스(Media Strings)’까지 다양한 형태와 장르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와 연계한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프로그램도 러닝존(Learning Zone)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전히 대면 접촉이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브랜드를 경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합니다.
반가운 질문이네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디지털 기반의 가이드 투어와 플랫폼 전시를 통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경험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기는 건 몹시 어려운 일이에요. 대부분의 경험은 감정적인 것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죠. 직접적 경험과 대화는 인간의 본질 혹은 본성과도 같은 것입니다. 온라인 대전환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양새지만, 다시금 오프라인을 향한 욕구가 발현되리라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올여름 부산을 방문할 <아트나우> 독자들에게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과 도시를 즐기는 팁을 알려주세요.
F1963에 자리한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선보이는 수준 높은 전시와 작가들을 살펴보길 권합니다. 더불어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건물 앞에 마련한 작은 정원은 마음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죠. 망미동을 벗어나서는 달맞이길의 편집숍 무브먼트 랩(Movement Lab)에 가보길 추천합니다. 해운대 바다를 앞에 두고 시즌마다 진행하는 디자인 전시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살펴보는 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을 걸으며 바다 풍경을 즐기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에디터 황재웅(jewoong@noblesse.com)
이정훈(미술 저널리스트)
사진 공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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