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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0

코로나 위기의 예술

예술 작품은 많은 말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근 아티스트들은 코로나19를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작품에 담았다. 어서 빨리 마음 놓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국은 자가격리 중
손맛 살린 일러스트레이션을 표지로 고집하는 매거진 <뉴요커>의 지난 주 커버는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라는 제목의 삽화로 장식되었다. 코로나19를 형상화한 빨간 도미노가 고립된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데 도미노의 패가 연이어 넘어지는 현상이 이웃나라로 번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연상케 한다. 동시에 도미노가 무너져 격리된 사람이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기도 하다. <뉴요커>의 이번 주 커버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거의 없어 텅 빈 터미널을 보여주는 비주얼로 채워질 예정이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줄지어 늘어선 성냥개비를 따라 번지는 불, 그 중 한 성냥개비가 한 걸음 비켜선 덕분에 뒤에 있는 성냥개비들에는 불이 붙지 않는다. ‘안전 성냥(Safety Match)’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표현하고 있다. 스페인의 비주얼 아티스트 후안 델컨(Juan Delcan)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고자 제작한 이 영상은 SNS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유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대비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Happy Birthday to Me
프랑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장 줄리앙이 올해의 생일을 맞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은 무엇일까? 마스크를 착용한 채 촛불에 불이 켜진 케이크를 앞에 둔 그림 속 한 남자, 축하해주는 사람이 없을 뿐 더러 마스크 때문에 초를 끄지도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다른 그림도 있다. ‘격리 전’과 ‘격리 후’의 두 그림을 나란히 두고 7가지의 다른 점을 찾아보라고 하는데 곳곳에 숨어 있는 차이를 찾으며 자신을 떠올릴 지 모른다. 비누방울 속에 갇혀 서로 접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담은 또 다른 그림도 있다. 하이파이브를 하지만 손을 부딪칠 수 없고 와인을 마시지만 각자 따라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Wash Your Twinkle Hands
콜라주 작가 사라 샤킬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과 사물 사진 위에 글리터 효과를 넣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녀의 손을 거치면 비행기, 동물, 그리고 음식까지도 몽환적인 오브제로 변신할 수 있다. 최근 그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인 손 씻기의 중요성을 담은 이미지를 만들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그리고 손에 묻은 비누에 글리터 효과를 주어 씻고 있는 손이 반짝반짝 빛나도록 한 것. ‘손 씻는 것을 잊지 마세요(Don’t forget to wash your hands)’라는 문구와 함께 공유했다.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
두 대의 헬리콥터가 이란 테헤란의 랜드마크인 밀라드 타워에 거대한 마스크를 씌우고 있다. 이란의 비주얼 아티스트 하미드 이브라힘니아가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는 이란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것이라는 마음을 담아 상징적인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나의 고향 이란이 질병에 대항하고 있는 집단적인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그의 말처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겨낼 것이라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가 선보인 또 다른 작품에는 의료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피사의 사탑이 등장한다.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가 고난을 이겨내고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에디터 소희진(heejinsoh@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사진 각 아티스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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