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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9 WATCH NOW

레전드의 탄생

  • 2019-10-08

클래식은 타임리스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는 아이콘 워치의 탄생, 그리고 진화 과정. 이제 전설로 자리 잡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아이콘 워치를 집중 조명한다.

VACHERON CONSTANTIN, Patrimony
라운드 케이스에 정갈한 디테일로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고유의 우아함과 섬세함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브랜드의 시그너처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우선 패트리모니 컬렉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살펴봐야 할 시계가 하나 있다(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바쉐론 콘스탄틴은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전설의 칼리버 1003(1.64mm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을 탑재한 울트라-씬 모델로 탁월한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역사 속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라운드 케이스에 간결한 디자인으로 소개한 이 시계는 바신느 형태 케이스, 돔형 다이얼, 반구 형태로 양각 처리한 미니트 트랙, 슬림한 인덱스와 바톤 스타일 바늘까지 전체적으로 절제되고 순수한 디테일과 실루엣이 돋보였다. 현재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이 모델은 약간 짧은 길이의 러그를 제외하고는 지금의 패트리모니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띤다.
2004년, 이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패트리모니 컬렉션이 탄생했다. 간결한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미니멀한 조화를 보여주는 우아하고 슬림한 케이스가 고유의 매력을 강조한다. 역시 매끈한 바신느 형태 케이스, 볼록한 돔형 다이얼과 사파이어 글라스, 슬림한 인덱스와 반구 형태로 양각 처리한 펄 미니트 트랙, 그리고 바톤 스타일 바늘까지 세부적 디테일은 원형의 그것을 고수했지만 길게 뻗은 러그로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매트한 화이트 톤 다이얼까지 가세해 클래식함을 더했고, 슬림한 베젤 역시 순수함을 부각했다. 투명한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칼리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제네바 홀마크 인증이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정확성을 방증한다.
이후 ‘셀프 와인딩’ 모델,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미닛 리피터 울트라-씬’, ‘문페이즈 앤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와 ‘스몰 모델’, 그리고 올해는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 블루 다이얼’과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블루 다이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며 메종을 대표하는 클래식 워치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 소개한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 블루 다이얼.




2019년에 선보인 패트리모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블루 다이얼.

New Patrimony in 2019
2019년 패트리모니 컬렉션은 매력적인 블루로 물들었다. 다이얼 위아래의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끄는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는 지름 42.5mm, 두께 9.7mm의 케이스에 정갈한 매력을 담아냈다. 12시 방향에서는 1부터 31까지 숫자로 날짜를, 6시 방향에서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을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표시한다. 크라운 하나로 모든 기능을 조정할 수 있게 해 케이스의 간결한 실루엣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투명한 백케이스를 통해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60 R31R7/2를 발견할 수 있다.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 다이얼을 매치한 ‘패트리모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도 눈길을 끈다. 특유의 유려하고 미니멀한 실루엣에 세련된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준다. 바쉐론 콘스탄틴 매뉴팩처에서 개발·제작한 칼리버 1120 QP는 시와 분을 비롯해 6시 방향의 문페이즈, 9시 방향의 요일, 3시 방향의 날짜, 12시 방향의 윤년 등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갖췄다. 캘린더 시계 중 최상위에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인 만큼 2100년 3월 1일까지 단 한 번의 조정도 필요 없이 불규칙하게 변하는 날짜 변화를 정확히 표시한다. 달마다 달라지는 31일, 30일을 비롯해 2월의 28일, 그리고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9일까지 모두 정밀하게 계산해내는 것. 6시 방향에 있는 문페이즈는 1000℃의 고온에서 구워내는 샹르베 에나멜링 기법으로 완성해 아름다운 밤하늘의 모습을 보여준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컴플리케이션임에도 4.05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는데, 로터가 춤추는 듯한 매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모두 다크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지적인 세련미를 강조했다.




VACHERON CONSTANTIN, Overseas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설립 이후 메종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프랑수아 콘스탄틴(Franois Constantin)의 여행 정신을 계승해왔다. 창립 초창기부터 대담한 행보를 보여준 바쉐론 콘스탄틴은 18세기에 이미 4개 대륙에 진출했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의미 깊은 이정표를 남겼다. 실제 메종 아카이브에 보관된 ‘렝콩트르(Rencontre)’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며 기록한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다. 이처럼 ‘여행’이라는 키워드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철학, 그리고 유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9세기 후반 이래 항자성, 방수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춘 시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스포츠 시계 컬렉션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 메종은 설립 222주년을 기념하며 1977년 ‘222’ 모델을 선보였다.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모노블록 케이스와 독특한 베젤이 특징인 222 모델은 야광 처리한 인덱스와 핸드를 갖춰 편의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그리고 222 모델에서 파생한 것이 바로 1996년 세상에 소개한 1세대 오버시즈다. 스포츠 시계임에도 우아함을 잃지 않은 시계로 주목받았다. 2004년 오버시즈는 무브먼트 전체를 보호하는 항자기성 스크린을 도입해 또 한번 진화를 거듭하며 2세대를 탄생시킨다. 이번에는 말테 크로스가 연상되는, 폴리싱 처리한 경사 형태의 독특한 와이드 링크를 장식한 현대적이면서 독특한 브레이슬릿을 매치했다. 크라운에 각인한 말테 크로스를 비롯해 오버시즈만의 강렬한 디자인 코드가 돋보이는 새로운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오버시즈 컬렉션 고유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케이스는 스테인리스스틸과 핑크 골드를 비롯해 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로 선보였으며, 브레이슬릿 혹은 레더, 러버 스트랩을 매치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2016년에는 오버시즈 3세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겉모습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무브먼트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시계의 심장에 변화를 주었다. 오버시즈 월드 타임은 37개 타임 존을 한 번에 표시하는 데다 30분, 15분 차이가 나는 지역의 시간까지 정확히 보여주는 획기적 기능의 칼리버 2460 WT/1을 장착했다.
새로운 오버시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지-핏(easy-fit) 시스템. 하나의 모델에 브레이슬릿, 가죽, 러버 스트랩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부티크에 갈 필요 없이 이 세 가지를 원터치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하나의 다이얼로 세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
이 밖에도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긴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무브먼트를 둘러싼 연철 소재 링 덕분에 항자성을 갖춘 칼리버는 높은 내구성과 정밀함까지 놓치지 않았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 모델의 경우 50m, 그 외의 모델은 150m까지 방수 가능하다. 시계의 정확성과 품질을 보증하는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았다.




올해 소개한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골드 브레이슬릿.




올해 오버시즈에서 처음 선보인 투르비용 모델.

New Overseas in 2019
오버시즈 컬렉션에 처음으로 투르비용 모델이 추가되었다. 지름 42.5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을 매치했고, 퍼리퍼럴 로터를 탑재한 울트라-씬 칼리버 2160 덕분에 투르비용임에도 10.39mm라는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2018년 처음 선보인 울트라-씬 칼리버 2160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상징인 말테 크로스 모양 오픈워크 캐리지가 우아함을 강조한다. 투르비용 캐리지 위 12시간에 이르는 수작업을 통해 베벨링해 완성한 바(bar) 역시 눈길을 끈다. 중앙 시침과 분침을 비롯해 6시 방향에 투르비용과 스몰 세컨드가 자리하며, 슈퍼루미노바 처리한 바늘과 아워 마커가 블루 래커 다이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은 핑크 골드에 실버 톤 다이얼을 탑재한 새로운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을 선보였다. 2100년까지 조정이 필요 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갖춘 칼리버 1120 QP/1을 탑재했으며 다이얼 위에서 월, 날짜, 요일, 문페이즈, 윤년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두 오버시즈의 매력이자 특징이기도 한, 쉽게 교체 가능한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추가 제공해 시계 하나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에디터 이서연(프리랜서)
윤성현(시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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