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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8 FEATURE

LG SIGNATURE ART GUIDE

  • 2018-08-08

현대의 미술관은 ‘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는 건축 대부분이 미술관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초프리미엄 가전 작품 LG sIGNATuRe가 <노블레스>를 통해 공간 작품으로서 현대미술관을 소개합니다. LG sIGNATuRe가 엄선한 미술 공간을 통해 미술과 건축을 보는 높은 수준의 안목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간 알려지지 않은 미술 공간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LG sIGNATuRe처럼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깊은 감동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Mimesis Art Museum)
세상에는 수많은 예술 장르가 존재한다. 가령, 꽃과 나비가 수려한 조화를 이루는 동양의 화조화, 진짜보다 더 사실적인 하이퍼리얼리즘, 현대미술의 주도권을 잡은 미디어 아트. 모두 조형적 가치를 지녔지만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할 것이다.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전시실 하나를 전부 차지한 ‘게르니카’에는 현란한 기교는 없지만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하 미메시스)은 그 예술의 힘을 느끼게 한다.

“건축의 작위를 내려놓은 순백의 공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건축-예술-자연의 거주는 그 자체로도 너무나 충분하다.”
_독립 큐레이터 심소미



1 경계 없는 예술을 추구하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LG SIGNATURE 올레드 TV. 2 곡선은 하늘과 땅을 운율감 있게 나눈다.

SIGNATURE 1 : 예술가의 디테일
피카소의 회화 작품 ‘게르니카’와 건축 미메시스를 한데 묶는 게 의아하겠지만 건축은 외국에서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따라서 건축가도 예술가라 불리는데 그중 알바루 시자(Alvaro Siza)는 ‘건축의 시인’이라 불 만큼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인물이다. 그의 약력을 짧게 간추리면 1992년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수상, 2002년과 2012년 총 두 번에 걸쳐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거머쥐는 등 예술가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예술가다. 그래서일까? 시자의 손에서 탄생한 미메시스에는 시자의 ‘무엇’이 존재한다.
시자는 미메시스에서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냉난방 장치, 전기 스위치, 콘센트 등 어떤 설치물도 보이지 않게 이중벽을 만들어 감췄고, 창문 하단의 콘크리트 면이 일정하지 않자 손이 더 많이 가더라도 깔끔한 징크판으로 바꾼 게 그것. 심지어 전시장 내부의 수평과 수직에 작은 오차가 보이자 전부 뜯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 무엇 하나 허투루 넘긴 게 없다. 그렇다. 여기서 ‘게르니카’와 미메시스가 공유하는 힘의 정체 그리고 시자의 무엇인 감동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은 미적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되며 비로소 명작(masterpiece) 반열에 오른다. 감동은 예술가들이 작품에 쏟은 정성과 ‘디테일’에서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시자의 모든 예술을 담은 미메시스는 건축 그 이상의 작품이라 불릴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야말로 희대의 명작. 미메시스가 작품이 아니라면 그 어떤 건축도 작품으로 불릴 수 없다. 이것이 미메시스를 실물로 봐야 하는 이유다.


3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는 시자의 ‘무엇’이 있다.




LG SIGNATURE 올레드 TV가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까?
자연의 색 재현은 예술가들이 품어온 오랜 염원이다. LG SIGNATURE 올레드 TV는 하나하나 살아 있는 픽셀로 이를 실현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를 더해 시청각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감각 체험까지 가능케 한다. 이는 미디어 아트와 사운드 아트의 접점이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 예술, 건축과 문학의 만남을 자처하는 모습과 닮았다.





4 화이트 콘크리트로 은은한 빛을 내뿜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야경. 5 자연광과 혼연일체를 이루는 낮의 풍경.

SIGNATURE 2: 자연을 닮은 작품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의 재현을 ‘미메시스(mimesis)’, 자연을 모방하는 행위를 예술이라 부르곤 했다. 즉 미메시스는 예술의 어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메시스에서 이름을 따온 공간은 어디 하나 자연을 닮지 않은 구석이 없다. 우선 외관을 이루는 곡선이 눈에 띈다.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가 “곡선은 신의 선이다”라는 말을 남겼듯 곡선은 부드러움, 유기적, 느림을 상징하는 자연의 창조물이다. 외관을 곡선으로 휘감은 미메시스는 하늘과 땅을 리듬감 있게 나눌 뿐 아니라 파도, 오로라, 고양이 등 온갖 자연의 산물을 연상시킨다. 내부는 정반대다. ‘인간의 선’인 직선이 공간을 기하학적으로 나눈다. 자칫 충돌할 수 있는 두 문법을 ‘직선을 품은 곡선’으로 풀어낸 것. 이는 나아가 ‘인간을 품은 자연’이란 개념으로 확장한다.
미메시스에는 조명도 없다. 대다수 예술 작품이 인공조명을 사용해 자신을 뽐내는 데 반해 미메시스는 커다란 유리창으로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움직임 덕에 미술관은 자연과 같은 유기체가 된다. 햇빛으로 가득찬 오전의 미술관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해가 지면 화이트 콘크리트로 은은하게 발광하는 오후의 미술관은 적막하다. 낮과 밤이 다른 반전 매력을 지녔다. 햇빛을 사랑하는 건축가로 알려진 시자가 미메시스를 두고 “내 작품 가운데 최고”란 찬사를 보냈을 정도로 빛과 미술관이 혼연일체를 이뤘다.


6 모든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전시를 하는 3층 전시실. 7 존재 자체로 빛나는 LG SIGNATURE 냉장고.

SIGNATURE 3: 경계 없는 예술
현대미술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경계 없는 예술’, 미메시스는 이를 콘텐츠로 실현한다. 먼저 1층 북 카페가 백미다. 출판사 열린책들이 창조한 미술관답게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게리, 프랑스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장 자크 상페 등 여러 작가의 아트 북으로 가득 찬 북카페는 공간 작품 안에서 또 다른 예술을 경험케 한다. 3층으로 올라가면 현대미술 전시가 보인다. 지금껏 한국 미술을 이끈 굵직한 중견 작가, 놓쳐선 안 될 해외 아티스트 그리고 전도유망한 젊은 작가까지 연령과 장르 구분 없이 많은 작가가 이곳에 작품을 내걸었다. 건축으로 유명한 공간답게 ‘미메시스 어린이 건축가’, 건축 학술 대회 같은 다양한 건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르, 작가, 관람객 등 무엇 하나 배제하지 않는 공간은 그 자체로 장르 융·복합 예술이다. 이런 융합의 공간에서 지난 6월 30일부터 주요 소장품을 공개하는 <시각서사: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컬렉션>과 미메시스 어린이 건축가 연례 보고 전 <거꾸로 보는 수상한 미술관>이 동시에 열린다니 시각예술과 건축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목도해보자.





LG SIGNATURE 냉장고가 조각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어떤 각도에서도 은은한 반짝임을 선사하는 스테인리스 디자인. 그 위에 블랙 다이아몬드를 닮은 초프리미엄 글라스 도어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얹어 미감을 완성했다. 스테인리스를 입은 내부도 그 자체로 빛나 외관 못지않게 우아하다. 자연의 빛을 머금고 스스로를 밝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처럼 존재 자체로 빛나는 LG SIGNATURE 냉장고는 이미 작품이다.

information
ADD 경기 파주시 문발로 253
tel 031-955-4100
TIME 10:00~18:00(수~일요일), 매주 월·화요일, 설(신정, 구정 당일),추석, 성탄절 휴관
INQUIRY https://blog.naver.com/mimesis_art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새하얀 벽에 작품을 걸고 바라보는 것만 가능한 미술관은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오래다. 작품을 빛내고자 자신의 존재를 숨긴 미술관, 이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것도 ‘작품’의 모습으로. 오늘날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고 보존하는 전통적 화이트 큐브를 넘어 새 트렌드와 예술적 가치를 제안하고 관람객과 호흡하는 작품 그 자체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양상은 동시대 미술보다 빠르고 파격적이다. 새하얀 직사각형을 벗어나 나선형 공간을 제시한 구겐하임 미술관과 웅장한 범선을 연상시키는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이 그것. 이처럼 뉴욕, 파리, 런던 등 현대미술 요지를 중심으로 미술관의 작품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은? 걱정 말길. 우리에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가 있다.




SIGNATURE 1: 변화
2016년에 개관해 이제 막 2주년을 맞은 플랫폼엘은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Louis Quatorze)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이 설립한 곳이다. 플랫폼엘을 감상하기 전, 잠시 이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루이까또즈는 태양왕 ‘루이 14세’ 또는 변형과 자유로움을 추구한 미술 사조 ‘바로크’를 뜻한다. 한데 루이 14세는 절대왕정을 공고히 하고자 기존의 바로크 양식을 더 중후하게 풀어내길 원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프랑스 바로크’. 루이까또즈는 이러한 루이 14세식 프랑스 바로크를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걸 모토로 삼는다. 그래서인지 플랫폼엘도 루이 14세를 전면에 내세웠다. 루이 14세를 건축에? 그렇다. ㄷ자 형태로 지상 4층, 지하 3층으로 이뤄진 플랫폼엘의 첫인상은 범상치 않다. 특히 외관을 장식한 마름모 형태는 루이 14세식 기하학에서 시작한다. 그가 집권한 당시, 베르사유 궁전의 건축과 조경엔 각각 하늘과 땅,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원과 사각형, 팔각형을 사용했는데 이를 플랫폼엘 외형에 적용한 것. 외피 또한 독특하다. 권력의 무한한 확장을 상징하는 ‘수평선’을 미술관의 지형적 조건에 맞춰 해석했다. 수평선을 강조하기 위해 팔각형을 길게 뻗은 마름모 형태로 외관에 둘렀다. 이는 흔치 않으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것으로 저절로 감탄사가 새어 나온다. 마치 하나의 거대 조각을 떡하니 옮겨놓은 듯한 느낌. 여기서 에디터가 찾은 첫 번째 시그너처 포인트는 ‘변화’다. 앞서 말했듯 바로크는 비정형을 추구하는 미술 사조. 파격적 성격을 띤 바로크를 현대적으로 한 번 더 변형하는 모험을 감행한 미술관이 플랫폼엘이다.
한편 현대미술에서 재료는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같은 주제라도 표현하는 소재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만별 이기에 작가들은 재료 하나를 고르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플랫폼엘이 고심 끝에 고른 소재는 알루미늄 본연의 모습. 알루미늄은 바로크의 중후한 이미지를 가볍게 환기하며, 주변 풍경과 빛을 반사해 다양한 이미지로 해석 가능한 여지를 준다. 이렇게 재료가 발산하는 영롱한 빛깔과 마름모의 조형적 매력을 갖춘 플랫폼엘의 외관은 누구라도 매혹시킨다.


8 곡선과 직선이 조화로운 외관 디자인. 9 서양식 중정을 우리의 옛 마당처럼 풀어낸 공간. 10 ㄷ자 형태에 곡선을 더해 단조로움을 피한 외관.

SIGNATURE 2: 동서양의 조화
내부는 어떨까?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의 공간이 각각 하나의 캔버스처럼 보이길 원했다. 플랫폼엘도 마찬가지. 갤러리, 플랫폼 라이브, 렉처 룸, 머신 룸 등 플랫폼엘의 모든 공간은 하나의 작품으로서 개성을 뽐낸다. 인위적 조명으로 작품을 밝히는 화이트 큐브를 거부하고 자연광에 의존하는 장소가 있는가 하면, 지하 2층에 위치한 플랫폼 라이브홀은 8m 높이의 설치미술을 전시할 수 있을 만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가변형 공간이다. ‘중정’이라 불리는 중앙의 비워둔 공간(void)도 눈에 띈다. 이곳에서 두 번째 시그너처 포인트 ‘동서양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다. 물리적으론 서양 중정의 형태지만, 기능이 다르다. 건물 가운데를 비워 만든 중정은 다른 공간과 매개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쉽게 말해 한국식 마당과 닮은 꼴. 즉 한국의 ‘비움의 미학’과 바로크식 중정의 협업인 셈이다. 이 공간은 용도에 따라 둘로 나뉜 건물을 연계하기도 하고, 그냥 비워진 그 자체로 사용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미술관 이곳저곳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기웃거리다가, 중간에서 만나 누군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11 7월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열리는 <베케이션랜드>전 포스터. 12 주제 없는 전시 기획’을 표방한 <푸쉬, 풀, 드래그>전 전경. 13 설치미술처럼 놓여있는 LG SIGNATURE 세탁기가 있는 그곳이 바로 미술관이다.




SIGNATURE 3: 건축적 위상
서울 강남 한복판에 언제 이런 작품이 있었나 싶겠지만, 지난 2년간 플랫폼엘은 이미 여러 기관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국건축문화대상과 한국건축가협회상, 아메리칸 건축상,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지난해엔 서울시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제35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도 받았다. 보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해석할 수 있는 곳, 기존 화이트 큐브 형태를 탈피한 미술관. 플랫폼엘은 작품으로서 미술관의 새 지평을 열기에 충분하다. 이런 플랫폼엘에서 7월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박길종과 김윤하, 베리띵즈+신선혜, 이지연, 이광호, 김미수, 박여주 작가가 참여하는 여름 기획전 <베케이션랜드>가 열린다. 공간 자체만으로 이미 작품인 이곳에서 도심 속 여름 휴가를 즐기는 건 어떨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동시대 예술의 첨단을 달리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항상 온몸에 전기가 오른 듯 흥분된다.” _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 이영준


LG SIGNATURE 세탁기가 설치미술이 될 수 있을까?
17도로 우아하게 경사진 상부와 세련되게 숨은 터치스크린, 여기에 냉장고의 매직스페이스처럼 버튼 하나로 쉽게 열리는 도어. 조형적으로 훌륭한 실루엣을 찾기 위해 형태를 해체하고 분석하고 재구성하는가 하면,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해 특유의 빛깔과 조형적 매력을 갖춘 외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웅장하고 세련된 외관처럼 빨래가 끝난 뒤에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무엇.

information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tel 02-6929-4470
TIME 11:00~20:00(화~일요일),매주 월요일, 설(신정, 구정 당일), 추석, 성탄절 휴관
INQUIRY www.platform-l.org

 

 

에디터 이영균(youngkyoon@noblesse.com),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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