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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9 FASHION

우리가 그리는 여름

  • 2019-05-08

여름을 상징하는 물건과 여름을 앞두고 구입한 최신 물건을 12명의 남성에게 물었다.

1 언더워터 선스크린 SPF50+/PA+++ WKND 2 플립플롭 Rainbow Sandals by Surfcode.
3 G410 Plus 드라이버 Ping, 콜롱 4 Etat Libred d’ Orange by Maison de Parfum.

태재 작가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그중 ‘초원사진관’ 앞에서 정원(한석규)이 다림(심은하)에게 사과하며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장면에 담긴 풋풋하고 싱그러운 여름을 좋아한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신는 이의 발 모양 그대로 밑창이 자리 잡는 이 레인보우샌들은 하루 종일 신어도 발이 편안하다. 햇빛에 타는 발등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태닝되는 가죽의 자연스러움도 좋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재작년 여름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고,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바다 수영을 즐기게 되었다. 이제 미뤄온 서핑을 해볼까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지만, 허옇게 뜬 얼굴이 되고 싶지는 않다. 서퍼를 위해 만들었다는 WKND의 선스크린은 백탁 현상이 없어 자연스러워 보일 거다. 파라벤이나 광물성 오일 같은 유해 물질이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김승훈 메종드파팡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가장 뜨겁고 젊던 청춘의 기억이 담긴 듀스의 노래 ‘여름 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IMAX로 즐기는 마블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차가운 콜라나 맥주가 있다면 금상첨화.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과거 콜롱과 현재 콜롱의 재료와 구조를 결합한 에타 리브르 도랑주의 콜롱. 모든 것을 표백시킬 듯 강렬한 여름 햇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선명하고 밝은 향이다. 하루 종일 산뜻함을 유지해주는 향수이기에 나 역시 여름에 즐겨 사용한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골프 마니아에게 호평받는 핑의 G410 Plus에 나 역시 매료됐다. 무게추를 이동하며 드로와 스탠더드, 페이드의 세 가지 구질 변화가 가능하다. 이 드라이버와 함께 홋카이도의 컨트리클럽을 돌고, 북해도 자연을 느끼고 싶다.

5 덱 슈즈 Paraboot 6 마드라스 체크 손수건 Simonnot Gordard by Unipair.
7 뱅크 트렁크 FPM Milano 8 피케 셔츠 Lacoste, 리넨 팬츠 Sartoria Jun, 스니커즈 SFM×Brusher.

 

강재영 유니페어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영화 <리플리> 속 딕키(주드 로)의 적당히 그을린 피부와 그의 여름날 옷차림! 셔츠와 스펙테이터 로퍼, 덱 슈즈 등을 즐기는 방식은 이 영화를 처음 본 대학 시절 이후 평생 잊히지 않을 듯하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요즘 남자들은 손수건을 갖고 다니지 않지만, 땀이 많이 나고 자주 씻을 일이 많은 계절엔 무척 유용한 물건이다. 잘 접으면 포켓스퀘어로 사용할 수 있고, 바지 뒷주머니에 슬쩍 드러나도록 꽂아도 멋스럽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작년엔 같은 모델의 네이비 컬러를 신었고, 올해는 브라운을 들였다. 말랑말랑한 밑창 덕분에 운동화처럼 편하지만 조금 더 차려입은 느낌을 주는 게 좋다. 가죽이 무척 부드러워 맨발로도 편안하다. 그렇기에 양말 없이 신는 것이 포인트다.


전정욱 (주)한석인터내셔날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알랭 들롱을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태양은 가득히>. 여름의 로마와 나폴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자 주인공들의 의상은 매년 여름 내게 큰 영감을 준다. 리넨 셔츠와 그레이 팬츠, 화이트 로퍼 스타일링처럼 단순한 아이템이 가진 멋과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상표가 드러나는 옷을 좋아하진 않지만, 라코스테의 피케 셔츠만은 여름에 없어서는 안 될 고전적 아이템이다. 리넨 팬츠와 스니커즈를 더하면 주말 멋 내기는 충분하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흔한 여행 가방은 피하고 싶어 수년간 고민 끝에 구입했다. 뱅크 트렁크의 견고하고 독특한 형태는 금고를 연상시키며, 가구 디자이너로 유명한 마크 새들러(Marc Sadler)가 디자인했다. 올여름, 호놀룰루 공항의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나오는 이 멋진 트렁크를 폼 나게 내리는 상상을 해본다.







9 보터 해트 Olney, 선글라스 Effector by Lacitpo.
10 홀스빗 로퍼 Carmina by Unipair 11 빈티지 실버 링과 뱅글 개인 소장품 12 플리츠 팬츠 Homme Plissé, Issey Miyake.

홍의완 라시트포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듀스의 노래 ‘여름 안에서’를 들으면 마치 우연히 추억의 향을 맡은 듯, 옛 생각이 난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옷에는 힘을 빼고 최대한 편한 복장을 추구한다. 대신 리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보터 해트, 메탈 프레임 선글라스 같은 청량감 있는 액세서리로 옷차림에 포인트를 더한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옷 쇼핑은 비교적 줄어드는 계절이지만 슈즈나 액세서리 같은 물건은 사고 싶은 것 천지다. 올여름에는 홀스빗 로퍼를 마음에 담았다. 이 신발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이 가득한 유럽 어딘가에서 ‘게으름뱅이’라는 로퍼의 의미다운 느긋한 여행을 꿈꾸고 있다.


이희원 29CM MD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특히 여름 밤바다에서 약간의 취기가 오르면 꼭 한번은 찾아 듣는 곡이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팔이 드러나는 여름에는 반지나 팔찌 같은 액세서리에 좀 더 신경 쓰게 된다. 특히 여러 개 겹쳐 착용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는 실버 액세서리는 매년 애용한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지난 3월에 일본을 여행하며 구입한 옴므 플리세 이세이 미야케의 팬츠. ‘몸뻬’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배기 실루엣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직접 입는 순간 몸을 죄지 않는 편안함과 멋스러움에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깨끗한 흰 티셔츠와 함께 올여름 유니폼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13 PVC 의자 Supreme 14 우기 02 선글라스 Gentle Monster.
15 오픈 칼라 셔츠 Engineered Garments by San Francisco Market, 쇼츠 Heritage Floss, 원반 개인 소장품.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바짓단을 흠뻑 적시도록 비가 쏟아지는 날도 여름의 기억이다. 찰리 퍼스(Charlie Puth)의 ‘Done for Me’는 우거진 녹음이 빗물로 잠긴 여름밤을 생각나게 한다. 저녁 창가를 두드리는 약한 빗소리를 듣는 날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찾아보기도! 특히 남녀 주인공이 빗속을 걷는 장면을 좋아하는데, 나 역시 풀 내음이 섞인 비 냄새를 맡으며 그곳을 걷던 기억이 남아 있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사시사철 쓰는 선글라스지만, 여름에는 보잉 선글라스를 선호한다. 옅은 컬러 렌즈와 얇은 메탈 프레임이라면 더욱 트렌디한 여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을 거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지인이 선물해준 PVC 의자는 사무실 한편에 두는 것만으로도 좋은 오브제가 된다. 어쩌면 물 위야말로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일 테다. 아직 휴가 계획은 미정이지만, 이 의자를 물에 띄울 수 있는 휴가를 고대한다.


이자성 WST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지난 오키나와 여행에서 듣게 된 토착민의 민속음악과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떠난 한 가족의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굿윈네 집으로 오세요>.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뜨거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버킷 해트와 선글라스는 늘 함께한다. 헤리티지 플로스의 겨자색 쇼츠도 좋아하는 여름옷 중 하나. 살갗에 들러 붙지 않는 바스락거리는 소재가 마음에 든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물건으로 특정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여름 겨자색 쇼츠를 입고 오키나와에 다녀왔다면 그 옷은 ‘2018년 여름 오키나와’로 기억하는 식이다. 올여름에는 휴가를 위해 하와이안 셔츠를 준비했다. 선명한 색과 이국적 무늬의 셔츠로 기억될 새로운 여름이 기다려진다.







16 베오릿 스피커 Bang & Olufsen 17 황동 티 캐디 Kaikado.
18 가죽 샌들 Louis Vuitton 19 테니스 라켓 Babolat, 하은테 선글라스 Curtler & Gross

최가홍 룸퍼멘트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마테오 스톤맨(Mateo Stoneman)의 앨범 는 무명의 싱어송라이터라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와 악곡의 완성도를 지녔다. 차창을 3분의 1 정도 내린 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앨범의 전곡을 감상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여름날의 드라이브가 완성된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작은 선풍기 앞에서 뜨거운 말차를 즐기는 일본인의 여름 풍경은 꽤나 인상적이다. 이 영향으로 다도를 즐기게 됐는데, 좋은 찻잎을 보관하기 위해 고심해 구입한 것이 바로 티 캐디다. 교토에서 6대째 이어진 가이카도의 것으로 장인 한 명이 130단계 수공정을 거쳐 하나의 제품을 완성한다. 일본 황실에 납품할 정도니 품질은 의심할 여지없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스트레스가 극심하던 어느 날 과감하게 구입한 베오릿 스피커. 휴대용임에도 묵직하고 단단한 소리를 낸다. 이 스피커와 돗자리, 서울에서 적당히 떨어진 장소 그리고 사랑하는 이만 곁에 있다면 올여름 무엇이 더 필요할까!


김태균 태에이전시 대표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영화 <태양은 가득히>가 떠오른다. 지중해의 바다를 닮은 니노 로타의 감미로운 음악 또한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가벼운 옷차림이 주를 이루는 계절이라 소재와 아이템에 신경 쓰는 편이다. 루이 비통의 캐멀 컬러 레더 스트랩 샌들은 리넨 셔츠와 팬츠를 즐겨 입는 내게 좋은 포인트가 된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나의 테니스 코치이자 대학 동기에게 최근 선물 받은 테니스 라켓이 내겐 의미 있는 물건이다. 작년부터 매주 2회 레슨에 참여한 결과, 그의 테스트를 통과해 얻은 값진 선물이다. 올여름에도 이 라켓과 함께 짙은 블루 코트를 종횡무진할 듯하다. 직접 커틀러앤그로스 본사에 주문해 완성한 하은테 선글라스는 매일을 함께할 친구가 될 거란 예감이 든다.






20, 21 화이트 셔츠와 카키색 셔츠 Loro Piana.
22 세드르 11 룸 스프레이 Le Labo 23 생루이 토미 컬렉션 글라스 Herme`s.

김창규 프리랜서 에디터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치카노(Chicano) 음악을 대표하는 릴 롭(Lil Rob)의 ‘Summer Night’!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깃이 없는 티셔츠는 외출복으로 거의 입지 않기에 여름에도 항상 셔츠 차림이다. 얇고 가벼운 여름용 긴소매 셔츠를 입고 소매를 걷어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하와이안 셔츠를 제외하면 반소매 셔츠도 입지 않는 편이다.
올여름을 위한 물건 거의 매년 여름 로로피아나의 셔츠를 한 벌씩 구입하고 있다. 차분한 채도가 우아해 보이는 이 셔츠는 여름용임에도 캐시미어를 4% 혼방해 촉감이 부드럽다. 얼마 후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는데, 이 셔츠에 화이트 팬츠와 샌드베이지색 로퍼를 신고 거리를 걷고 싶다. 그러다 다리가 아프면 한가롭게 앉아 행인을 구경하며 에스프레소를 마실 거다.


장호석 호스팅하우스 디렉터
여름을 상기시키는 음악/영화 1987년에 발매한 티파니(Tiffany)의 ‘I Think We’re Alone Now’. 언젠가 휴가를 떠난 푸껫에서 이 음악을 처음 들었다. 공항에서 리조트로 향하던 차 안이었는데, 곡의 시원한 리듬과 창밖을 스치는 이국적 풍경, 여행에 대한 들뜬 마음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매년 여름을 위한 물건 스모키하고 머스키한 향을 지닌 세드르 11 룸 스프레이는 숲속에서 장작 태우는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 여름밤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바깥의 적당한 소음과 공기를 즐기며 이 룸 스프레이를 방 안 가득 뿌리곤 한다. 마치 매일밤 캠핑하는 기분으로.
올여름을 위한 물건 친구들과 여름 낮술을 마실 때는 와인잔이나 샴페인잔보다는 한 손에 묵직하게 잡히는 글라스가 좋다. 아름다운 크리스털 잔이라면 차가운 술과 뜨거운 여름 공기가 잔에 맞닿을 때 생겨나는 물방울마저 근사해 보일 듯하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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