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Anantara’s World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LIFESTYLE
  • 2016-08-19

Welcome to Anantara’s World

태초의 원시적인 자연이 가득한 치앙라이, 고즈넉한 쉼이 있는 치앙마이, 나이트라이프의 천국 방콕까지. 아난타라 호텔 & 리조트에서 태국의 향신료처럼 다양한 여행의 맛을 탐닉했다.

고풍스러운 콜로니얼 양식의 아난타라 치앙마이 리조트



스파 건물 바로 앞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태국 중독
태국, 특히 방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틈날 때마다 방콕을 찾는 중독자가 주위에 몇 명 있다. 그들은 언제나 방콕으로 떠나길 권했지만 더위를 싫어하는 내겐 관심 밖의 이야기였다. 맛있는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서울에도 많고 사람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마사지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에 돌아온 지 2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태국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출장의 여운이 꽤 길다. 그리고 올겨울에 다시 찾을 계획을 세울 정도로 태국을 사랑하게 됐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던 치앙마이의 고즈넉한 밤, 치앙라이의 정글에서 코끼리와 함께 보낸 무위의 시간, 서울에서와 똑같이 먹고 마시는 일상이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았던 방콕에서의 3일까지. 태국에서의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중독적이어서 일주일간의 기억을 마약처럼 계속해서 곱씹게 된다. 태국에 일주일간 머물며 치앙마이, 치앙라이, 그리고 방콕의 아난타라 호텔과 리조트를 체험했다. 아난타라는 2001년 태국 후아힌 리조트로 시작해 현재 태국을 비롯한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몰디브,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곳곳에서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방콕 공항을 경유해 대기시간까지 약 9시간 만에 치앙마이의 하늘을 마주했다(물론 치앙마이로 향하는 직항편도 있다. 직항 노선을 이용하면 5시간 30분 정도면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한다). ‘북방의 장미’라 불리는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해발 335m의 고산 지대에 위치해 방콕보다 선선하고 건조하다. 고대 란나 왕조의 수도였던 이곳은 태국 제2의 도시이자 도자 공예로 명성이 높아 태국 내 예술가가 집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얀마를 비롯해 다양한 왕국에 의해 정복당한 역사는 다채로운 예술과 문화를 꽃피우게 했다. 문화적 깊이와 창조적 분위기로 많은 여행자를 매료시킨 곳, 여기가 나의 첫 번째 태국이었다.



스파이에서 영감을 얻은 1921 바



로비 라운지에서 바라본 더 레스토랑



일상의 소멸
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20여 분 달렸을까. 콜로니얼풍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차창 밖을 스치던 소담스러운 구시가지의 풍경과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사와디캅." 호텔리어가 두 손을 모아 인사를 건넸다. 이국적 향기의 재스민꽃 목걸이를 걸고, 라임즙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파란색이 보라색으로 변하는 달콤하고 시원한 버터플라이피(나비완두콩) 웰컴 티를 마시는 순간 아난타라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카사라 스위트에서 이틀을 묵었다. 아난타라 치앙마이 리조트는 딜럭스룸과 카사라 스위트, 2개의 룸 타입을 제공하는데 카사라 스위트는 딜럭스룸의 2배 크기다.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딸려 있고, 각 타입에 강을 바라보는 리버 뷰가 옵션으로 더해진다. 묵직한 나무로 만든 회전문을 밀고 들어서자 반대편 통창으로 매핑 강의 풍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통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세련미가 곳곳에 묻어났다. 킹사이즈 베드와 맞은편의 안락한 데이베드, 그리고 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배스 타임을 즐길 수 있는 저쿠지까지. 모든 것이 여기서 푹 쉬다 가라고 말하는 듯했다.
웰컴 디너가 열리는 더 레스토랑으로 향하기 전 호텔의 시그너처 바인 1921 바에 들렀다. 007 영화 속 영국 국가정보부에 온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바로, 스파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비밀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닥터 X라는 닉네임의 바텐더에게 스페셜티 칵테일을 주문하자 오이를 얇게 저며 글라스 안을 감싸고 토스트한 로즈메리, 페퍼를 곁들인 진토닉을 한 잔 내주었다. 그냥 칵테일 한 잔이 아닌 하나의 전채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더 레스토랑은 인도식 요리와 인터내셔널 퀴진을 선보이는 리조트 대표 레스토랑으로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고, 넓은 야외 테라스를 갖춰 매핑 강을 바라보며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인디언 테이스팅 플래터, 시푸드 콩소메, 비프스테이크,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디저트로 이어진 이날의 식사는 더없이 황홀했다. 이튿날 저녁식사는 태국식, 쓰촨식, 베트남식 퀴진을 선보이는 1921 레스토랑에서 즐겼다. 1921 바와 같은 컨셉으로 비밀의 방처럼 숨은 프라이빗 다이닝룸에서 훌륭한 미식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천연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개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난타라의 스파는 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알아줄 만큼 수준이 높다. 은은한 아로마 향이 감도는 스파 룸, 돌을 깎아 만든 고급스러운 욕조에서 스파를 즐긴 후 테라피스트의 섬세한 손길로 마사지를 받았다. 1시간여의 극진한 마사지가 끝나자 조금 과장해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어느덧 서울에서의 일상은 잠시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신과 사람의 도시
치앙마이는 사원의 도시로 불릴 만큼 도시 전체에 1160여 개의 사원이 자리한다. 그중 부처의 사리를 안치한 탑이 있는 수텝 산에 위치한 도이 수텝 사원을 찾았다. 해발 1053m에 위치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이다. 신 다음으로 존경받는 존재 몽크가 탑 주위를 돌며 기도하는 풍경이 낯선 이방인에게도 경건하게 느껴졌다. 오후에는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선착장으로 향했다. 크루즈에 올라 매핑 강의 아름다운 선셋 풍광을 감상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 유유자적 카약을 타는 아이와 그들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현지인들, 다양한 표정이 흘러갔다. 시장에서는 그들의 일상이 더욱 가까이 보였다. 치앙마이가 자랑하는 은과 티크 소재의 다양한 수공예품, 고산족이 만든 각종 의류와 목각품,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나이트 바자, 특히 가장 규모가 큰 목공예 마을 반타와이 빌리지에는 하루 종일 구경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가게가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풍경도, 온도도 다른 새로운 곳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결국 그곳 사람들의 일상이다. 그들에게 별것 아닌 일상이 여행객에게는 진귀한 경험이 되는 것. 여행의 묘미는 여기에 있다. "사와디캅, 코쿤캅." 특유의 억양이 묻어나는 그들의 따뜻한 인사가 지금 다시 스쳐간다.



태국 전통 양식의 높은 지붕이 돋보이는 엘리펀트 바



코끼리가 본능대로 살 수 있도록 캠프 환경을 조성했다.



친절한 거인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차로 4시간을 넘게 달려 저녁 늦게 도착한 아난타라 골든 트라이앵글 엘리펀트 캠프 & 리조트. 메콩 강을 사이에 두고 미얀마와 라오스가 한눈에 보일 만큼 국경과 인접한 리조트다. 자연 한가운데에 폭 파묻힌 고급스러운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로, 치앙마이의 아난타라와는 또 다른 전통미가 느껴지는 건축양식이 골든 트라이앵글의 야생적이고 원시적인 분위기와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코끼리 캠프가 있기 때문. 체크인하니 객실 침대 위에 코끼리 모양으로 접은 수건이 올려져 있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코끼리 인형을 만날 수 있을 만큼 리조트 전체가 코끼리에 대한 경외심으로 가득했다. 2003년 골든 트라이앵글 엘리펀트 파운데이션을 설립하며 최초로 리조트 내에 코끼리 캠프를 설치한 아난타라는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른 아침 지프차를 타고 리조트 근처에 위치한 코끼리 캠프로 이동했다. 이곳엔 코끼리를 돌보고 조련하며 함께 살아가는 머하웃의 집도 나란히 자리한다. 코끼리를 혹사시키는 서커스 쇼와 트레킹 캠프 등에서 구조한 60여 마리의 코끼리 중 스물한 마리의 코끼리가 이곳에 살고 있다. 코끼리 두 마리와 더불어 리조트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머하웃이 앞장서서 코끼리를 인도하고 그 옆에서 묵묵히 걸었다. 질긴 살갗도 만져보고 이리저리 관찰하며 2시간을 함께했다. 가는 길에 땀이 나고 목이 마르긴 했지만 장엄한 자연 속에서 코끼리와 함께 걷는 것은 원시적인 감동을 느끼게 했다. 아직까지 메콩 강의 풍경을 뒤로한 코끼리의 그림 같은 잔상이 남아 있다. 그 짧은 2시간이 마치 영원의 시간처럼 기억 속에 남았다. 특별한 커피 테이스팅 시간도 있었다.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태국 아라비카 원두를 먹은 코끼리의 배설물을 일일이 수거해 그 안에서 커피 생두를 골라낸 뒤 햇볕에 건조시키는 수작업을 통해 30kg에서 단 1kg만 추출할 수 있는 귀한 커피다. 코끼리가 커피 생두를 소화할 때 생성되는 효소가 커피의 쓴맛을 결정짓는 단백질을 파괴해 쓴맛이 사라진다는 색다른 커피. 원두에서는 초콜릿 향을 느낄 수 있었고, 직접 커피로 내려 마시니 커피와 블랙티의 중간 맛으로 부드럽고 깔끔했다.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몰디브에 있는 4개의 아난타라 리조트와 골든 트라이앵글 리조트에서만 맛볼 수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신비의 땅이던 골든 트라이앵글. 휴식 이상의 정신적 영감과 구원을 얻기 위한 여행이라면 이곳에 가야만 한다.
"코끼리와의 관계는 결혼과도 같다. 신뢰하고 존경하라. 그러면 신뢰와 존경이 되돌아올 것이다." 아난타라 머하웃의 말이다.

 



2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1 천장을 장식한 실크 프린팅이 인상적인 로비 2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이는 비스코티 레스토랑 3 차오프라야 강변의 야경을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다이닝 크루즈



방콕의 열병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무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도시에 대한 그리움이 살짝 느껴졌다. 치앙라이 공항에서 방콕 공항까지는 방콕 에어웨이를 이용해 이동했다. 태국의 첫 민간 항공사로 태국 내 거의 모든 주요 리조트를 연결하는 국내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항을 나오니 아난타라 방콕 시암의 벤츠 리무진이 대기 중이었다. 아난타라 방콕 시암은 호텔 포시즌스 방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방콕의 하이 소사이어티가 자주 출몰하는 곳 중 하나로 프리미엄 호텔의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방콕에서 뚜렷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지난 2015년에 이곳이 아난타라 호텔 리조트 & 스파로 다시 태어났다. 로비에 들어서자 높은 층고의 천장과 벽을 장식한 우아한 실크 페인팅, 태국 전통 건축양식과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전적이고 우아한 룸에 들어섰을 때,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354개 룸을 갖춘 호텔에서 가장 특별한 객실은 타이 실크의 제왕이라 불리는 짐 톰슨 스위트. 호텔을 위해 특별 제작한 실크 벽지, 커튼, 침구, 쿠션, 수공예 가구로 꾸몄다. 25m 길이의 야외 수영장, 선 덱은 우거진 열대 정원과 연못에 둘러싸여 도심 속 오아시스가 따로 없다. 호텔 내에 이탤리언 레스토랑 비스코티, 태국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스파이시 마켓에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즐기며 본격적으로 먹고 마시는 방콕에서의 마지막 3일을 시작했다. 4.6km 거리를 따라 휘황찬란한 쇼핑몰이 늘어선 시암은 늦은 밤까지 야시장이 열려 흥청인다. 맛있는 길거리 음식과 세련된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루프톱 바도 넘쳐난다. 아난타라와 같은 마이너 그룹 소속의 아바니 리버사이드 방콕의 모던한 루프톱 바에서 칵테일을 즐긴 뒤 아난타라 방콕 리버사이드에서 운영하는 다이닝 크루즈를 타고 차오프라야 강을 유람하며 낭만적인 방콕의 야경에 흠뻑 빠져들었다. 방콕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태국 음식점에 들렀다. 아삭한 쏨땀과 카오팟 뿡. 태국 출장 내내 로컬 음식점에 들르면 빼놓지 않고 먹은 음식이다. 천천히 곱씹고 음미했다. 열병처럼 인생의 일주일을 쏙 빼앗은 태국의 매력을 잊고 너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 문의 www.anantara.com

 


에디터 | 김윤영 (snob@noblesse.com) 사진 제공 | 아난타라 호텔 & 리조트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