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imate Peekaboo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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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3

The Intimate Peekaboo

복합 문화 공간 더 멘션의 황수현·황시연 자매가 #MeAndMyPeekaboo 캠페인을 통해 전하는 펜디와 피카부, 그리고 그들 사이의 내밀한 관계 이야기.

황수현 대표_ 자수 장식 실크 네커치프 블라우스와 모직 소재 사이드 트랙 팬츠, FF 로고 컷 워크 부츠, FF 로고 이어링, FF 로고 프린트 안감의 피카부 엑스라이트 백 모두 Fendi.
황시연 대표_ 드레이프 장식 블라우스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패턴 스커트, 화이트 컷 워크 부츠, 아이보리 컬러 피카부 엑스라이트 백 모두 Fendi.

여기 두 여성이 앉아 있다. 단아함이 느껴지는 눈빛, 어깨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차분하고 흔들림 없는 말투. 어쩐지 의연한 모습의 그녀에게서 당당한 아름다움이 전해진다. 그리고 바로 옆, 또 한 명의 여성. 호기심 가득한 눈빛, 자연스레 헝클어진 짧은 머리카락, 쾌활하고 밝은 목소리.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이 옆에 앉은 여성과 닮은 듯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로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각기 다른 고유의 매력을 발산하는 두 여성은 다름 아닌 황수현·황시연 자매다.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청담동에서 인기를 끈 플라워 숍 라페트의 문을 열고, 동명의 모자 브랜드를 런칭한 뒤 현재는 한남동의 멀티 편집숍 더 멘션을 이끄는 그들. 피카부 백 탄생 1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여성들과 함께 #MeAndMyPeekaboo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펜디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자매, 각각 멋진 현대의 서울 여성을 대표하는 이들에게 피카부만의 특별한 의미를 물었다.











조형물 위에 자리한 FF 로고 프린트 안감의 피카부 엑스라이트 백 Fendi.

#MeAndMyPeekaboo의 첫 시작은 펜디의 액세서리와 남성복, 아동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와 그녀의 두 딸이었다.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스스로 피카부 백에 대해 느낀 감정을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와 레오네타 루치아노 펜디에게 들려주었고, 영상과 이미지 속 세 여성은 그 과정을 거쳐 더욱 친밀하고 가까운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 그다음 주인공으로는 킴 카다시안과 그녀의 어머니인 크리스 제너, 딸 노스 웨스트. 대를 이은 모녀 간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고자 일상적 장면을 연출한 그들은 관계를 정의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의 뮤지션 더우 자위안과 그녀의 어머니인 사진가 가오 위안, 대한민국의 가수 겸 배우인 제시카와 크리스탈 자매 등 여러 유형의 인물과 여성 개개인의 스토리를 다룬 #MeAndMyPeekaboo 프로젝트 중 황수현과 황시연, 두 여성이 흥미를 느낀 관계는 어떤 것일까? 분명한 목소리를 통해 동생 황시연 대표가 머릿속 하나의 이미지를 상세히 묘사한다.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클라라 맥그리거와 작곡가 에스더 맥그리거의 캠페인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로스앤젤레스의 그림 같은 바다 풍경과 함께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트윈 룩을 차려입고 미소 짓는 둘의 모습이 참 예쁘더라고요. 그들만의 내추럴한 매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동시에 세대를 초월한 여성의 아름다움이 느껴졌어요. 이게 바로 #MeAndMyPeekaboo 캠페인이 의도한 특별함이겠죠.” 그녀 특유의 자신감 넘치고 긍정적인 태도는 펜디의 피카부가 추구하는 현대 여성상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







황수현 대표_ 글레이즈드 자카드 패브릭 소재에 FF 로고를 장식한 트렌치코트와 컷 워크 부츠, 뒤에 놓인 아이보리 컬러 피카부 엑스라이트 백 모두 Fendi.
황시연 대표_ 마이크로 체크 패턴의 울 소재 벨티드 코트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패턴 스커트, 화이트 컬러 컷 워크 부츠, FF 로고 이어링 모두 Fendi.

반면,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어투의 언니 황수현 대표는 색다른 방식으로 자주적인 현대 여성의 아름다운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피카부는 뭐니 뭐니 해도 타임리스한 것이 매력이에요.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면서 펜디의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가치를 실현해왔죠. 게다가 끊임없이 변화하려 노력하는 도전정신까지 갖췄잖아요. 처음 펜디가 ‘부담스럽다’, ‘나이 들어 보인다’ 같은 기존 모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덜어낸 것처럼, 새로운 스타일과 유니크한 디자인을 위해 항상 주도적으로 시도하는 게 저희 자매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이제는 스스로 우월하고 특별하다고 자부하는 것이야말로 누구보다 멋지고 우아한 여성인 것 같고요.” 그들은 펜디와 피카부를 ‘행복’, ‘긍정’, ‘우월함’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단어는 황수현·황시연 자매에게 어떤 관념을 연상시키는 존재인지 궁금해졌다. 과연 ‘행복’을 가져다주는 ‘긍정’적 대상이자, ‘우월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을 돕는 원동력은 무엇일지 말이다. 자매는 주저 없이 맨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꽃’을 꼽는다. “저희 둘 다 꽃을 굉장히 좋아해요. 미국에서 플로리스트 관련 공부를 한 적도 있고, 지금 운영 중인 라페트의 근원이 사실은 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이어져왔으니까요. 그래서 피카부를 생각하면 먼저 ‘꽃’이 떠올라요. 어떤 색과 모양, 이름을 지녔든 간에 꽃은 전부 아름답거든요. 언제든 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기도 하고요. 마찬가지로 피카부는 벨벳이나 레더 소재로 만든 것도 있고, 라지와 레귤러, 미니 등 사이즈도 제각기 다르죠. 다양한 디자인의 피카부 백, 그걸 드는 이를 행복하게 한다는 점이 꽃과 여러모로 비슷한 것 같아요.”











황수현과 황시연 자매가 운영하는 더 멘션은 꽃은 물론 각종 의상과 모자,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곳에 적용한 그들만의 자유주의 철학처럼 피카부를 바라보는 두 여성의 시각은 사뭇 독특하다. 형형색색의 꽃을 골라 선물하고 온갖 장식을 더해 리폼한 모자를 선보이듯, 그들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적인 피카부는 어떤 디자인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겉을 꾸미는 것보다는 알록달록 예쁜 컬러의 퍼 파우치를 피카부 백 안에 매치해보고 싶어요. 열고 닫을 때마다 살짝 보이는 작고 귀여운 사이즈로요. 요즘 저희 둘 다 건강에 특히 신경 쓰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가방에 언제든 챙겨 먹을 수 있는 영양제를 넣어 가지고 다니곤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도 참 유용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은밀하게 숨겨둔 가방 속 반전 포인트가 있다는 게 더 고급스럽고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꾸준히 다양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도 한결같이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둘.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가 비슷하면서도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두 개의 피카부 엑스라이트 백 모두 Fendi.

#MeAndMyPeekaboo 캠페인이 주목한 황수현·황시연 자매의 지속적 관계와 피카부와의 연관성은 바로 이 지점인지도 모른다. “대학생 시절에는 둘이 정말 자주 다투곤 했어요. 언제나 이유는 단 하나, ‘같은 옷’ 때문이었죠. 아침마다 옷 하나를 두고 서로 입겠다고 싸워댔는데, 왜 그렇게 날마다 같은 옷에 텔레파시가 꽂힌 건지 아직도 알 수가 없어요. 덕분에 지금은 취향이 잘 맞아 같이 일하고 있긴 하지만요.” 여전히 유쾌한 목소리의 동생 황시연 대표가 답을 내놓자, 언니 황수현 대표 역시 은은한 미소가 번진 얼굴로 덧붙인다. “사실 최근 새로 출시한 피카부 엑스라이트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이전에 비해 조금 더 가벼워진 것 같고, 디자인도 한층 세련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렇게 멋진 #MeAndMyPeekaboo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에요. 실제로도 피카부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저희 자매에게는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다시금 펜디와 피카부, 저희 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사진 윤명섭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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