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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8 WATCH NOW

Lady! What is Your Pick?

  • 2018-10-13

여성이 시계업계에서 중요한 고객으로 떠오른 것은 새삼스러운 사실도 아니다. 올해도 여성을 위한 다양한 시계가 쏟아졌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한편에선 진정한 시계 애호가를 타깃으로 한 여성용 기계식 시계를, 또 다른 한편에선 ‘여성여성한’ 매력을 극대화하는 주얼 워치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멋진 심장을 품다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부각한 여성 시계.
CHANEL WATCH, Mademoiselle Prive
여성도 스켈레톤 디자인에서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만날 수는 없을까? 그렇다면 여성을 위한 스켈레톤 워치의 훌륭한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이 시계를 주목할 것. 샤넬의 매뉴팩처 칼리버 2.1 마드모아젤 프리베 까멜리아 스켈레톤 무브먼트(파인 워치메이킹 라인에만 탑재하던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로, 이름 그대로 까멜리아 형태로 무브먼트를 깎아낸 정교함이 돋보인다. 블랙 오닉스 플레이트 위에 꽃잎이 겹겹이 모여 까멜리아 형태를 이루고, 그 사이로 기계식 시계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지름 37.5mm 케이스에 단순하게 시와 분 표시 기능만을 두어 스켈레톤 디자인에 온전히 주목할 수 있게 했다.

BVLGARI, Lucea Skeleton
불가리는 올해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컴플리케이션 디바 피니씨마 미닛리피터를 소개했다. 2016년 바젤에서 옥토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피니씨모 미닛리피터 무브먼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BVL 362 피니씨모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젬 세팅과 골드를 흩뿌린 일명 ‘우루시(urushi)’ 래커 다이얼이 매력적으로 일본 전통 공예에서 가져온 이 기법을 마스터한 오랜 경력의 예술가가 완성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인상적인 것은 새롭게 디자인한 불가리식 스켈레톤 워치였다. 이 역시 오직 여성만을 위한 컴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인 불가리의 야심작. 기계식 시계 특유의 섬세함과 정교함을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제작한 이 시계는 최초로 루체아의 속살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불가리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BVL 191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 시계의 심장박동을 볼 수 있게 하는 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불가리 로고를 처음으로 디자인에 통합하고 채택한 스켈레톤 시계라는 점이다. 다이얼 위에 BVLGARI가 불규칙하게 자리한 듯한 모습이 유니크하다. 스테인리스스틸, 18K 로즈 골드, 18K 화이트 골드 소재 모델로 오리지널 루체아 컬렉션에서 디자인 영감을 가져왔지만 기존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수려한 미모를 뽐내다
페미닌한 디자인과 반짝임을 강조한 여성 시계.
CARTIER, Libre
까르띠에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다. 올해 브랜드 고유의 창의성을 불태우며 새롭게 선보인 컬렉션은 바로 리브르. 5개 베리에이션으로 구성한 컬렉션 중 ‘베누아 데보르당뜨’는 건축적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투조 세공으로 만들어낸 화관에 별을 흩뿌린 듯 스톤을 케이스 위에 섬세하게 세팅했다. 손목위에 꽃이 만개한 듯 풍성한 볼륨감과 미세하게 달라지는 젬스톤의 광채가 매력적이다.
‘베누아 에뚜왈레’는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는 듯한 브레이슬릿이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며,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블랙 스피넬이 물결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압권이다. 다이얼에도 주얼 스톤을 촘촘하게 세팅해 우아함을 더했다.

VAN CLEEF & ARPELS, Le Jardin Van Cleef & Arpels
올해 반클리프 아펠은 정원으로 떠나 가장 사랑(!)하는 소재인 자연을 생동감 넘치는 8가지 플로럴 컬렉션으로 재탄생시켰다. 그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름다운 시크릿 워치. 민들레를 주제로 한 단델리온 시크릿 워치는 브레이슬릿 양쪽 끝을 입체적 모티브로 장식했는데 한쪽은 깃털 같은 씨앗, 다른 한쪽은 꽃잎으로 이뤄졌다. 꽃 부분이 다이얼을 숨긴 곳으로 화관 중심부를 회전시키면 모습을 드러낸다.
크리샌덤 시크릿 워치는 핑크 사파이어가 발산하는 화사한 빛이 단연 인상적이다.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 꽃잎을 나선형으로 펼쳐 아름다운 컬러 그러데이션을 만들어냈다. 중심부의 꽃잎을 들어 올리면 마치 꽃술을 보는 듯 작은 다이얼이 모습을 드러낸다.
방긋 웃는 꽃을 연상시키는 마거리트 시크릿 워치의 주인공은 데이지로 다이아몬드 꽃잎이 에워싸고 있는 옐로 사파이어의 색감이 화려함을 뽐낸다. 커버를 들어 올리면 다이아몬드 다이얼이 시간을 알린다. 반클리프 아펠은 변형 가능한 제품으로 명성을 떨쳐왔는데, 이 시계도 그중 하나로 옐로 골드를 조각해 완성한 나뭇잎 모티브 중앙에 시계 케이스를 장착하면 클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JAEGER-LECOULTRE, Rendez-Vous Tourbillon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발명한 컴플리케이션 투르비용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주로 남성을 위한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탑재해온 투르비용을 몇 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여성용 시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디자인으로 말이다. 랑데부 투르비용의 짙푸른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 다이얼 6시 방향에서도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투르비용을 볼 수 있다. 시계 심장부에 자리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978은 섬세한 피니싱과 정교한 메커니즘이 조화를 이루며, 베젤과 케이스 측면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은은한 반짝임을 더했다.

BREGUET, Reine de Naples 8908
레인 드 네이플은 브레게의 대표적 여성 컬렉션이다. 달걀 형태의 여성스러운 케이스가 특징이지만 진짜 주목할 부분은 이 시계에 탑재한 ‘훌륭한’ 심장이다.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537 DRL2로 실리콘 이스케이프 휠과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 등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신소재를 적용한 것은 물론 스몰 세컨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문페이즈 등 실용적 기능 위주로 탑재했다. 서브 다이얼 창에서 만날 수 있는 엔진 터닝 기요셰 패턴이나 블루 스틸 브레게 핸드 등 여기저기서 브레게 고유의 시그너처 디테일도 만날 수 있다.

PATEK PHILIPPE, Complications Ref. 7159/250R
이 시계에는 레이디스 크로노그래프라는 별칭이 붙었다. 특정 랩타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특히 스피드를 즐기는 남성을 위한 컴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해온 것이 사실. 하지만 파텍필립에서는 이 크로노그래프 컴플리케이션을 여성 고객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하이엔드 크로노그래프에만 탑재하는 칼럼 휠을 채택한 핸드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CH 29-535 PS를 장착했다. 파텍필립 고유의 자이로맥스 밸런스를 적용했으며, 65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것이 특징. 여성의 손목에 딱 적당한 지름 29.6mm의 18K 로즈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 중심에 크로노그래프 바늘을 갖추었다.











HERMES, Klikti
에르메스의 새로운 주얼리 워치 클리크티는 유니크한 형태가 단연 눈길을 끈다. 프랑스의 중요한 행사나 세리머니에서 말 머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체인에서 영감을 가져왔다고. 다이얼 위아래로 호화로운 체인이 이어져 손목 위에 화려한 느낌을 더한다.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소재로 선보이는 클리크티는 세미 세팅버전, 다이얼과 체인에 모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풀 세팅 버전, 여기에 블랙과 사파이어 블루, 앰버 레드, 버건디 악어가죽 스트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으로 즐거운 고민을 안겨준다. 마치 브레이슬릿을 착용한 듯한 느낌을 줘 손목에 다른 주얼리와 함께 레이어링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JAQUET DROZ, Lady 8 Petite
오리지널 레이디 8을 지름 25mm 모델로 재해석한 레이디 8 프티는 대표적 ‘8’ 디자인에 전통적 젬 세팅과 우아한 다이얼을 매치했다. 2개는 더블 스트랩 버전, 나머지 3개는 악어가죽과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총 5가지 모델을 소개한다. 그중 18K 레드 골드에 제이드를 장식한 버전은 특히 광물을 다양하게 적용해온 자케드로의 오랜 노하우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어벤추린, 머더오브펄, 아코야 진주 등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베리에이션을 만날 수 있다.

HARRY WINSTON, Ocean Moon Phase 36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오묘한 선라이즈-핑크(sunrise-pink) 컬러 다이얼을 매치했다. 특히 신비로운 핑크-블루 톤을 완성하기 위해 핸드 페인팅으로 컬러 그러데이션을 만들어내며 머더오브펄 특유의 반짝임을 극대화했다. 일명 ‘트윈 문’디자인으로 초승달 모양 창 사이로 보이는 달이 마치 바다에 잠긴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오션 컬렉션 특유의 비대칭적 요소를 7시 30분 방향에 자리한 동그란 날짜 창, 그리고 다이얼을 가로지르는 다이아몬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파이어 다이얼 표면에 직접 세팅한 3가지 다른 사이즈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마치 수면에 떠오르는 거품처럼 느껴진다.











AUDEMARS PIGUET, Lady Millenary
로마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받은 오벌 형태의 레이디 밀레너리는 오데마 피게의 유니크한 여성 모델이다. 핸드와인딩 매뉴팩처 칼리버 5201을 탑재한 레이디 밀레너리가 올해 빈티지한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다이아몬드 없이도 독특한 프로스티드 골드 피니싱 기법(금을 두들겨 반짝이는 효과를 낸다)을 베젤, 이너베젤, 러그 윗부분에 적용해 독특한 텍스처를 만들어냈다.

A. LANGE & SOHNE, Little Lange 1
랑에 운트 죄네의 아이코닉 컬렉션 랑에 1은 비대칭 다이얼과 빅 사이즈 날짜 창이 특징이다. 리틀 랑에 1은 시그너처 랑에 1을 오직 여성만을 위해 재해석한 모델이다. 올해 소개한 지름 36.8mm 모델들은 컬러와 소재의 다채로운 조화가 돋보인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퍼플 기요셰 패턴 다이얼(100피스 한정 부티크 에디션)과 그레이 기요셰 패턴 다이얼을, 핑크 골드 케이스에는 브라운 기요셰 패턴 다이얼을 매치했다. 랑에 1에 처음 탑재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L121.1 무브먼트는 트윈 메인스프링 배럴을 비롯해 브랜드 고유의 업·다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점핑 빅 사이즈 날짜 창 등을 갖추었다.

PANERAI, Luminor Due 3 Days Automatic 38mm
올해 시계 애호가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시계 중 하나로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를 꼽을 수 있을 듯. 파네라이에서 최초로 선보인 지름 38mm 모델로 특히 시계를 사랑하는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틸 모델은 태양광선 모양의 솔레이 피니싱 처리한 짙은 그레이빛 다이얼에 크고 가는 바 형태 인덱스와 함께 6, 12의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자리 잡았다.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하는 아이보리 컬러 다이얼 버전은 도트 형태 마커와 아라비아숫자 인덱스 외에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3시 방향에 날짜 창을 갖추었다. 크라운은 1956년 파네라이에서 특허받은 레버를 갖춘 디테일이 보호하고 있으며, 매뉴팩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OP XXXIV 칼리버를 탑재해 3일간 파워리저브 가능하다. 이 시계를 통해 더욱 많은 여성 고객이 파네라이 월드에 입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CHANEL WATCH, Code Coco
작년에 샤넬의 시그너처 백 2.55의 잠금장치를 시계에 접목해 선보인 독특한 디자인의 코드 코코가 올해 더욱 화려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다이얼과 케이스 전면에 다이아몬드를 흩뿌린 것. 기본적 메커니즘은 동일하다. 잠금장치가 세로 방향일 때는 영락없는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 모양이지만, 잠금장치를 가로로 돌려 여는 순간 뒤에 숨어 있던 작은 다이얼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크릿 워치 형태로 다이얼 위 작은 2개의 바늘이 ‘은밀하게’ 시간을 알린다. 또한 시계를 열어놨을 때 12시 방향 위쪽으로 단 하나의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통 시계가 스트랩이나 브레이슬릿 부분에 클래스프나 버클을 장착하는 것과 달리 코드 코코는 브레이슬릿 끝부분에 직사각 형태의 구멍만 있을 뿐 잠금장치는 다이얼 전면에 자리한다. 길게 늘어뜨린 브레이슬릿으로 손목을 한 바퀴 감아 그 직사각 구멍을 다이얼 위에 끼워 잠금장치를 채우는 방식. 2.55 백과 마찬가지로 한 번의 클릭으로 잠금장치가 매끈하게 작동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DIOR TIMEPIECE, Dior Grand Soir Feux d’Artifice
무슈 디올이 사랑한 불꽃놀이가 연출하는 장관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 피스 9개로 구성한 디올 그랑수아 푸 다티피스. 다이얼 위에서 파리의 밤하늘을 밝히는 화려한 불꽃을 만날 수 있다.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핑크 사파이어, 옐로 사파이어, 차보라이트 가닛, 어벤추린, 애미시스트, 그레이 스피넬 등의 화려한 주얼 스톤을 비롯해 컬러풀한 깃털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한다.

CHOPARD, L’Heure du Diamant
쇼파드의 뢰르 두 디아망 워치는 옆으로 길게 늘인 오벌 형태 다이얼, 그리고 그 안에서 오묘하게 빛나는 오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4.9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샤이니 블루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매치한 모델, 30.1캐럿 다이아몬드를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까지 흩뿌린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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