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ASHION
  • 2023-12-12

송지오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확고한 신념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브랜드 대표이자 아트 디렉터 송지오. 30년 동안 묵묵히 그려나간 미학과 하우스의 길에 대해 그와 대화를 나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지난 30년간 송지오 팀이 이뤄낸 많은 성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더 새롭고 흥미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가장 큰 변화와 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변화는 IMF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여성복 위주 브랜드에서 남성복으로 전향했다는 거예요.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스타일리시함을 기반으로 하되 실제로 입을 수 있는, 한국 멋쟁이를 위한 옷을 만들어보자는 거였죠. 반대로 트렌드를 좇는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가치관이나 철학적 정체성 면에서 흔들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시즌에 한정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지속되는 동양의 멋과 아방가르드, 그리고 우아함을 기반으로 한 동시대적 룩을 만들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브랜드를 운영해온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오랜 시간 패션업계에 종사하며 모험적 시도와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어요. 물론 여러 차례 고비도 있었지만, 브랜드와 함께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죠. 늘 앞서가기 위해 독서를 하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립니다. 이 모든 것은 긍정적 마인드에서 시작되죠. 30년간 변화에 주저하지 않고 경쟁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 것이 원동력인 것 같아요.





배우 차승원과의 30주년 기념 협업 컬렉션
송지오의 아트워크 ‘black Forest’, ‘four seasons: Spring’
송지오의 아트워크 ‘black Forest’, ‘four seasons: Spring’


송지오 하면 아트를 빼놓을 수 없죠. 매 시즌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삶의 예술을 뜻하는 ‘아흐 드 비브르’ 굿즈 컬렉션을 출시했어요. 패션에 아트 개념을 더하는 것은 송지오에 감성을 더하는 수단이자 입는 사람의 감각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흔치 않은 감각을 느끼게 하는 것이 송지오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이겠죠.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부합하는 아트를 옷에 담는 것이 과제이기도 하고요. 브랜드 송지오가 끊임없이 예술을 접목하는 시도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즐겼으면 합니다. 예술은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놀랍고도 특별한 영역이니까요.
평소 고전문학에서 컬렉션 영감을 받는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그 후>를 세 번쯤 읽었어요. 주인공 다이스케의 라이프스타일은 그 누구보다 감각적인데, 그 부분이 브랜드 송지오가 지향하는 점과 닮아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진정성이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컬렉션을 구상하는 첫 단계에서 팀원에게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 역시 진정성입니다.
이제 새로운 컬렉션 이야기를 해볼까요. 파리의 팔레 드 도쿄 뮤지엄에서 열린 예순네 번째 컬렉션이자 2024년 S/S 컬렉션 ‘퓨어 레벨(Pure Rebel)’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번 컬렉션은 소년의 넓은 스펙트럼을 주목했습니다. 제가 느낀 것처럼 많은 사람이 흔히 말하는 소년 특유의 퓨어한 이미지를 넘어 대담한 자유로움 그 자체에 매료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즉 소년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거죠. 자유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모습과 브랜드의 아트적 코드를 결합하는 과정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도 궁금합니다. 저뿐 아니라 회사의 스태프 모두 한국 문화를 세계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꾸준히 개발해 궁극적으로 동시대를 관통하는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 역시 저의 막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지오의 새로운 시대가 기대됩니다. 새롭게 계획 중인 일이 있나요? 현재 송지오와 송지오 옴므, 지제로, 지오송지오 총 4개의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오는 2025년에는 여성복을 론칭할 계획입니다. 30년 전에 멈춘 일을 다시 시도하는 셈이네요. 여성복과 남성복은 또 다른 측면이에요. 매우 흥미로운 카테고리죠. 남성복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룩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또 내년쯤 압구정 도산공원과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특히 파리 매장의 경우 한국의 컨템퍼러리 패션을 어떻게 알릴지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songzio 2024 S/S 컬렉션
songzio 2024 S/S 컬렉션
songzio 2024 S/S 컬렉션

 

에디터 한지혜(hjh@noblesse.com)
사진 배준선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