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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9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왔지만, 11월은 풍경을 안주 삼아 딱 한잔하기 좋은 계절이다. 낭만 그 자체인, 칵테일과 함께하는 대도시의 사랑법.



당신의 밤은 우리의 낮보다 아름답다  시드니 Harper 
우리나라와 달리, 남반구 호주는 여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긴긴밤을 기다리며 해질녘 노을을 배경 삼아 낭만에 취하고 싶은가. 정답은 시드니 킴튼 호텔(Kimpton Hotel) 루프탑에 있는 Harper다. 공간을 감싸고 있는 파스텔 색상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개인적으로 우울감이 살짝 밀려올 때면 호주 출신 사진가 벤 토마스(Ben Thomas)의 홈페이지를 종종 보는데, 그의 사진처럼 초현실적인 공간이라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듯한 느낌. 준비한 음료 역시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 속 오브제 같다. 장미와 라즈베리, 딸기, 대황을 섞은 바비 걸 슬러시(Barbie Girl Slushie)와 똑 닮은 상쾌한 칵테일부터 보드카 베이스의 묵직한 칵테일까지, 기분에 따라 골라 마시면 된다. 이와 함께 호주 스타 셰프인 루크 망간(Luke Mangan)의 음식도 즐길 수 있으니, 당신의 밤은 분명 우리의 낮보다 아름다울 것이다.
인스타그램(@harperrooftop)









런던 청주 뮤지엄  런던 Hiroo Bar 
따뜻한 일본 청주가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만약, 시린 가슴 부여안고 여행 중이라면, 더욱이 서머타임이 해제된 탓에 이른 시간에 공기가 으스스해진 런던에 있다면, Hiroo Bar에 찾아가 보길 바란다. 도쿄의 압구정동이라 불리는 시부야 구의 히로오(Hiroo) 지역 이름을 딴 Hiroo Bar는 서울에서 쉬이 접하지 못하는 일본 위스키와 더불어 70여 종의 청주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고급 주거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멋진 인테리어는 기본. 칵테일 장인(믹솔로지스트)인 토니 베가(Tony Vega)와 소믈리에 안젤로 로레아(Angelo Lorea)가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황홀한 한 잔 술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할 것이다. 혹 계속 가슴이 허전할 것 같다면, 사시미, 야키니쿠, 철판구이 등의 음식을 곁들여 먹는 것도 좋겠다. 미식 여정이 이내 행복한 온기로 바뀔 테니까.
인스타그램(@ginzastjames)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Tokyo Confidential 
도쿄 타워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힙’한 바다. 정확히는 아자부주반역 근처. 아시아 칵테일 분야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바텐더 홀리 그라함(Holly Graham)이 오픈해 화제가 됐다. 만약, 조용한 감성의 로바다야키를 떠올렸다면 오산.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선 청춘을 태워 오늘을 즐긴다는 마음가짐이 필수다. 이곳의 매력 포인트는 아기자기하면서 독특한 텍스처를 지닌 음료. 미소(된장)와 폰스 등을 곁들인 진, 도부로쿠(일본식 막걸리)·스파클링 와인·엘더플라워·토마토 등을 결합한 칵테일이 대표적. 여기에 미슐랭 별 두 개를 받은 세잔(Sézanne)의 셰프 다니엘 캘버트(Daniel Calvert)가 자문한 음식은 황홀한 마리아주를 선사한다. 또 Tokyo Confidential에선 한밤의 도쿄 타워를 바라보며 잔을 기울일 수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고 싶다면,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이곳이 ‘딱’ 맞다.
인스타그램(@tokyoconfidentialbar)

 

에디터 박이현(hyonism@noblesse.com)
사진 Hiroo Bar, Tokyo Confidential, Har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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