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피어난 리차드 밀의 꿈과 비전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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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31

싱가포르에서 피어난 리차드 밀의 꿈과 비전

거침없이 도전하고 도약하는 리차드 밀의 정신을 기억하는가. 뜨거운 태양을 집어삼킨 채 3년여의 대장정을 마친 리차드 밀의 생 마틴 플래그십 스토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중해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정원.

은밀해서 더욱 특별한 공간
쌀쌀한 가을 문턱에서 다시 여름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혁신적 시계의 대표 주자 리차드 밀의 새로운 비전을 엿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현장을 취재하기 위함이었다. 홍보 담당자는 극도로 차갑고 모던한 블랙에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리차드 밀이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번 부티크 오픈을 준비하며 리차드 밀의 목표는 단순 명료했다. 키워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었다. 리차드 밀이 가장 중요시하는 고객, 고객을 넘어 삶의 동반자라 칭하는 그들에게 리차드 밀이 추구하는 문화 코드, 예술성과 장인정신,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부티크를 만들고자 했다. 이런 리차드 밀의 의지와 결과물을 보여주는 전 세계 첫째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점에서 생 마틴(St. Martin) 부티크는 더욱 의미 있다. 새롭게 오픈한 생 마틴 부티크는 싱가포르 내 럭셔리 쇼핑의 메카인 오차드 로드에 자리해 이상적 입지를 자랑한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혁신은 물론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며 리차드 밀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부티크는 설계부터 공사까지 3년이 걸린, 오랜 시간 공들인 빅 프로젝트였다. 이를 위해 리차드 밀은 과거 레스토랑으로 사용했던 700m2 규모의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건축학적 설계 구조에 많은 힘을 쏟았다. 그런 까닭에 디자인 설계 과정에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장인들이 참여했다. 그뿐 아니라 각 공간의 확장감 있는 배열과 맞춤 설계를 통해 인테리어 요소를 구성하는 단계에는 30여 명의 전문가가 동원되었다. 가죽, 나무, 금속, 석재, 유리에 이르기까지 250여 종의 특수 소재는 품질과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쳤다. 새로운 미래와 변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리차드 밀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차가운 블랙에서 벗어나 지중해 리조트가 연상되는 포근하고 안락한 베이지 벽면으로 갈아입었다. 이에 대해 리차드 밀 브랜드 디렉터이자 창립자의 아들 알렉산더 밀(Alexandre Mille)은 “고객들이 단지 시계를 보는 데 그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생각지 못한 전혀 다른 공간에서 느끼는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설레는 기분을 고양하고 기대감을 높이는 이색 장소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아이디어는 미국 금주법 시대에 생긴 주류 밀매점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술집들은 아는 사람만 찾아갈 만큼 은밀하게 영업했고, 외부 파사드를 거쳐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놀라운 공간이 펼쳐졌다. 생 마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러한 초기 콘셉트를 구체화해 차근차근 지은 것이 특징이다. 리차드 밀의 진가와 가치를 아는 고객은 한껏 부푼 마음으로 비밀의 문을 열고, 리차드 밀은 브랜드의 소우주 세계로 고객을 힘껏 끌어당긴다.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11개 공간
이번에 오픈한 싱가포르의 생 마틴 리차드 밀 부티크는 단지 시계를 판매하는 개념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에게 뜻밖의 선물을 한 아름 안겨주고자 하는 리차드 밀의 깊은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의 토대 아래 리차드 밀은 고객에게 브랜드의 다채로운 매력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간 곳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완성했다. 매혹적인 싱가포르 문화를 품으며 특유의 기후와 습도까지 고려한 생 마틴 부티크는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설계한 건축학적 동선과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 곳곳에서는 리차드 밀의 세련된 스타일과 감성이 묻어난다. 특히 부티크 한가운데 자리한 올리브나무는 프랑스 시각예술가 윌리엄 아모르(William Amor)의 작품으로, 매장의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우정, 평화, 건강 그리고 저항정신을 상징하며 창립자 리차드 밀이 애정하는 지중해 지역을 떠올리게 한다. 11개의 자유로운 오픈형 공간으로 설계한 부티크는 개성을 불어넣기 위해 가구와 장식을 모두 맞춤 제작했다. 부티크 중심의 허브(hub) 공간을 기점으로 간단한 시계 수리나 메이킹 시연을 통창 너머로 감상할 수 있는 워치메이커 룸(Crafting Space)이 자리한다. 리차드 밀 고객을 위한 레스토랑, 브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스포츠 스타의 경기는 물론 그들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는 스포츠 바, 문을 열고 나가면 지중해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정원(Riad), VVIP만을 위해 특별한 워치를 전시한 히든 라이브러리(Hidden Library)는 브랜드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넘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특히 창립자이자 CEO 리차드 밀의 아이디어와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메종의 타임피스처럼 대담한 디자인, 혁신적인 발상, 정교한 디테일을 모두 아우른다. 시간이 지나도 트렌디한 감각과 본연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타임리스 디자인, 그 중심에는 본질에 충실한 리차드 밀의 탁월한 기술과 브랜드의 비전, 예술성이 담겨 있다. 리차드 밀의 새로운 비전과 비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생 마틴 부티크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리차드 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들이 단지 시계를 보는 데 그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생각지 못한 전혀 다른 공간에서 느끼는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플래그십 내부 전경.





스포츠바.
부티크 내 레스토랑.


 

에디터 정순영
사진 리차드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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