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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9 WATCH NOW

시계 위 건축학개론

  • 2019-10-08

입체적이면서 건축적 구조가 돋보이는 위용 넘치는 시계.

Skeleton



HUBLOT, Spirit of Big Bang Tourbillon
토노 형태 케이스에 블랙과 블루 요소를 가미한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역시 같은 소재 베젤은 6개의 H 형태 티타늄 스크루로 고정했고, 탄소섬유 소재의 백케이스 부분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덮었다. 건축적 구조가 돋보이는 스켈레톤 디자인에 놓인 투르비용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시선을 끈다. 3시 방향에 시와 분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 6시 방향에 투르비용, 8시 방향에 5일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췄다. 또 스피릿 오브 빅뱅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원 클릭 시스템’을 탑재해 스트랩을 빠르고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블랙과 블루 버전 각각 100피스 한정 생산하며, 이 시계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HUB6020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JAQUET DROZ, Grande Seconde Skelet-one Ceramic
2018년 소개한 ‘그랑 스공 스켈레-톤’은 그랑 스공이 처음으로 다이얼의 속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세라믹 케이스로 한층 모던해졌다. 무브먼트 구조를 살펴보면, 블랙 코팅을 활용해 강렬하고 남성적이며 현대적인 느낌을 부각했다. 무브먼트 플레이트가 케이스 주위로 뻗어나가며, 그 자체에 케이싱 링이 없다. 이 새로운 구조 안에서 기어 트레인은 무브먼트를 지나가는 스켈레톤 처리한 브리지에 고정해 지지한다. 18K 화이트 골드 아워 서클과 사파이어 다이얼을 고정한 블루 스틸 스크루는 기능적, 미학적 측면을 모두 만족시킨다. 다이얼을 투명한 사파이어로 제작해 무브먼트 디테일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18K 화이트 골드 로터조차도 완전히 스켈레톤 처리해 칼리버의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독특한 질감의 핸드메이드 블루 패브릭 스트랩을 매치했다.

PARMIGIANI, Kalpagraphe Chronometre Titanium
미세한 구슬을 분사해 표면을 매트하게 처리한 티타늄 케이스가 돋보이는 ‘칼파그래프 크로노메트리 티타늄’은 대담한 오픈워크 다이얼이 과감하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블랙 & 슬레이트 컬러 다이얼은 레이저 커팅으로 섬세하게 오픈워크 작업해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그 아래에 토노 형태 무브먼트가 자리한다. 이 시계에서 주목할 것은, 모듈이 아닌 통합된 크로노그래프라는 점이다. 지난해 특정 형태의 통합 크로노그래프로 소개한 PF362가 이 새로운 칼파그래프 크로노메트리 티타늄에 동력을 제공한다. 장장 6년에 걸쳐 개발한, COSC 인증을 받은 이 칼리버는 10분의 1초 단위까지 측정 가능한 5Hz 진동수에 시, 분, 스몰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날짜 기능 등을 갖췄다.











ULYSSE NARDIN, Skeleton X
올해 율리스 나르당의 신제품에 붙은 X는 X-팩터(X-factor)의 의미를 지닌다. X는 모험이 될 수도, 마음속 깊은 열정이 될 수도 있다. ‘스켈레톤 X’는 X-레이로 들여다본 워치메이킹이라 해석할 수도 있을 듯하다. 시계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덜어내 무브먼트의 투명성을 극대화, 시계의 심장이 고동치는 입체적 모습을 드러낸다. 가운데에서는 직사각형과 만나고 테두리에서는 원형과 만나는, 그리고 동시에 인덱스 역할을 수행하는 X 디테일이 흥미롭다. ‘프릭 비전’에 탑재하며 율리스 나르당의 혁신적 면모를 보여준 실리슘 소재의 가벼운 밸런스 휠과 마이크로 블레이드 등을 여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케이스 뒤에서는 96시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새틴 피니싱 처리한 티타늄 블루, 티타늄 블랙, 로즈 골드 혹은 매트 피니싱 처리한 카르보늄ⓡ(Carboniumⓡ) 골드 네 가지 소재로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카르보늄은 최신 기종 비행기의 동체와 날개에 사용하는 초경량의 내구성 높은 신소재다.











ROGER DUBUIS, Excalibur Pirelli Ice Zero II
로저드뷔가 2년 전부터 세계적 타이어 전문업체 피렐리와 협업해 선보이는 피렐리 라인에 추가한 ‘엑스칼리버 피렐리 아이스 제로 II’는 눈과 빙판길 주행에 맞춰 고안한 새로운 타이어 피렐리 아이스 제로TM에서 영감을 받았다. 북극과 가장 비슷한 혹한의 빙판길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한 이 타이어의 특징을 고스란히 시계로 옮긴 엑스칼리버 피렐리 아이스 제로 II의 러버 스트랩은 실제로 타이어에 사용한 티타늄 네일을 박은 패턴으로 디자인해 특별함을 더한다. 티타늄 케이스 모서리 부분은 DLC 코팅 처리해 모터스포츠 감성을 물씬 풍긴다. 브랜드 고유의 스켈레톤 디테일과 별 모티브가 돋보이는 이 모델은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을 탑재한 제네바 실 인증 RD105SQ 칼리버로 구동하며, 전 세계에 오직 8피스만 선보인다.

SPEAKE-MARIN, One&Two Openworked Dual Time
스피크 마린에서 2017년 런칭한 ‘원 & 투 오픈워크’ 컬렉션에 올해 듀얼 타임을 가미했다. 다이얼 9시 방향에 24시간 단위로 표시하는 세컨드 타임 존을 갖췄으며, 1시 30분 방향에 스몰 세컨드와 레트로그레이드 날짜 기능을 담았다. 날짜의 경우 평범한(!) 바늘이 아닌 집게발 모양의 디테일로 표시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새로운 버전의 레드 골드 피카딜리 케이스(지름 38mm 혹은 42mm)에 브라운과 블랙으로 표시하는 듀얼 타임 인디케이터가 자리하며, 열린 틈 사이로 무브먼트 부품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 로터를 갖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SMA02 칼리버를 탑재했다.











BREGUET, Classique Tourbillon Extra-Plat Squelette 5395
브레게가 ‘클래식 뚜르비옹 엑스트라-플랫 스켈레트 5395’를 통해 극도로 얇은 두께와 정교함을 자랑하는 칼리버 581에서 절반 정도를 들어내는(!) 도전을 감행했다. 가벼운 무게와 투르비용으로서는 4Hz의 고진동이 특징인 이 칼리버 전체를 스켈레톤 처리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인그레이빙, 엔진터닝, 앙글라주 등 피니싱 기법을 가미해 섬세함을 극대화한 건축미가 돋보인다. 3mm 두께의 셀프와인딩 투르비용 무브먼트는 골드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비워내고 퍼리퍼럴 로터를 채택한 덕분에 시계 속 메커니즘을 시원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로즈 골드 케이스에 그레이 무브먼트를 매치한 버전, 플래티넘 케이스에 로즈 골드 무브먼트를 매치한 버전 두 가지로 만날 수 있다.











BVLGARI, Octo Roma Tourbillon Sapphire
샌드블라스트 처리해 질감이 돋보이는 지름 44mm의 18K 로즈 골드 케이스에 사파이어 미들 케이스를 결합했다. ‘사파이어’를 이름에 담은 만큼 모든 측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투명한 시계로 선보인 불가리의 ‘옥토 로마 뚜르비용 사파이어’는 전통적 컴플리케이션인 투르비용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했다. 다이얼 위에서는 정갈하게 발라내(!) 스켈레톤 처리한 메커니즘을 들여다볼 수 있고, 6시 방향에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라잉 투르비용을 더해 투명함을 극대화했다. 블루 칼리버 위에 18K 로즈 골드를 올려 칼리버의 브리지 자체가 인덱스 역할을 하며, 바늘도 스켈레톤 처리해 조화를 이룬다. 스위스 불가리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인하우스 핸드와인딩 BVL 206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골드와 블루의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CARTIER, Tonneau Double Timezone Skeleton Watch
까르띠에는 이 모델을 통해 과거에 출시한 CPCP(Collection Privee, Cartier Paris) 컬렉션의 홈 타임과 세컨드 타임 존이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또노 XL 더블 타임존’ 모델을 기린다. 위와 아래에서 2개의 시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시계의 기다란 토노 형태에 맞춰 모든 기어 트레인을 12시와 6시 사이에 정렬했다. 시계의 곡선형 케이스에 맞게 무브먼트도 살짝 휘어진 형태로 수정했다. 기어 트레인에는 사선으로 커팅한 배럴과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장착했다. 시간은 스켈레톤 브리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세컨드 타임 존은 4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을 눌러 한 시간 단위로 쉽게 조정할 수 있다. 핑크 골드와 플래티넘 버전은 고유 번호를 새긴 100피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래티넘 버전은 20피스 한정 생산한다.











CHRONOSWISS, Flying Grand Regulator Skeleton
시, 분, 초를 따로 표시하는 레귤레이터로 유명한 크로노스위스의 2019년 버전 ‘플라잉 그랜드 레귤레이터 스켈레톤’. 지름 44mm의 커다란 케이스 안에서 스켈레톤 방식으로 마무리한 입체감 넘치는 레귤레이터를 발견할 수 있다. 12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 위 시를 표시한 시침, 중앙의 분침, 그리고 6시 방향의 초침까지 3개 바늘이 각자 회전하며 어우러진다. 다양하고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밝은 레드와 옐로, 스카이블루와 오렌지, 레드와 코럴의 컬러 대비를 보여주는 버전 등 컬러별로 30피스 한정 생산한다. 46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C. 677S를 탑재했다.




 



Multi-layering



VACHERON CONSTANTIN, Les Cabinotiers Armillary Tourbillon Snake
바쉐론 콘스탄틴의 맞춤 제작 노하우를 반영한 캐비노티에 컬렉션에서 소개하는 ‘레 캐비노티에 아밀러리 투르비용 스네이크’는 만화영화 <마징가 Z> 속 아수라 백작처럼 다이얼을 반으로 나눈 듯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아밀러리 투르비용을 탑재한 이 시계는 57개 컴플리케이션을 갖춘 ‘Ref. 57260’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고, 여섯 가지 기술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다이얼 위 입체적 구조도 인상적이지만, 케이스 옆면을 둘러싼 스네이크의 인그레이빙 장식 역시 그에 못지않은 섬세함이 감탄을 자아낸다. 기요셰와 인그레이빙 등 탁월한 손맛과 피니싱을 자랑하는 메종의 장인이 뱀 비늘 하나하나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레버와 이스케이프먼트 휠에 사용한 실리콘, 투르비용 캐리지에 사용한 알루미늄 등 최첨단 소재가 시계의 정확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볍게 만들어준다.

ROGER DUBUIS, Excalibur Huracan Performante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에 동력을 제공하는 RD630은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와의 파트너십으로 개발한 로저드뷔의 두 번째 독점 칼리버로 12° 경사의 밸런스 휠과 트윈 배럴을 적용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칼리버 윗부분에서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카의 V10 엔진을 떠올리는 디자인을 브리지에 적용했고, 시계 뒤로 보이는 360° 로터 역시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휠 테두리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다. 엑스칼리버 우라칸은 슈퍼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하학적 모티브를 시계 전반에서 보여주는데,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루버 공기흡입구에 있는 반육각 형태가 다이얼 위에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창을 지날 때만 날짜가 보이는 육각 형태 크립틱 디지털 날짜 창 역시 흥미롭다. 람보르기니 차량 내부에 사용하는 그레이 알칸타라 소재를 인레이한 블랙 러버 스트랩에 옐로 스티칭 장식을 가미해 경쾌한 느낌을 준다.











ULYSSE NARDIN, Freak X
미지의 무언가를 뜻하는 X-팩터의 의미를 담아 X를 붙인 올해 신제품 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프릭 X’.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2001년 등장한 이래 세상을 놀라게 한 프릭 컬렉션의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인 프릭 X가 기존과 가장 달라진 것은 바로 크라운이 새롭게 생겼다는 점이다(기존에는 크라운 대신 베젤을 돌려 시간을 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침과 분침은 따로 없고 무브먼트 자체가 한 바퀴 회전하며 시간을 표시한다. 특히 브리지와 인덱스에 슈퍼루미노바 코팅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케이스 지름 43mm에 PVD 코팅한 티타늄, 블랙 DLC 코팅한 티타늄, 로즈 골드 & 블랙 DLC 코팅한 티타늄, 카르보늄ⓡ(Carboniumⓡ) 네 가지 소재로 만날 수 있다.











CHRISTOPHE CLARET, Angelico
크리스토프 클라레는 2019년 매뉴팩처 설립 30주년과 브랜드 설립 10주년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독립 시계 제작자로서 여러 시계 브랜드에 무브먼트를 제공하던 그는 2009년 자신의 이름을 본뜬 브랜드를 런칭하며 시계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뜻깊은 2019년을 기념해 선보인 ‘안젤리코’는 예술적(!) 워치메이킹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한 화가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손목시계에서는 처음으로 투르비용에 롱 디텐트 이스케이프먼트와 케이블 형태 퓨제 트랜스미션 시스템의 결합을 시도해 다이얼의 구조적이고 입체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안젤리코에서는 미니트 트랙에 맞닿은 루비나 블루 사파이어가 분을 가리키는 분침 역할을 하고, 시침은 따로 없이 5시와 7시 방향 창에서 각각 로컬 타임과 홈 타임을 표시한다.











HUBLOT, Big Bang Unico Sang Bleu II
2016년 소개한 ‘빅뱅 상 블루 I’에 이어 야심 차게 소개한 2019년판 ‘빅뱅 상 블루 II’에서도 세계적 타투이스트 막심 부치(Maxime Buchi)가 자신의 디자인 감각과 예술혼을 맘껏 발휘했다. 케이스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선과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화살표, 다이아몬드 형태 등이 막심의 기하학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 빅뱅 상 블루 II는 막심 부치의 창의적 영감을 3차원의 각과 모서리로 표현했다. 이 모티브는 케이스와 육각형 베젤,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다이얼 안 기하학적 선과 바늘, 스트랩에까지 연결된다. 다이얼을 오픈워크 형태로 디자인해 안에 탑재한 HUB1240 유니코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도 확인할 수 있다. 스트랩은 한 번의 터치로 간단하게 탈착해 교체할 수 있다. 티타늄과 킹 골드 두 가지 소재가 있으며 각각 200피스, 1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소개한다.











MB&F, Legacy Machine FlyingT
시계업계 전반에서 여성 고객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제까지 ‘남성을 위한 장난감’ 개념의 유니크한 시계를 만들어온 MB&F에서조차 처음으로 여성만을 위한 시계를 선보였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MB&F의 창립자 막시밀리안 뷔서는 기존 남성 시계를 변형하는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고 레거시 머신 케이스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 ‘레거시 머신 플라잉T’는 손목에 우주선을 올려놓은 듯한 유선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베젤에서부터 다소 과장된 형태의 돔 형태를 이룬 사파이어 크리스털 아래 다이얼 플레이트의 열린 부분으로 레거시 머신 플라잉T의 엔진을 발견할 수 있다. 플라잉 투르비용이 높이 솟은 모습, 그리고 그 위의 커다란 다이아몬드 하나가 플라잉 투르비용과 함께 회전하는 모습이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7시 방향에서는 우아한 블루 세르펜틴 바늘로 시와 분을 표시하는 블랙 혹은 화이트 래커 다이얼이 비스듬히, 그리고 입체적으로 자리한다. 백케이스의 3차원 형태 레드 골드 태양 모티브까지 여성을 위한 특별한 디테일을 제공한다. 케이스에만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 다이얼 플레이트와 케이스 전체에 브릴리언트 컷 혹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을 만날 수 있다.











HYT, H0 Time Is Precious
거울이 깨진 듯한 독특한 모습의 다이얼이 한눈에 시선을 끄는 HYT의 ‘H0 타임 이즈 프레셔스’는 단결정 실리콘(monocrystalline silicon) 63개 조각을 마케트리 기법으로 부착해 독특한 느낌으로 완성했다. 그 위에 놓은 별도의 투명한 서브 다이얼에 시각을 표시하고, HYT의 전매특허인 액체의 움직임으로 분을 알려준다. 지름 48.8mm, 두께 18.8mm의 케이스는 스틸 소재이며 크라운과 일부 부품은 블랙 DLC 코팅했는데, 덕분에 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는 강렬한 붉은빛 액체가 더욱 돋보인다. 기존 H0 시리즈에서 탑재한 핸드와인딩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돔 형태 사파이어 크리스털 안쪽 금속 링 옆면에 ‘TIME IS PRECIOUS’라는 메시지를 새겨 넣어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ARMIN STROM, Dual Time Resonance Sapphire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안 2개의 서브 다이얼과 2개의 크라운. 이름 그대로 2개의 듀얼 타임이 조화를 이룬 이 시계에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2개의 무브먼트가 자리한다. 3년의 연구 개발 끝에 얻은 결과물로 특허받은 레조넌스 클러치 스프링이 별도의 두 무브먼트를 연결하고 있다. 독립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GMT나 세컨드 타임 존을 표시할 수도, 타이머나 카운트다운에 활용할 수도 있다. 2개의 다이얼 안에는 역시 별도로 작동하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한다. 러그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덮여 있어 무브먼트의 정교하고 섬세한 피니싱과 케이스 안의 건축적 구조가 더욱 돋보인다. 또 선명한 블루와 다크한 블루의 포인트 컬러가 투명한 시계와 어우러지며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SPEAKE-MARIN, Minute Repeater Tourbillon Legerete
스피크 마린이 소개한 ‘미니트리피터 투르비용 레제레테’는 100%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든 케이스 안에 조립한 세계 최초의 미니트리피터 카리용이다. 레제레테는 영어로 ‘lightness’ 즉 가볍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말 그대로 시계 위, 옆면, 백케이스 모든 방향에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만든 것에서 착안해 이름을 가져왔다. 사파이어로 시계 케이스를 만드는 과정은 기계 공정과 폴리싱 과정 자체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데다 투명함이 관건이기에 제작 과정에서 한 치의 스크래치도 용납하지 않아 상당히 까다롭다. 6시 방향에서는 스피크 마린을 상징하는 형태의 케이지 속에서 플라잉 투르비용을 발견할 수 있다. 왼쪽 슬라이더를 작동하면 미니트리피터 카리용이 울리며 다이얼 애니메이션을 시작한다. 입체적으로 튀어나온 12시 방향의 XII 인덱스가 분해되는 신박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 3개의 해머가 소리로 시간을 모두 알린 후에는 XII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사파이어와 오픈워크 디자인이 시계의 멀티레이어 구조를 극대화한다.

JACOB & CO., Astronomia Flawless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외관이라는 뜻을 지닌 ‘플로리스(Flawless, 흠이 없는)’는 최상의 다이아몬드 등급을 의미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가 ‘플로리스’로 판정받기 위해서는 10배 확대경으로 들여다봤을 때 잡티 하나도 보여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착안해 제이콥앤코는 시계 안 전체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의 ‘아스트로노미아 플로리스’를 선보였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아스트로노미아 이후 커다란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는 아스트로노미아의 시그너처가 되었다. 올해는 모노블록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로 투명함을 극대화했고, 케이스 안 컴플리케이션이 마치 공중에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그래비테이셔널 트리플 액시스 투르비용(gravitational triple axis tourbillon) 컴플리케이션을 갖췄는데, 이스케이프먼트를 품은 케이지는 밸런스 휠 축으로 60초에 한 바퀴 회전하고 2.5분 동안 한 바퀴 자전하며, 투르비용 전체는 10분 동안 다이얼을 한 바퀴 회전한다. 288개 단면으로 깎은 1캐럿의 제이콥 컷 다이아몬드와 래커로 칠한 마그네슘으로 표현한 지구가 30초에 한 바퀴 자전하면서 다이얼 주위를 투르비용과 함께 10분에 한 바퀴 공전하는 모습은 이 시계에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DEWITT, Academia Hour Planet
위성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사랑하는 드윗 창립자 제롬 드윗은 어느 날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던 중 지구의 질감을 시계에 그대로 재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카데미아 아워 플래닛’의 아이코닉한 드윗 체인은 192개 부품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제작했는데, 체인이 타임 존에 따라 구를 회전시키는 모습이 꽤 신선하다. 특히 체인과 비슷한 질감으로 대륙을 표현한 지구본의 텍스처가 시계에 개성을 부여한다. 다중 레이어 구조가 돋보이는 다이얼 위에서는 높이 솟은 브리지로 지지하는 밸런스 레귤레이터를 발견할 수 있다. 시계 표면과 바늘은 모두 손으로 챔퍼링, 새틴 브러싱, 폴리싱 처리해 섬세하게 피니싱했다.











GIRARD-PERREGAUX, Bridges Cosmos
‘지구에서 하늘까지(Earth to Sky)’라는 장엄한 주제로 펼쳐진 지라드 페리고의 2019년 신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브리지 코스모스’로 다이얼 중간에 위치한 2개의 푸른 입체 구 형태가 시계에 드라마틱한 강렬함을 불어넣는다. 그 주위 플레이트의 선 디테일이 마치 우주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3시 방향의 지구는 자전하는데, 다이얼 쪽에 내가 있는 곳이 보인다면 낮, 보이지 않는다면 밤이라는 의미다. 대륙 부분에는 야광 물질을 입혔고, 적도 아랫부분에 시간 인디케이터를 배치해 24시간 단위로 GMT를 표시한다. 9시 방향 구에는 블루로 코팅한 티타늄에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별자리를 새겼다. 특히 별에 야광 물질을 입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모습이 신비로운 느낌을 발산한다. 사실 ‘브리지’는 지라드 페리고에 하나의 시그너처나 다름없다(스리 브리지가 대표적 예). 브리지 코스모스에서도 브리지를 기본 틀로 해 고유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이어간다. 12시 방향 서브 다이얼에서 시와 분을 확인할 수 있고, 6시 방향에서는 티타늄 스켈레톤 브리지에 고정된 투르비용을 발견할 수 있다. 크라운이 케이스 뒤로 자리를 이동한 점도 눈길을 끈다.

GREUBEL FORSEY, Art Piece Edition Historique
건축적 구조가 돋보이는 그뢰벨 포시의 ‘아트 피스 에디션 히스토리크’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로열 블루 컬러 배경에서 위용을 뽐내는 더블 투르비용 30°다. 폴리싱 처리한 편평한 브리지와 손으로 베벨링 처리한 오픈워크 케이지 기둥도 깊이감을 극대화하는 요소. 30도 기울어진 안쪽의 투르비용이 1분에 한 바퀴 회전하고, 바깥의 투르비용이 4분에 한 바퀴 회전하는 모습 역시 시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오른쪽에 더 높이 솟은 플레이트에서는 커다란 아라비아숫자로 표시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2시 방향에서는 시와 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식이 좀 독특한데 별도의 링을 통해 시간을, 안에 있는 작은 창에서 분을 빨간 바늘로 표시한다. 특히 분의 경우 크라운 쪽에 있는 푸셔를 눌러 요청할 때만 보여준다는 점이 독특하다. 시계를 뒤로 돌리면 열린 부분을 통해 배럴 브리지에 둘러싸인 더블 투르비용 30°의 뒷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33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처음 선보이는 11개는 플래티넘을 입고 등장할 예정이다.











HAUTLENCE, HL Sphere
왼쪽에서는 튀어나온 구 형태로 점핑 아워를, 오른쪽에서는 레트로그레이드 형태로 분을 표시하는 오틀랑스의 ‘HL 스피어’는 독특한 시간 디스플레이 방식이 눈길을 끈다. 시간 표시는 직관적이면서 꽤나 명확하지만, 뒤에 숨은 메커니즘은 상당히 복잡하다. 오틀랑스가 스페리컬 아워(Spherical Hour)라 명명한 구 형태 점핑 아워는 폴리싱 처리한 티타늄에 블루 PVD를 코팅하고 레이저로 숫자를 새겨 완성했다. 특히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오른쪽에서는 00에서 60까지 두 자리 숫자로 표시한 인덱스를 블루 바늘이 180도 각도로 이동하며 분을 가리키는데, 열어놓은 뒷부분을 통해 시계 내부의 기계적 구조를 볼 수 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 새로운 핸드와인딩 칼리버 HTL 501-1을 탑재했다.

OMEGA, Seamaster Aqua Terra Worldtimer
다이얼 중앙에 자리한 푸른 바다와 대륙이 매력적인 오메가의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월드타이머’. 중앙의 지구를 중심으로 밤과 낮을 표시하는 헤잘라이트 크리스털 링, 아쿠아 테라 특유의 수직 형태 티크 모티브, 그리고 24개 도시명이 배열된 월드타이머 링이 자리하며 입체적 느낌을 완성한다. 특히 티타늄 플레이트의 지구는 레이저 가공으로 표현했는데, 바다와 대비를 이루는 지구의 대조적 컬러는 레이저의 화학반응을 통해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완성했다. 월드타이머인 만큼 세계 표준 시각의 기준이 되는 도시 런던은 레드,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도시는 실버, 적용하지 않는 도시는 블루로 표시했다. 지름 43mm의 브러싱 & 폴리싱 처리한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하늘색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퀼팅 텍스처의 블루 러버 스트랩이 역동적 느낌을 더한다. METAS(스위스 계측학연방학회) 인증을 받은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39를 탑재했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윤성현(시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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