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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18 FASHION

Search for the Heritage

  • 2018-12-07

1951년, 아킬레 마라모티(Achille Maramotti)가 고품질의 옷을 대량생산하고자 탄생시킨 막스마라. 그중 코트는 막스마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지금도 레디투웨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막스마라와 코트, 그 위대함을 직접 경험하기 위한 여정에 <노블레스>가 동행했다.

1 60년 이상 이어온 막스마라의 역사를 대변하는 코트 컬렉션.
2 BAI는 디자인 스케치와 사진, 패브릭, 서류, 광고 등 1951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막스마라 및 스포트막스의 컬렉션 아이템을 소장하고 있다.
3 막스마라 그룹의 트레이드 마크인 1981년에 탄생한 101801 코트를 비롯해 5000점이 넘는 의류와 변천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막스마라 그룹의 아카이브 BAI.

“막스마라 코트는 시간을 초월한 아이템입니다. 이 특별한 아이템을 입는 즉시 당신은 ‘드레스 업’했다는 기분을 느낄 것입니다. 매년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발맞춰 클래식한 아이템을 모던한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18세부터 막스마라에서 근무한 막스마라의 스타일 코디네이터 라우라 루주아르디는 코트를 이렇게 정의한다. 이제 카멜 코트는 막스마라의 유산 그 이상이다.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 케이트 미들턴, 에마 스톤, 에바 멘데스 등 로열패밀리와 스타일 아이콘, 배우, 전 세계의 인플루언서 등이 막스마라의 카멜 코트를 선택했고, 여성을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60년 이상 이어온 막스마라의 역사를 상징하는 코트는 시간과 세대를 초월한 가치, 클래식을 대변한다. 에디터는 막스마라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코트에 내재된 의미와 그 원동력을 경험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 자리한 작은 도시 레지오 에밀리아로 향했다. 지난 6월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5개월 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한 그날의 기억을 반추하니 그때의 감동이 하나둘 머리를 스쳤다. “막스마라 최초의 공장이 자리한 곳이자 본사였던 콜레지오네 마라모티를 공개하는 것은 브랜드의 역사에서 굉장히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의 장인정신과 테일러링, 디자인 요소, 브랜드의 DNA를 공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표현한 창업자 아킬레 마라모티의 손녀이자 현재 막스마라 그룹의 경영에 참여하는 패밀리 3세대 줄리아 마리아 프레지오소 마라모티의 소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레지오 에밀리아는 막스마라에 의한, 막스마라를 위해 존재하는 도시였다.




막스마라 그룹의 아카이브를 소장한 BAI 전경.

To be Perfect Coats
막스마라의 상징 코트는 매니파투레 디 산 마우리지오에 자리한 공장에서 제작한다. 첨단 시설을 구비하기 위한 여유로운 공간과 젊은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1988년 설립했으며, 매일 총 440장의 코트와 재킷을 생산한다. 막스마라에 새로 입사한 직원은 기본 3주간 소재 트레이닝을 거치고, 한 명의 직원이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6개월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막스마라 소유의 이 공간은 이탈리아 브랜드 대부분이 생산 공정을 공급 회사에 맡기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특별한데, 막스마라는 생산의 산업화 덕분에 많은 작업을 최첨단 기계로 진행한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기계를 직접 다루고 전 과정을 감독 및 조절하는 사람의 숙련된 기술! 따라서 생산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사람이 직접 관리하며 엄중한 품질 테스트를 시행한다. 막스마라의 최종 목표는 상품 자체가 아닌, 완벽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4 막스마라의 심장인 코트와 재킷을 제작하는 매니파투레 디 산 마우리지오 공장.

하나의 코트를 제작하려면 3시간 남짓 소요되는데, 공정은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0가지 내외. 하루 평균 5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크리에이티브 팀의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시즌당 40~50가지 모델을 만들어낸다. 패턴 과정에서는 얇은 시폰을 덧대는‘강화’ 작업을 거치는데 이는 실루엣과 형태를 잡기 위함으로, 극도로 예민하고 정교한 과정이다. 열을 가하는 작업 특성상 각 소재의 특징을 고려한 온도 조절이 관건이다. 그런 다음 패턴을 카발리니(cavallini, 작은 말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말안장같이 생긴 틀에 패턴을 구김이 가지 않도록 작업하기 위한 것)에 놓고 조립을 시작한다.


5 스마라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1981년에 탄생한 101801 마담 코트.

바로 이곳이 공장의 심장부로, 한때 기계로 진행했으나 결국 사람 손보다 못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다시 수작업화했다. 거의 완성 단계에서는 막스마라의 대표 디테일, 25년 전 처음 도입한 푼티노 스티칭을 거친다. 이는 남성복에서 착안한 기술로,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행하는데 이는 막스마라 장인들의 수준 높은 솜씨와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 최종 단계인 다림질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코트가 완성된다.


6,7 모든 단계마다 사람이 직접 관리하며 엄중한 품질 테스트를 시행하는 막스마라의 까다로운 제작 공정.












8, 9 막스마라 하우스의 변천사를 그대로 담은 아카이브 BAI.

MaxMara Archive, BAI
지난 2003년 새로운 막스마라 캠퍼스의 개관과 함께 설립한 BAI(Biblioteca e Archivio di Impresa)는 1951년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5000점이 넘는 의류와 액세서리, 스케치, 사진, 직물, 문서, 광고물, 각종 매체의 화보까지 막스마라 및 스포트막스 컬렉션을 소장한 곳으로, 하우스의 변천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막스마라의 모든 것을 담은 박물관인 셈이다.

10 막스마라의 예전 본사를 리뉴얼해 2007년에 오픈한 프라이빗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콜레지오네 마라모티.

막스마라 그룹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아이코닉 101801 마담코트가 탄생한 1981년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모습뿐 아니라 1950년대 블랙 & 화이트로 이루어진 첫 번째 광고 캠페인 이미지부터 1960년대 포토그래퍼 사라 문이 촬영한 윈도 포스터까지 당대 저명한 사진가와의 이미지 작업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11, 12, 13 콜레지오네 마라모티에서 진행한 2019년 막스마라 리조트 컬렉션.

2019 MaxMara Resort Collection
2019 막스마라 리조트 컬렉션은 2007년에 오픈한 막스마라 소유의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인 콜레지오네 마라모티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예전 막스마라 본사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은 패션과 예술의 언어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지속해온 창립자의 소망을 담아 영국 건축가 앤드루햅굿(Andrew Hapgood)에 의해 완성됐다. 1945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백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전시 작품은 200점 이상으로 10세기 후반 이탈리아와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의 여러 예술 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는 무료로 운영하며,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막스마라의 2019년 리조트 컬렉션은 갤러리에서 열리는 만큼 밀라노, 로마, 토리노에서 작업한 초기 전위파작가들의 대담한 붓 터치, 잠재된 에너지, 투박한 모더니티에서 영감을 받았다. 컬러 팔레트는 크림 베이지, 그레이, 미드나이트 블루 등 기본 색이지만 최상급 소재와 완벽한 재단으로 막스마라 특유의 헤리티지를 표현했다. 그중에서도 피에로 만초니의 무색에서 영감을 받은 패치워크와 플리세 가공기법, 조반니 안셀모의 작품 토르시오네 속 물결을 연상시키는 정교한 트위스트와 매듭, 꼬임이 눈에 띈다. 특히 막스마라의 전매특허인 코트를 케이프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풍성한 볼륨감의 캐멀 컬러 리버서블 코트, 실크 오간자 소재의 매니시한 오버 코트 등 혁신적 소재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다시 한번 조명했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사진 제공 막스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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