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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8

몽클레르의 지니어스들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지니어스 프로젝트에 대해 몽클레르 회장 레모 루피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몽클레르 회장 레모 루피니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 이보다 지니어스 프로젝트를 잘 설명하는 슬로건이 있을까? 지니어스 프로젝트는 다운재킷이라는 몽클레르의 아이코닉 아이템을 저마다 개성으로 무장한 디자이너들이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로, 패션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몽클레르 회장 레모 루피니는 이러한 방식이 마케팅팀과 물류, 영업, 바이어, 머천다이징 등 전 직원이 협업해 이뤄낸 변화라고 말한다. 루피니 회장 또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결과 서로 다른 문화와 관점이 만나 혁신을 이루었다. 그리고 지난 2월,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몽클레르 지니어스의 2020 컬렉션이 공개됐다. 올해는 JW 앤더슨이 새롭게 합류하며 신선함을 더했다. 이로써 ‘2 몽클레르 1952’의 세르지오 잠봉과 베로니카 레오니, ‘3 몽클레르 그레노블’의 산드로 만드리노·시몬 로샤·크레이그 그린, ‘1017 알릭스 9SM’의 매슈 윌리엄스·프래그먼트·리차드 퀸·폴로 도그 쿠튀르, 그리고 JW 앤더슨이라는 쟁쟁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올해의 지니어스 프로젝트에선 패션을 넘어선 시도 또한 만날 수 있다. 러기지 브랜드 리모와와 협업해 ‘몽클레르 리모와 리플렉션’ 라인을, 덴마크 브랜드 메이트 바이크와는 산악 지대 지형에 적합한 전기 자전거를 새롭게 탄생시킨 것. 이처럼 몽클레르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아웃도어와 패션이라는 브랜드의 DNA 아래 이전에 없던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렇듯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움을 찾아 도전하는 열정의 근원에 대해 몽클레르 회장 레모 루피니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1 메이트 바이크와 협업한 전기 자전거를 공개한 현장.
2 리모와와 협업해 완성한 몽클레르 리모와 리플렉션.

몽클레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몽클레르의 사업은 안정적이었지만, 수년간 같은 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저는 물론 고객도 새로운 에너지를 원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직접적이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민했고, 이러한 고민 끝에 지니어스 프로젝트가 탄생했습니다. 몽클레르 지니어스 2020 컬렉션에서 리모와와 협업해 LED 스크린과 맞춤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이 내장된 여행 가방을 선보였습니다. 이 또한 소비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그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목소리를 제공한 셈입니다. 이처럼 기존의 소통 방식과 개인의 표현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지니어스 프로젝트 이전에도 새로운 인물과 협업해왔습니다. 함께 작업하고자 하는 이를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창의성과 비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관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 또한 몽클레르의 정체성을 매우 존중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었습니다.

몽클레르는 흥미로운 역사를 지닌 브랜드입니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가 어렵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DNA와 혁신은 몽클레르의 근본을 이루는 요소입니다. 지니어스 프로젝트는 두 요소의 균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더욱 흥미롭게 균형을 이루는 여러 가지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혁신은 단순히 디자인과 패브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패션쇼의 공식과 고객과의 관계, 사업 모델 등도 일종의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JW 앤더슨의 룩.

지속 가능성은 패션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입니다. 몽클레르 또한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년간 우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사회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2015년, 지속 가능성을 위한 팀을 만들고 전사적으로 이를 추구하는 문화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매장에서는 기존보다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조명 시스템을 사용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추출할 수 있는 에너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까지 생산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하고자 하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문제에 종착점은 없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준비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8년 이래 몽클레르의 중심은 지니어스 프로젝트였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 매우 만족하지만 이를 통해 더 보여줄 것이 많다고 생각해 당분간은 여기에 집중하려 합니다.

몽클레르는 한국이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지난 방한 때 한국 패션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 몽클레르에 아주 중요한 나라입니다. 한국 방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했을 때 상품 구성과 진열, 매장 분위기가 모두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국 음악과 음식, 셀레브러티 그리고 패션 또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도 계속 눈여겨봐야 할 시장입니다.

몽클레르가 소비자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길 바라나요? 강렬한 에너지를 계속 생성하는 브랜드로 여겼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몽클레르를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원정(wj@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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