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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9 FEATURE

LG SIGNATURE ART GUIDE

  • 2019-04-24

현대의 미술관은 ‘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는 건축 대부분이 미술관이기 때문이죠. 초프리미엄 가전 작품 LG SIGNATURE가 <노블레스>를 통해 공간 작품으로서 현대미술관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LG SIGNATURE가 엄선한 미술관은 조각 예술을 빚어내는 공간 작품입니다. 그간 알려지지 않은 미술 공간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LG SIGNATURE처럼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깊은 감동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Museum 01
BAUZIUM × LG SIGNATURE




LG SIGNATURE 올레드 TV는 하나하나 살아 있는 픽셀로 자연의 색을 실제보다 생생하게 재현한다.

SIGNATURE 1 : 돌과 바람의 미술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적한 시골길에 그리스 유적 같은 웅장한 건축물이 나타난다. 얼핏 보면 관리가 안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디테일이 예사롭지 않다. 고백하건대,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이 정도로 눈길을 끄는 건축물을 본 적이 없다. 멀리 울산바위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눈치챈 뒤에야 이곳이 강원도의 한 미술관인 걸 깨닫는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의 ‘바우지움’은 바위의 강원도 사투리 ‘바우’와 ‘뮤지엄’을 합친 말이다. 김수근문화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시건축상대상 등을 받은 김인철 건축가가 설계했다. 그는 땅의 풍토에 어울리는 건축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이 자리한 ‘원암리(元巖里)’는 말 그대로 바위를 깔고 앉아 있는 땅. 설악산이 솟아오를 때 굴러 내렸을 돌로 미술관의 건축을 조성한 그의 계획은 그래서 당연한 일이었다.
건축가는 채소를 경작하던 1만6000㎡(약 5000평)의 밭에 돌과 바람을 재료로 땅을 일구는 작업을 시작했다. 길이와 높이가 다른 돌담을 여러 개 쌓았고, 담이 겹치고 꺾이는 곳엔 지붕을 얹어 건물을 세웠다. 165㎡(약 50평)씩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조각 전문 전시관. 미술관은 원래 땅의 터줏대감인 바위와 나무엔 엉뚱하겠지만, 멀리 설악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쉬어 가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LG SIGNATURE 올레드 TV가 자연의 바람까지 담아낼 수 있을까?
하나하나 살아 있는 픽셀과 이노베이션 스테이지가 주는 풍부한 사운드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LG SIGNATURE 올레드 TV. 울산바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잠시 쉬어 가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에서 LG SIGNATURE 올레드 TV는 예술가들이 오랫동안 염원한 자연 그대로의 재연을 가능하게 한다.




1 바우지움조각미술관 관장이자 조각가 김명숙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명숙 조각관’ 전경.
2 설악산 아래 위치한 바우지움조각미술관에선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의 독특한 돌담 앞에서 더 빛을 내는 LG SIGNATURE 냉장고.

SIGNATURE 2 : 인고의 건축
사실 이곳은 조각가인 김명숙 관장의 오랜 인고가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공간이다. 그녀가 1999년 지금의 미술관 부지에 주말 주택을 짓지 않았다면, 이후 15년 동안 ‘큰 그림’을 그리며 집 근처 땅을 순차적으로 매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20여 년 전부터 미시령 옛길을 넘으며 내 작품을 담을 수 있는 미술관을 꿈꿨어요. 전시가 끝나고 창고에 쌓여 있는 작품을 볼 때마다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녀는 미술관 디자인이 오직 건축가의 작품이 되도록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았다.
건축가는 그 보답으로 20년 가까이 가꾼 그녀의 거주 공간이 미술관과 자연스레 이어지게 했다. 그는 ‘담’을 통해 대지에 큰 틀을 잡았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무엇보다 담이 중요하다. 독특한 공법으로 설계한 담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건축가는 거푸집에 돌을 부숴 넣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부어 서로 얽혀 굳게 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담을 만들었다. 계획된 의도라기보다는 물성과 경우의 수가 빚어낸 우연한 결과. 조각 작품이 작가의 의도가 담긴 결과물이라면, 이곳에선 오히려 건축이 그 반대 과정을 시도했다. 그 때문에 이곳에서 담은 그저 담일 뿐 건축의 뼈대 역할을 하는 벽이 아니다. 건축가는 대지에 먼저 돌담을 세워 그것으로 길을 만들고, 그것이 또 저마다 얼굴로 건축물을 둘러싸게 했다.

LG SIGNATURE 냉장고가 조각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설악산이 솟아오를 때 굴러 내렸을 돌로 만든 미술관에 놓여 있어도 빛이 나는 스테인리스 디자인. 그 위에 블랙 다이아몬드를 닮은 초프리미엄 글라스 도어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를 얹어 완성한 완벽한 미감. 바우지움조각미술관에 있는 어떤 조각 작품과 견줘도 손색없는 LG SIGNATURE 냉장고는 존재만으로도 가전 이상의 작품이 된다.




3 거푸집에 돌을 부숴 넣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부어 제작한 바우지움조각미술관 돌담.
4, 5 전시장 옆엔 어김없이 정원이 펼쳐진다. ‘근·현대조각관’과 그 옆에 펼쳐진 ‘잔디 정원’.

SIGNATURE 3 :자연을 옮겨놓은 전시장
2015년 여름에 개관한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설악산 아래 ‘뫼 산(山)’ 자 모양으로 3개의 전시장과 5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졌다. ‘근·현대조각관’에는 김영중과 박병욱, 문신 등 김명숙 관장이 소장한 국내 대표 조각가의 작품 40여 점이, ‘김명숙 조각관’에는 인간의 여러 단상을 예술적 조각으로 표현한 김명숙 관장의 작품 수십 점이 전시되어 있다. 기획 전시관 ‘아트스페이스’에서는 매 시즌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관 내부는 콘크리트 색감과 텍스처를 그대로 들여와 통일감을 주었다. 입체적 조각 작품이 주를 이루는 걸 고려해 외부와 접하는 벽면은 유리로 채우고, 이를 따라 전시대를 마련해 건축물 안팎에서 작품을 볼 수 있게 했다. 전시관마다 내부에 중정을 두어 동선이 자연스러운 것은 물론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채광 효과까지 있다. 전시장 옆엔 어김없이 정원이 펼쳐진다. 건축가는 대관령 터널에서 가져온 쇄석으로 ‘돌의 정원’을 만들고, 울산바위와 주변 소나무의 모습을 수면에 담는 ‘물의 정원’을, 초록 나무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풀의 정원’을 조성했다. 서로 다른 물성으로 구성한 정원은 미술관 정면으로 보이는 설악산 그리고 동해와 조화를 이뤄 관람객에게 평온함을 안긴다. 오는 10월엔 이곳에서 작가와 컬렉터가 만날 수 있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아트페어’도 연다. 이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 중 10%는 강원도 고성군의 문화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Information
ADD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3길 37
TEL 033-632-6632
TIME 10:00~18:00, 월요일 휴관(단, 신정·설·추석엔 월요일도 개관)
INQUIRY www.bauzium.co.kr




 



Museum 02
KIM CHONG YUNG MUSEUM × LG SIGNATURE




땅의 흐름에 맞게 점차 낮아지는 김종영미술관 실내와 LG SIGNATURE 세탁기.

SIGNATURE 1 : 물 흐르는 듯한 건축
김종영미술관은 한국의 근대 조각과 추상미술 선구자였던 김종영 조각가(1915~1982년)의 20주기를 기념해 건립한 조각 전문 미술관이다. 종로구 평창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미술관은 북에서 남으로 경사진 대지에 배치되어 있다. 이곳은 2002년에 완공한 본관 ‘불각재’와 2010년에 완공한 ‘사미루’ 두 건물로 되어 있다. 두 건물의 동선은 미술관 옆에 흐르는 계곡과도 유사하다. 높은 곳에서 시작해 자연스레 아래로 흐르는 형태. 그러니 미술관이 들어선 땅의 내재적 속성을 ‘흐름’이라 칭해도 무리는 없겠다.
건축가는 전시 공간 또한 땅의 흐름에 맞게 미술관 바닥을 점차 낮춰가며 연속되게 구성했다. 흐름의 속성은 ‘연속’. 단절된 곳에선 흐름이 형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건축이라는 행위는 본래 벽을 필요로 하는 일. 그렇기에 건축가는 미술관 내부에 벽 하나, 기둥 하나를 두는데도 섬세하게 신경 썼다.
한편 미술관은 매 순간 바뀌는 자연의 빛, 각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공간, 이로 말미암아 시시각각 변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의 본관 불각재가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건 계단형으로 배치한 이유 외에도 구석구석 비집고 스며드는 빛 때문이다. 사실 전시 공간에서 외부로 난 창은 그리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인위적 조명보다 자연스러운 빛과 더 잘 어울리는 김종영의 조각 작품 때문에 빛을 끌어왔다. 그가 주재료로 쓰는 돌과 나무는 자연광을 흡수할 때 작품 표면의 질감이 더 풍부해 보인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묘한 여운을 준다.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도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빛은 ‘현실’을 바탕으로 하며, 이 미술관에선 관람객과 작품의 ‘살아 숨 쉬는 교류’가 주체가 된다고.




6 김종영미술관의 모든 건축은 단순하고 자연스럽다. 계단 하나를 만드는 일에도 예외가 없다.
7 계단식으로 설계한 본관 불각재에 위치한 연못과 LG SIGNATURE 가습공기청정기.

LG SIGNATURE 가습공기청정기가 자연의 일부가 될 순 없을까?
워터링 엔진으로 뿜어내는 시간당 22리터의 물이 필터를 거친 공기를 한 번 더 씻어내고, 거기에 물을 다시 360도 토네이도 팬으로 기화해 더 빠른 가습까지. 곧은 라인과 새하얀 자태로 맑은 공기를 뿜어내는 LG SIGNATURE 가습공기청정기는 건축을 하되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자 한 김종영미술관의 세계관과 닮았다.

SIGNATURE 2 : 불각의 미
김종영미술관은 조각가 김종영의 예술관과도 닮았다. 그의 예술관을 함축할 수 있는 단어는 ‘불각(不刻)’. 이는 돌과 나무 등 자연물을 조각할 때 인위적이고 과한 깎음과 장식은 배제하고 최소한의 가공만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린다는 절대적 미를 뜻한다. 그 때문인지 김종영미술관은 화려한 구조물보다는 단조로우면서도 주변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형태를 택했다. 심지어 미술관 주변엔 나무와 풀, 꽃도 많다. 하지만 어떤 것이라도 미술관 동쪽의 북한산보다는 못할 것. 미술관이 자리한 평창동은 북한산 아래 서울의 첫 마을이다. 미술관 내 각 전시장은 지형에 의해, 주변과 대응 관계에 의해 형성된다. 여기서 불필요한 무질서는 삭제됐고, 대지의 다양성은 존중됐다. 중첩에 의해 발생한 높은 공간은 대형 작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게 하고, 높고 낮게 변화하는 공간은 장소적 특징을 더한다. 각 전시장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간직한 채 연결되며, 관람객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공간의 경험을 연출한다. 이는 대지의 조건에 대해 각 공간이 각자의 기능을 다하도록 구성한 결과다. 대지에 내재한 흐름과 전시장의 기능이 갖는 흐름. 이 두 가지가 김종영미술관의 공간을 구성하는 소재다.




8 한낮의 빛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전시장은 관람객에게 묘한 여운을 준다.
9, 10 김종영미술관 본관과 신관을 이어주는 중정과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실내 정원.

SIGNATURE 3 : 단순함의 멋
김종영미술관은 이렇게 건축적 표현을 최소화하고 단순함을 기초로 자연과 함께한다. 이는 물질과 정신을 잇는 진리의 체계를 탐구한 김종영 조각가의 삶과도 중첩된다. 김종영미술관의 오보영 학예사는 “김종영의 작품 세계는 편안하고 정적인 아름다움이 특징이며, 그 때문에 미술관의 건축 요소 또한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띤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소장한 작품과 전시까지 수수할 거라고 오해하진 말 것. 이곳엔 김종영 조각가가 남긴 200여 점의 조각 작품과 3000점이 넘는 드로잉, 습작, 편지 등이 있다. 또 언제라도 김종영 조각가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연중 상설전과 기획전을 여는 것은 물론 카페와 자료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오는 4월 19일부터 6월 26일까지 김종영미술관 본관에선 조각가 김종영의 작품과 해당 작품에 관한 자료를 아카이브해 소개하는 <김종영의 공공기념조형물, 그리고 지천명>전이 열린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김종영 조각가가 1963년에 제작한 ‘3·1운동 기념탑’에 대한 기록물(당시 사진과 신문 기사, 노트와 드로잉 등)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건물의 유기적 배치를 통해 또 다른 예술을 발견하게 하는 공간인 김종영미술관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

 

Information
ADD 서울시 종로구 평창32길 30
TEL 02-3217-6484
TIME 10:00~18:00(3~11월), 10:00~17:00(12~2월), 월요일 휴관
INQUIRY https://kimchongyung.com

 

에디터 이영균(youngkyoon@noblesse.com)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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