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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23

여행을 재개하다

까르띠에가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여정을 위한 장소로 이탈리아 피렌체를 선택했다. 하이 주얼리 명가로서 그들의 여정을 다시 펼칠 곳으로 피렌체를 골랐다는 것은 하이 주얼리 ‘르 보야주 레코망쎄’를 예측하는 놀라운 단서이기도 하다.

판자라(Pandjara) 네크리스. Iris Velghe © Cartier
디스트리시아(distrysia) 네크리스. Iris Velghe © Cartier
베스프로(Vespro) 네크리스. Iris Velghe © Cartier
온듈레(Ondule) 링. Iris Velghe © Cartier






위쪽 팔라초 코르시니에서 열린 하이 주얼리 갈라 디너와 하이 주얼리 쇼. Stephane At Ouarab © Cartier
아래왼쪽 Stephane At Ouarab © Cartier
아래오른쪽 Say Who / Nikita Shubnyi © Cartier

까르띠에 & 피렌체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정상을 유지해온 인물이나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다.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있으며, 그 캐릭터가 시대 흐름과 함께 더욱 유연해진다는 것. 간단한 듯하지만, 꾸준한 노력 없이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하이 주얼리 메종에서 독보적 위치를 유지해온 까르띠에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 특유의 캐릭터와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기 위해 진화를 거듭해왔다.







정원에서 열린 하이 주얼리 쇼. Say Who / Nikita Shubnyi © Cartier
하이 주얼리를 착용한 모델들. Stephane At Ouarab © Cartier
하이 주얼리를 착용한 모델들. Say Who / Nikita Shubnyi © Cartier
타라 에마드. Jonas Unger © Cartier
라일리 코프. Jonas Unger © Cartier
공리. Fang Yunling © Cartier
애드리언 브로디. Jonas Unger © Cartier
킴벌리 올테마스. Say Who / Nikita Shubnyi © Cartier
바네사 커비. Jonas Unger © Cartier
엘 패닝. Say Who / Nikita Shubnyi © Cartier


까르띠에가 컬렉션 주제를 ‘여행을 재개하다’로 정한 것과 그 여정의 장소로 토스카나주 피렌체를 택한 데에는 숨은 의미가 있다. 피렌체는 제각각 매력이 넘치는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 중에서도 고유의 컬러를 지닌 곳이다. 르네상스의 본고장이자 1800년대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였고, 198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역사적·미학적으로 중심을 이루는 도시다. 3세기에 걸친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이탈리아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가죽공예·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장인정신과 예술적 감각을 겸비한 곳이다. 까르띠에가 추구하는 수준 높은 예술적 감성과 장인정신 그리고 그 토대를 이루는 역사라는 공통점을 보유한 피렌체. 까르띠에가 하이 주얼리 메종으로서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전진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토스카나주 빌라 레알레 디 말리아(Villa Reale di Marlia)에서 열린 하이 주얼리 프레젠테이션에서는 80여 점의 신제품을 비롯해 350점 이상의 하이 주얼리 피스를 볼 수 있었다. 지난해 파리 뤼 드 라 페 13번지 까르띠에 메종 레노베이션에 참여한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전시 공간의 구성을 맡아 그녀만의 자연 친화적이면서 웅장한 시노그래피를 선보였다.
소개된 하이 주얼리 피스는 까르띠에만의 기하학적이며 구조적인 디자인과 뚜띠 프루티를 비롯해 블루 & 그린, 블랙 & 레드 등 색다른 컬러 조합, 놀라운 품질과 크기의 원석이 어우러져 압도적 오라를 발산했다.
같은 날 저녁 피렌체 중심에 위치한 팔라초 코르시니 정원에서 열린 갈라에서는 하이 주얼리를 착용한 모델 쇼를 비롯해 메종의 앰배서더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라브린스의 공연, 모두를 놀라게 한 애드리언 브로디의 디제잉으로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앰배서더 공리, 엘 패닝, 바네사 커비 그리고 메종의 프렌즈인 애드리언 브로디, 라일리 코프, 스테판 바크 등이 루벤스와 프라 안젤리코, 카라바조의 작품과 꽃으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하이 주얼리 행사를 만끽했다.







빌라 레알레 디 말리아 내부에 전시된 하이 주얼리.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의 자연 친화적 시노그래피가 돋보인다. © Cartier







내부에 전시된 하이 주얼리 피스. © Cartier
내부에 전시된 하이 주얼리 피스. © Cartier
내부에 전시된 하이 주얼리 피스. © Cartier






재클린 카라치-랑간 © Jean-Francois ROBERT

 재클린 카라치-랑간(Jacqueline Karachi-Langane)이 들려주는 ‘르 보야주 레코망쎄(Le Voyage Recommenc)’ 
이번 컬렉션에서 중점을 둔 원석과 그 원석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까르띠에는 영혼이 깃든 스톤, 그래픽적 형태를 갖춘 스톤, 그리고 섬세한 컬러 혹은 강렬한 컬러를 갖춘 스톤을 주로 사용한다. 원석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새로운 여정에 견줄 수 있다. 언제나 놀라우면서도 다른 것과 차별화되는 스톤을 선별하기 위해 노력한다.
유니크 피스를 창조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모든 하이 주얼리 피스는 스톤과 함께 시작되며, 이는 종종 창작의 어려움을 야기한다. 스톤과 컬러의 조합에 다양한 디테일을 더해 하나의 피스가 완성된다.
이번 컬렉션에서 눈여겨봐야 할 까르띠에만의 컬러 조합은? 기리 네크리스에 사용한 블루·그린의 매혹적인 대비는 메종의 상징적 조합을 보여준다.
피렌체와 하이 주얼리의 연결 고리가 궁금하다. 까르띠에 형제들은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탐험했다. 우리는 여전히 그 여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모든 컬렉션은 하나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피렌체에서 우리는 풍부한 장인정신을 발견했는데, 이는 까르띠에와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진귀한 원석을 얻기 위한 까르띠에만의 비법은 무엇인가? 메종은 유색석 협회와 RJC(Responsible Jewellery Council)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친 모범적 관행 개발을 장려한다. 리치몬트 그룹에 위임받은 까르띠에와 케어링은 RJC와 협력해 ‘워치 & 주얼리 이니셔티브 2030’을 발족하며 환경적이며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자원을 보존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원석을 확보한다.







Girih © Cartier
Panthère Givrée © Cartier
Ondule © Cartier
Voltea © Cartier
Unda © Cartier
Claustra © Cartier
Sama © Cartier


기리 네크리스
까르띠에 디자인에 자주 등장하는 이슬람문화와 건축이 녹아든 네크리스. 섬세하고 그래픽적인 디자인에 잠비아산 에메랄드와 튀르쿠아즈가 빚어낸 강렬한 조합이 신선해 보인다. 가운데 펜던트는 분리해 브로치로 활용 가능하다. 1903년 루이 까르띠에는 파리 장식 미술관에서 <이슬람 예술>전과 마주했다. 이후 도식화된 형태와 기하학적 모티브, 선과 아라베스크의 상호작용은 메종의 인기 레퍼토리가 되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상충적이라고 여긴 블루와 그린의 조합도 루이 까르띠에의 작품이다. 이후 피콕 모티브로 알려지며 메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팬더 지브레 네크리스
자연을 형상화할 때 까르띠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한다. 코끝부터 아몬드 모양 에메랄드 눈, 뾰족한 귀, 섬세한 털에 이르기까지 팬더를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20.33캐럿 아콰마린 3개와 라피스라줄리가 어우러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1930년대부터 쟌느 투상에 의해 브랜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팬더는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도 빛을 발했다.

온듈레 링
원석에 대한 까르띠에의 집념을 보여주는 작품. 링의 주인공은 0.92캐럿의 팬시 그레이 바이올렛 다이아몬드다.

볼테아 네크리스
메종의 전통적 컬러 조합 중 하나인 블랙·레드를 활용했으며, 다이아몬드·오닉스·산호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숨 쉬는 듯한 오픈워크 구조 덕분에 피부에 유연하게 안착한다.

운다 네크리스
광선처럼 뻗은 다이아몬드 사이로 물결치는 다양한 사이즈의 카보숑 컷 에메랄드 67개가 시선을 끈다. 그래픽적 디자인과 젬스톤의 둥근 형태가 대조를 이루며,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클로스트라 네크리스
기하학 디자인의 절정을 보여주는 네크리스. 비정형 라인의 복잡한 디자인에서 가운데 돋보이는 4.02캐럿 다이아몬드와 방패형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다. 오픈워크 구조의 오닉스와 다이아몬드가 교차하면서 메종의 상징적 대비를 드러낸다. 다층적 구조로 네크리스를 두 부분으로 나누거나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것이 난제였으나 까르띠에만의 기술력으로 이를 해결했다.

사마 네크리스
휘감은 듯한 이슬람 수도승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의 네크리스. 19.27캐럿의 실론산 사파이어를 중심으로 역동성을 드러내며, 빛이 춤추는 듯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을 강조한다. 이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CAD를 활용, 극도의 정밀함을 보여준다.

 

에디터 이윤정(yoonjunglee@noblesse.com)
사진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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