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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 FASHION

진화하는 혁신

  • 2019-06-12

역사가 증명하듯, 리모와는 늘 미래를 그리며 혁신을 꾀해왔다. 2017년 LVMH 그룹에 합류한 뒤 새롭게 변화한 리모와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지난 4월 25일 홍콩에 마련됐다. 전통과 장인정신, 동시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리모와의 새로운 변화를 전한다.

1 1900년대에 제작한 나무 트렁크.
2, 3 1960년대에 제작한 알루미늄 트렁크.

120 Years of Rimowa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공항에서 리모와 러기지는 더욱 빛을 발한다. 특유의 단단한 물성은 믿음직한 인상과 존재감을 드러내며 베테랑 여행자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모와는 1898년 독일에서 탄생했다. 창립자 코페르파브리크 파울 모르스체크는 1900년 전후 일반적으로 쓰던 가죽과 나무로 여행 가방을 만들었다. 혜안을 갖고 있던 그는 여행 가방의 본질인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호황을 발판 삼아 혁신을 꿈꿨으며, 때로 위기를 기회로 삼기도 했다. 화재가 난 공장에 알루미늄만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한 뒤에는 경금속을 트렁크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는 브랜드 역사상 꽤 흥미로운 일화다. 알루미늄 트렁크가 최초로 완성된 1937년, 2대 CEO 리하르트 모르스체크는 자신의 이름과 독일어로 상표를 뜻하는 ‘Warenzeichen’의 앞글자를 따서 리모와라는 브랜드를 완성했다.






4 고객을 위해 1950년에 제작한 카탈로그.
5 1910년대, 마차와 기차로 여행을 즐긴 상류층 고객을 위해 제작한 트렁크.

항공 제작 기술의 견고함과 가벼움을 여행 가방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1950년대 알루미늄 소재의 트렁크를 완성한다. 평행으로 홈이 파인 ‘그루브(groove)’ 패턴도 이때 탄생했는데, 트렁크를 쌓을 때 밀림을 방지하는 효과와 더불어 로고를 대체한 상징적 패턴으로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장거리 비행이 늘어나는 시류를 타고 기능과 미학을 겸비한 리모와의 여행 가방이 사랑받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항공 승무원과 제트족의 동반자로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방수와 습기, 열, 혹한에 견디는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기술적 장비를 운반하는 전문가에게도 필수품이 됐다. 혁신적 소재를 통한 제품 개발은 2000년대 방탄 폴리카보네이트를 업계 최초로 여행 가방에 접목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또 멀티 휠, 베어링 시스템, TSA 자물쇠 등을 최초로 도입하며 여행자 편의를 위한 세심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반영한 리모와는 시대의 흐름과 니즈를 앞선 여행 가방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6 화사한 색감이 눈길을 끄는 알렉스 이스라엘과 협업한 컬렉션.
7 스티커를 장식한 오리지널 러기지.

Evolving Rimowa
짐을 꾸리고 목적지로 향하는 여행의 모든 과정을 함께하는 트렁크는 여행의 기본 도구이자 또 다른 동반자다. 리모와는 지난 2017년 LVMH 그룹에 합류한 뒤 알렉상드르 아르노를 새 CEO로 새롭게 맞았다. 지난 4월 25일, 그의 진두지휘 아래 새롭게 변화한 리모와의 면면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홍콩에 마련됐다. 최초의 목재 트렁크부터 짙은 녹색을 띠는 가죽 트렁크 등 아카이브 피스가 지닌 우아함과 실용성은 120년 이상 추구해온 리모와의 전통과 완벽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던 대목.






8 다양한 서체와 컬러의 알파벳, 숫자로 이뤄진 스티커 북.

젊은 CEO 알렉상드르 아르노가 몰고 온 변화 역시 신선했다.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접목한 다양한 크기의 트렁크 컬렉션은 사용자 편의와 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고, 샴페인과 헤드셋 등 세분화된 용도를 위한 케이스는 기능과 호화로움을 겸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손색없었다. 그루브 패턴의 여백을 캔버스 삼은 것은 리모와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 이를 위한 72페이지 분량의 스티커 북과 193개국 국기 스티커는 밀레니얼 세대의 개성을 드러내는 흥미로운 아이템이다. 기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 캐빈 사이즈(55×40×23cm)를 위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새롭게 공개했다.






9,10 아카이브와 새로운 컬렉션을 한자리에 모은 행사장 전경.

벨트, 손잡이, 바퀴, 태그 참을 변경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 LVMH 그룹에 합류한 이래 다양한 브랜드,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리모와의 최신 제품도 만날 수 있었다. 푸시아 핑크와 오렌지 컬러 부스 위에 놓인 러기지가 그 주인공으로, 예술가 알렉스 이스라엘이 LA의 저녁 노을을 보고 영감을 얻은 화사한 색감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에어브러시로 블루와 오렌지 컬러를 중첩한 알루미늄 러기지의 새로운 변신은 아름다운 해변 혹은 이국적 도시로의 여행을 꿈꾸게 했다. 삶을 여행처럼, 여행을 삶처럼 사는 이들을 위해 리모와는 앞으로 더욱 진화할 것이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제공 리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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