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LIFESTYLE
  • 2021-08-12

메타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총 150만여 명이 방문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생동감 넘치는 <영원한 현재 : One Fine Day>를 지금 만나보자.

위쪽 엄익훈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2관 ‘달빛, 고요한 아름다움’.
아래쪽 김태수 작가의 작품 ‘Color of Wind’.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노트북을 펼치고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www.lgsignatureartgallery.com)에 접속했다. 메인 화면에는 ‘시그니처관 입장하기’와 ‘기획 전시관 입장하기’ 2개의 아이콘이 깜박이며 선택을 기다린다. 기획 전시관 입장하기를 클릭했다. 정말 문을 향해 걸어가는 것처럼 화면이 움직이다 갤러리 1관 앞에 멈춰 선다. 어느새 느슨해진 정신이 긴장되고 늘어진 몸이 곧추선다. 가상공간이지만 실제로 갤러리 앞에 서 있는 것 같았기 때문. 오른쪽 벽면에 전시 서문이 적혀 있고, 왼쪽에는 엄익훈 작가의 ‘별을 세는 아이’라는 작품이 놓여 있다. 작품 옆 아이콘을 클릭하면 작품을 크게 보거나, 비디오와 오디오 도슨트 등을 보고 들을 수 있다. 길을 따라 장소를 이동해 360도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어 실제 미술관을 둘러보는 듯한 이색 체험이었다. 비록 가상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했지만, 생생한 작품과 사운드 큐레이션, 작가의 작품 설명까지 더해지니, 일상에 묻혀 잠든 영감이 샘솟는 듯했다.
이렇듯 온라인과 예술을 접목해 메타버스 속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는 지난해 말 오픈했다. 두 곳의 전시관으로 나뉘는데, 시그니처관은 초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전시관으로 4개 존(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에서 제품별 본질을 형상화한 예술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기획 전시관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장르의 전시와 예술 작품을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공간이라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획 전시관은 오픈을 기념한 첫 번째 기획 후원 전시로 고(故) 김환기 화백의 특별전 [다시 만나는 김환기의 성좌]를, 올 3월에 두 번째 기획 전시로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를 공개하며 많은 이에게 예술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1·2차 전시에 총 15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한 것.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전시 [영원한 현재 : One Fine Day]를 오픈했다. 이번 전시는 문인 화가이자 표갤러리 아트 콘텐츠 디렉터 출신 정나연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엄익훈, 김종숙, 김태수, 황선태 네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그들이 달과 얼음, 바람과 햇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시킨 작품을 가상 갤러리 안에서 펼쳐 보인다.





위쪽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의 조합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김종숙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3관 ‘영롱함이 맺힌 결정’.
아래쪽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화면 안에 담은 황선태 작가의 ‘빛이 드는 공간’.

가상공간에서 열린 전시 속으로
전시는 호숫가를 은은하게 내리비추는 달빛과 함께 시작한다. 첫 작품은 엄익훈 작가의 ‘별을 세는 아이(A child in a counting the stars)’다. 그는 금속조각을 이어 붙여 빚은 추상 조각에 빛을 투과해 구상적 그림자 이미지를 배경에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졌다. 이 작품 역시 빛과 맞닿은 작가의 조각 작품이 벽면에 투사되며 달을 가리키는 아이의 그림자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다. 어두운 밤 호숫가 위로 흐드러지는 달빛을 담은 첫 작품은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엄익훈 작가가 만들어낸 달빛 그림자는 2관의 ‘달빛, 고요한 아름다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홀 중앙에 떠오른 달 모형에서 발하는 빛이 벽면에 자리한 세 점의 조각물에 닿고, 그 조각물은 벽면에 엄마와 아이, 강아지와 소녀 같은 그림자로 표현된다. 조각물만 보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빛에 의한 그림자 즉 환영을 통해 현실에서 지각할 수 있는 형태를 확인하도록 제작해 탄성을 자아낸다.
3관에서는 김종숙 작가의 ‘영롱함이 맺힌 결정’을, 4관에서는 김태수 작가의 ‘하루를 일깨우는 바람’을 감상할 수 있다. 김종숙 작가는 크리스털을 활용해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여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7 아시아 위크’에 참여한 작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로 뽑혔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동양 산수의 절경과 빛의 황홀경을 선사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의 조합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옆 아이콘을 클릭하면 작품 표면의 질감까지 세세하게 찍은 영상도 볼 수 있다. 김태수 작가의 바람이 불어오는 형상을 메탈의 유연한 곡선으로 표현한 작품도 인상적이다. 각기 다른 리듬과 규칙적 질서를 드러내는 거대한 조각 작품에서는 자연의 신비와 생명력이 느껴진다.
마지막 전시 공간은 황선태 작가의 ‘볕이 머무르는 시간’으로 꾸몄다. 그는 유리 소재를 이용해 일상의 특정 순간과 사물 자체를 포착해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하고, 빛을 통해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펼쳐낸다. 벽면에 걸린 다른 작품과 달리 ‘빛이 드는 공간(An incoming light space)’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화면 안에 담겨 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이 작품은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멀리서 보면 빛 한 줄기 없는 어두운 채도의 작품인데, 관람객이 작품을 클릭하면 올레드 TV 패널이 스르르 올라오면서 오후의 햇살과 그림자가 드리워진 본연의 작품으로 바뀐다. 인터랙티브 방식을 적용해 작품 감상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일컫는 말인 ‘메타버스’가 예술계에서도 화두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메타버스 전시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상황.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한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는 새로운 전시를 통해 일상 속 작은 기쁨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전시는 9월 24일까지 PC 혹은 모바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2-3777-1114





[영원한 현재 : One Fine Day]전 포스터.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