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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19 FEATURE

LG SIGNATURE ART GUIDE

  • 2019-03-26

현대의 미술관은 ‘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는 건축 대부분이 미술관이기 때문이죠. 초프리미엄 가전 작품 LG SIGNATURE가 <노블레스>를 통해 공간 작품으로서 현대미술관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LG SIGNATURE가 엄선한 미술관은 사군자를 형상화한 공간 작품입니다. 그간 알려지지 않은 미술 공간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LG SIGNATURE처럼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깊은 감동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Museum 01
LEEUNGNO MUSEUM × LG SIGNATURE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하는 LG SIGNATURE 냉장고.

SIGNATURE 1 : 이응노, 건축이 되다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전통적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고암 이응노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는 공간이다. 한국의 대표 작가를 기리기 위한 미술관 설계를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앵이 맡았다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이응노를 안다면 이해될 것이다. “민족혼을 주제로 한 내 작품의 최종 목표는 국제화다”라는 철학을 항시 마음에 품고 산 이응노는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고국에서 전통 회화로 정점을 찍은 뒤 서양화를 체득하고자 일본으로 떠났고, 55세에는 더 큰 문물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다. 동서양의 미감이 섞인 독특한 화면을 구사한 이응노는 단숨에 프랑스 화단의 중심에 우뚝 섰고,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동서양 미술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자처했다. 그렇다.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이름난 그를 건축으로 표현하는 데 로랑 보두앵만 한 적임자도 없을 것이다.
이응노의 모든 걸 알아야 그의 삶과 그림을 건축으로 승화할 수 있다고 믿은 로랑 보두앵은 리서치부터 시작했다. 이응노를 깊이 공부한 끝에 택한 방법은 문자 추상 ‘수(壽)’의 건축화. 한자의 획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수’는 조형물로 우수한 데다 이응노가 프랑스 화단에서 호평받은 시작점이기에 여러모로 적합했다. 이렇게 미술관 상부에 심어진 ‘수’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건축으로 재탄생한 ‘수’ 형상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고, 건물에 들어서면 이응노 작품 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전시도 마찬가지. 이응노는 물론 그와 함께 활동한 작가, 제자의 작품을 소개하는 등 모든 전시의 중심에 이응노가 있다. 건축과 전시에 이응노의 기운이 스며 있어 미술관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어디선가 고암 이응노와 맞닥뜨릴 것만 같다.

LG SIGNATURE 냉장고가 설치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자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스테인리스 디자인. 블랙 다이아몬드를 닮은 초프리미엄 글라스 도어에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를 얹어 고유의 미감을 완성했다. 빛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이응노미술관의 파사드처럼 LG SIGNATURE 냉장고 디자인은 볼 때마다 색다른 미감으로 다가온다.




1 백색 노출 콘크리트 주변에 소나무를 두어 건물에 리듬감을 부여했다.
2 바닥, 창살 그리고 천장까지, 미술관 곳곳에 대나무가 심겨 있다.
3 이응노미술관의 파사드는 햇빛의 움직임을 따라 모습이 변하는 유연한 공간이다.






이응노를 상징하는 대나무와 LG SIGNATURE 가습공기청정기는 주변 환경을 맑게 해준다.

SIGNATURE 2 : 유연한 파사드
‘파사드(facade)’는 건축의 얼굴이다. 건축의 첫인상을 결정짓고 그 성격을 직관적으로 나타내기에 건축가들은 파사드에 힘을 싣는다. 정확한 대칭과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을 출입구에 집대성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파사드에 탄생과 수난이라는 상반된 조형미를 보여준 가우디처럼 말이다. 건축의 중심인 파사드, 그렇다면 이응노미술관은 어떨까? 이곳의 파사드는 움직인다. 어떻게? 해의 이동에 따라 파사드를 덮은 가로 그리드가 유연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서쪽 햇빛을 받은 그리드는 그림자를 여러 갈래로 나눠 파사드 앞에 획을 그리고, 해가 동쪽으로 기울수록 개별적 그림자는 하나가 되어 무게감 있는 화면으로 변한다. 파사드 옆으로 큼지막하게 뚫린 창호도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다소 멀리 자리한 산 쪽으로 난 이 직사각형 창은 자연 풍광을 미술관으로 끌어들인다. 이윽고 창은 하나의 캔버스로 분해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산의 모습을 그림으로 환원해 유연한 파사드를 완성한다.
이 같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건 미술관 외벽을 백색 노출 콘크리트로 둘렀기 때문이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소재지만, 이응노미술관을 세운 2007년에는 온통 흰색인 건축은 심심해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미술관은 백색을 빈 공간이 아닌 ‘여백’으로 바라봤다. 여백의 미를 머금은 이응노 작품처럼 채움이 아닌 비움의 미학으로 빛에 따라 움직이는 건축 동선에 집중했고, 파사드 앞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어 건축의 중후함과 재치를 놓치지 않았다. 개성 있는 파사드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이응노미술관이 돋보이는 이유는 주변 환경을 건축 소재로 끌어들여 움직이는 파사드를 만들고, 나아가 공간 전체를 춤추게 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LG SIGNATURE 가습공기청정기가 자연과 하나 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곧은 라인과 새하얀 자태로 자연의 청량함을 머금은 LG SIGNATURE 가습공기청정기는 대나무를 닮고자 한 이응노미술관과 예술관을 공유한다. 여기에 워터링 엔진으로 뿜어내는 시간당 22리터의 물이 필터를 거친 공기를 한 번 더 씻어내고, 거기에 물을 다시 360도 토네이도 팬으로 기화해 더 빠른 가습까지. 미감과 기능 모두 완벽한 작품이다.




4 이응노미술관의 모든 전시에는 고암이 중심에 있다.
5 커다란 통유리 창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는 전시장.
6 자연과 건축을 잇는 이응노미술관의 중정.

SIGNATURE 3 :대나무의 기운을 품은 공간
이응노의 호를 묻는 질문에 고암은 완벽한 답이 아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호 ‘죽사(竹史)’가 있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를 잘 그린 이응노에게 스승 해강 김규진은 ‘죽사’라는 호를 붙여주었다. 그렇기에 이응노미술관이 대나무를 닮은 건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대나무는 다양한 모습으로 미술관 곳곳에 존재한다. 본관부터 신관까지, 담장을 따라 이어진 대나무는 죽림을 일궈 공간 전체에 푸른 기상을 드리운다. 이응노가 생전에 보았다면 그림으로 탐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꼿꼿한 모습과 사군자의 기개가 일품이다. 이 흐름은 벽면을 타고 미술관 외부에서 내부로 흘러 들어온다. 전시장 창가의 나무 창살은 땅에서 천장까지 올곧게 뻗어 생김새만으로도 대나무가 연상된다. 이것이 뻗어내는 그림자는 또 어떤가. 담묵, 중묵 그리고 농묵으로 이어진 그러데이션을 길게 늘어뜨려 전시장 바닥에 이응노의 대표작 ‘청죽’을 그려낸다. 요즘은 보기 어려운 나무를 바닥재로 사용한 것도 대나무를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느끼도록 하는 장치. 대나무는 맑고, 절개가 굳고, 천지의 도를 행할 군자가 본받을 품성을 모두 지녔다 해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좋아했다. 단 하나의 소재를 다양하게 풀어내 대나무의 기운을 온몸으로 머금은 이응노미술관은 사시사철 청량하다.

Information
ADD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57
TEL 042-611-9800
TIME 3~10월 10:00~19:00, 11~2월 10:00~18:00, 월요일, 신정·설·추석 당일 휴관
INQUIRY www.leeungnomuseum.or.kr




 



Museum 02
SUWON IPARK MUSEUM OF ART × LG SIGNATURE




직선과 사선, 구와 삼각으로 디자인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 직선과 곡선이 그려내는 훌륭한 실루엣을 갖춘 LG SIGNATURE 세탁기에는 미술의 모든 조형 요소가 깃들어 있다.

SIGNATURE 1 : 수원화성을 닮은 미술관
조선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수원화성과 팔달산, 팔달문, 장안문을 잇는 길목에 들어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조선 최고 건축 기술을 집약한 수원화성 옆에 자리한 만큼 미학적으로 누가 되지 않아야 했고, 전통적 수원화성과 그곳을 에워싼 현대적 도시 수원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도 갖춰야 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이들이 해답을 찾은 곳은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은 과거 적으로부터 행궁을 지키는 견고한 성의 성격과 그 당시 혁신적 도시 계획에 따른 크고 작은 9개 문과 길을 통해 주변과 소통하는 상업 도시이자 시민 공간적 성격을 모두 담고 있었다”라는 건축가 이정승의 말처럼, 수원화성에는 전통과 현대적 건축 요소가 모두 깃들어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어떤 면이 수원화성을 닮았을까? 먼저, ‘메스’ 단위로 나눈 내부 구성이다. 수원화성을 비롯해 우리의 전통 가옥은 큰 담장 안에 사랑채, 안채, 부엌 등이 들어선 ‘집 속 집’ 구조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미술관이라는 대주제 안에 전시실, 라운지, 아트앤디자인 라이브러리 그리고 휴게 시설을 소주제 개념으로 구성했다. 또 각 메스의 외벽을 사선으로 깎아 단순히 벽으로 구분한 장소가 아닌 특별한 ‘공간’임을 각인시킨다. 무채색이 즐비한 미술관에 컬러가 등장하는 단 하나의 공간, 미술관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도 놓치지 말자. 빨간색이라기엔 다소 짙고, 자주색이라기엔 보랏빛이 없어 선뜻 정의하기 어려운 컬러지만 왠지 낯익다. 그렇다. 갈색, 적색 그리고 자줏빛 사이에 있는 우리 한옥의 색이다. 미술사가 김홍남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한옥만의 고유한 색”이라 설명했듯이, 단어로 정체성을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 존재감을 갖춘 컬러. 미술관은 그 오묘함을 차용해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옥이 연상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수원화성을 넘어 전통 가옥의 현대적 환생이다.




7 한옥의 ‘집 속 집’ 구조처럼 실내 공간을 메스 단위로 나누었다.
8 복도는 자연광, 사선 외벽, 넓어지고 좁아지는 폭 등 여러 건축 문법을 갖춘 입체적 공간이다.
9 수원화성 쪽으로 통유리를 내어 문화와 역사의 연계를 도모하는 미술관.

LG SIGNATURE 세탁기가 조각 작품이 될 수 있을까?
17도로 우아하게 경사진 상부와 세련되게 숨은 터치스크린.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안배해 조형적으로 훌륭한 실루엣에 오로지 화이트와 블랙으로 마감해 외관이 깔끔하다. 조형미의 끝을 보여주는 LG SIGNATURE 세탁기는 여러 조형 요소로 가득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 결을 같이한다.






10 예술 서적으로 가득 찬 아트앤디자인 라이브러리는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어 있다.
11 수원 출신의 최초 여류 화가 나혜석을 기리는 전시실.

SIGNATURE 2 : 시민을 생각하는 공간
백성을 굽어살핀 어진 왕 정조처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조도와 동선 그리고 전시 콘텐츠로 시민을 배려하는 공간이다. 우선 조도를 살펴보자. 자연광을 그대로 끌어오는 게 아닌, 공간 성격에 따라 빛과 어둠을 적절히 배분하는 조명 계획을 수립했다. 작품에 집중이 필요한 전시장은 분위기를 어둡게, 메스와 메스를 연결하는 계단과 브리지 주변에는 자연 채광을 끌어들여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동선도 마찬가지. 실내를 메스 단위로 구획했기에 어느 곳은 정겨운 골목길 같고, 또 다른 길은 시원한 대로 같아 공간의 입체감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메스로 들어서는 입구 모양새를 한옥 처마를 닮은 삼각형, 드나들기 편한 넓은 사다리꼴 등 가지각색으로 뚫어 미술관을 누비는 일이 더욱 즐겁다. 즉 이곳은 내부 조명과 동선에 강약을 주어 미술관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무한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식 콘텐츠도 단단하다. 입문서부터 전문서까지, 예술 서적으로 가득 채운 아트앤디자인 라이브러리와 그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시를 아카이빙한 라운지에서는 시민들이 파인 아트 관련 정보를 양껏 흡수할 수 있다. 게다가 오는 4월 2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2개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 온종일 디지털 네트워크와 스크린에 노출된 현대인의 삶을 미디어와 설치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당신의 하루를 환영합니다>전과 근대기 최초 여성 화가 나혜석의 고향 수원에서 여성주의 미술 담론을 형성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끌어내는 <재-분류,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전이 그 주인공. 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문화생활하기 좋은 이 계절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마련한 문화 로드를 거닐어보는 건 어떨까?




12 주변 환경에 걸맞게 창틀 모양도 가지각색인 미술관.
13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수원화성, 팔달문, 장안문 그리고 팔달산을 잇는 중요한 위치에 들어서 있다

SIGNATURE 3 : 노송의 결을 담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겉과 속이 같다. 단일 소재로 내·외부를 통일한 건 시각적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에 꽤 큰 모험이다. 하지만 이곳이 같은 생김새를 고수한 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잠시 미술관 밖으로 눈을 돌려보자. 곧바로 외부 동선을 따라 우뚝 솟은 소나무가 보인다. 그 소나무의 표피를 가만히 응시한 뒤 다시 미술관을 보니 어딘가 닮은 구석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결’이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송판 무늬 콘크리트로 벽을 둘러 소나무를 표현했다.
여기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왜 소나무일까? 수원은 정조가 만든 조선 최초의 계획 신도시다. 이를 기념하고자 정조는 소나무 500주를 심었고, 그로부터 200년이 흐른 지금 수원은 노송이 즐비한 지역으로 거듭났다. 수원 명물을 콘크리트에 새겨 그 역사를 미술관에 박제한 맥락이다. 미술관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경사 구획도 소나무와 결을 같이한다. 소나무는 올곧지 않다. 자연의 풍파를 견디며 환경에 맞게 몸을 변형하며 성장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도 수원화성 쪽으로는 높이가 낮고 오목한 라인으로 처리해 전통에 대한 예우를 보인다. 반대로, 비교적 높은 건물이 있는 도시 방향으로는 층고를 높게 하는 경사진 건축 방식을 택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게 했다. 콘크리트라는 소재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낸 건축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말고 또 있을까? 

LG SIGNATURE 올레드 TV가 자연의 색을 재현할 수 있을까?
예술가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염원, 자연의 재현. LG SIGNATURE 올레드 TV는 하나하나 살아 있는 픽셀과 이노베이션 스테이지가 주는 풍부한 사운드로 자연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는 콘크리트라는 현대의 산물로 소나무를 표현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 닮았다.

Information
ADD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TEL 031-228-3800
TIME 3~10월 10:00~19:00, 11~2월 10:00~18:00, 월요일 휴관
INQUIRY http://sima.suwon.go.kr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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