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시계의 속살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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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섬세한 시계의 속살

정교한 메커니즘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계들.



로마의 콜로세움이 떠오르는 화이트 골드 타원형 케이스에 중앙을 벗어난 머더오브펄 원형 다이얼이 자리하고, 다이얼 바깥 공간에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일부가 드러나 있다. Audemars Piguet의 레이디 밀레너리 컬렉션은 독특한 타원형 셰이프 자체만으로 여성의 손목에 차별화된 감성을 전하지만, 무브먼트의 심장 격인 헤어스프링의 힘찬 진동을 손목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왼쪽에 놓인 시계는 Jaeger-LeCoultre의 듀오미터 퀀템 루너로 시간 외에 날짜, 문페이즈, 1/6초 점핑 세컨드 등 다양한 기능을 다이얼에 오목조목 안정적으로 배치했다. 여기에 더해 다이얼 하단에 드러난 무브먼트는 시계 미학을 배가하는 요소! 참고로 듀오미터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2개의 메커니즘을 하나의 무브먼트에 담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컬렉션이다. 옆에 놓인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투르비용 더블 점핑 세컨드 타임존 워치는 무브먼트의 일부를 드러낸 오픈워크 다이얼이 매력적인 모델이다. 분침이 중앙에 있고 2개의 점핑 아워 카운터가 각각 로컬 타임과 홈 타임을 표시하는 레귤레이터 컨셉으로 시인성이 좋다. 작은 원을 반복해 새기는 무브먼트 위 페를라주 장식에서는 기술뿐 아니라 미적 부분까지 챙기는 Cartier의 파인 워치메이킹에 쏟는 공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날짜 디스크를 포함해 무브먼트를 다이얼에 훤히 드러냈음에도 시인성이 뛰어난 건 Hublot 빅뱅 유니코 컬렉션의 특징 중 하나다. 사진의 모델은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두께와 크기를 줄인 덕에 작은 케이스로 탄생한 지름 42mm의 킹 골드 화이트 버전으로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같은 시계다. 한편, Breguet의 트래디션 담므 7038은 시곗바늘이 회전하는 공간인 다이얼의 크기를 대폭 줄이며 무브먼트의 우아하고 유려한 움직임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대신 핸드 인그레이빙 장식의 배럴(태엽통), 클루 드 파리 패턴을 새긴 머더오브펄 다이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 등을 통해 여성 시계 고유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고수한다.






블랙과 옐로 컬러의 대비가 도드라지는 블랙 세라믹 소재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크로노그래프 44.25MM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아폴로 8. 인덱스와 서브 다이얼 등 필요한 부분을 남기고 도려낸 다이얼 아래에는 달 표면의 독특한 질감을 재현한 무브먼트가 자리한다. 이는 Omega가 스피드마스터와 함께한 달 착륙 역사를 기념하는 자랑스러운 표식이다. 아래에 놓인 시계는 스켈레톤 형태의 브리지에 새긴 배트맨 로고, 블랙 PVD 코팅 소재의 지름 48mm 스틸 케이스가 강인하고 매니시한 느낌을 선사하는 RJ의 스카이랩 배트맨이다. 워너 브러더스와 협업해 완성한 이 시계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소재 백케이스에는 ‘고담 시티’ 지도를 정교하게 새겼다.






위부터_ Speake-Marin의 One & Two 오픈워크 워치는 무브먼트 자체가 다이얼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 일부마저 과감하게 도려내 기계식 시계의 섬세한 움직임을 손목 위에서 지켜볼 수 있는 시계다. 특히 다이얼에 드러난 마이크로 로터와 배럴 덕에 시계가 에너지를 저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52시간 파워리저브). 무브먼트 900P를 장착한 Piaget의 알티플라노는 울트라 씬의 역사를 써 내려간 모델 중 하나다. 베젤과 러그, 다이얼 가장자리는 물론 무브먼트를 고정하는 스크루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광채를 머금은 사진의 모델은 파인 워치메이커와 하이 주얼러로서 장기를 고루 보여준 하이 주얼리 버전으로 케이스 두께가 5.65mm에 불과하다. 가장 아래 놓인 시계는 Blancpain이 빌레레 ‘스노-셋 인버티드(inverted) 무브먼트’라 명명한 모델로, 이름처럼 무브먼트를 뒤집어 탑재하고 이를 다이얼로 사용한 반전(!) 매력을 갖췄다. 더욱이 마치 눈이 내린 듯 케이스와 다이얼 전체에 총 815개의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해 눈부신 빛을 발한다.






크고 작은 육각형 패턴이 층을 이루며 다이얼에 입체감을 선사하는 카레라 칼리버 호이어 02T 투르비용 나노그래프는 현대적 외관에 걸맞게 혁신적 기술을 응축한 모델이다. 그 혁신 중 하나는 Tag Heuer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카본 소재 헤어스프링! 시계의 정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을 카본 소재로 만든 덕에 이를 탑재한 시계는 자성, 외부 온도, 충격으로부터 자유롭다. 참고로, 헤어스프링을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매뉴팩처는 손에 꼽는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이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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