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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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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이 동물의 왕국에서 영감을 받은 이색적이고도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라크 드 노아(L’Arche de Noe)’ 와 함께 오는 3월 한국을 찾는다. 자, 함께 노아의 방주에 승선할 준비가 되었는가?

로버트 윌슨이 시노그라피를 담당한 <라크 드 노아> 전시 전경. 배가 헤쳐나가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영상으로 연출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반클리프 아펠
다정한 펭귄, 화려한 컬러를 품은 앵무새, 비밀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한 토끼, 우아하게 뛰어오르는 캥거루 한 쌍. 이 모든 동물들은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라크 드 노아’의 주인공이다. 프랑스어로 ‘노아의 방주’라는 의미를 담은 이 컬렉션은 번뜩이는 창조성과 탁월한 장인정신이 조화를 이룬다. 반클리프 아펠의 니콜라 보스(Nicolas Bos) 회장은 “노아의 방주 컬렉션에 등장하는 60여 쌍의 동물은 로스앤젤레스의 J. 폴 게티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얀 브뤼헐(Jan Brueghel)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노아의 방주로 들어가는 동물들’ 그림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잊히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많은 종교와 문화에서 발견되는 설화로 성경, 코란, 유대교뿐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중국 신화와 산스크리트어 문학에도 등장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종교보다는 꿈과 환상으로 가득한 동심의 세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라고 컬렉션의 영감의 원천에 대해 설명했다. 동물 혹은 동화는 반클리프 아펠 메종이 초창기부터 즐겨 사용해온 테마이기도 하다. 1910년 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깃털과 새로 재킷 칼라와 모자를 장식하기도 했고, 나뭇가지 위에 앉은 원앙과 구애하는 극락조 등의 동물이 반클리프 아펠의 많은 작품에 등장했다. 1954년에 탄생한 ‘라 부티크(La Boutique)’ 컬렉션에서는 재치 넘치는 모습의 동물 모티브를 선보였는데, 특히 윙크하는 고양이(chat malicieux)와 갈기가 있는 사자(lion ebouriffe) 등은 반클리프 아펠의 동물 컬렉션 중에서도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라크 드 노아 컬렉션에서 싱그러운 초원에서 울창한 정글, 땅에서 하늘에 이르는 자연에서 노니는 토끼, 코끼리, 기린, 라쿤, 얼룩말, 사슴, 나비, 코알라, 올빼미, 큰부리새 등 60여 쌍의 다양한 동물을 재해석하며 동물을 향한 유별한 애정을 보여준다. 모두 쌍으로 등장하는 동물 가운데 상상 속 동물인 페가수스, 불사조, 유니콘이 유일하게 홀로 모습을 드러낸다.






1 오는 3월, 서울 DDP에서 선보일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전시 포스터.
2 반클리프 아펠의 허밍버드 클립을 그린 리테일 카드(1923년).

특별한 방주에 담아내다
3월에 한국을 찾는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L’Arche de Noe Racontee Par Van Cleef & Arpels)>전은 2016년 파리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2017년 3월 홍콩, 11월에는 뉴욕에서 전시를 한 바 있다. 황홀함을 선사하는 이 전시의 연출을 맡은 것은 유명 무대연출가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그의 연출은 간결한 구성미 속에서 유머가 느껴진다. 대홍수를 실감 나게 재현하면서 오감을 자극하고, 오페라 스타일의 섬세하고 상징적인 접근 방식으로 노아의 방주를 흥미롭게 표현했다. 에스키모 민속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 로버트 윌슨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작은 배를 통해 인간과 동물을 싣고 거친 물살을 헤쳐나가는 나무 방주를 묘사했다.
방주 안에서는 검은 상자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상자 속에 진열된 주얼리 케이스가 마치 모태처럼 주얼리를 감싸고 있다. 전시장 속 영상이 배가 헤쳐나가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상영하는 한편, 아르보 패르트(Arvo Part)가 작곡한 ‘거울 속의 거울’의 부드러운 선율이 흐른다.
로버트 윌슨은 “평소 제 영감의 원천은 유년기 추억, 문학 그리고 동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실험정신을 발휘해 추상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이 유명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재해석하고 싶었고, 어린 시절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평온한 음향과 함께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빛, 음악, 그림, 하늘, 언어, 웃음, 눈물, 이 모든 요소가 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머리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최대한 미리 계산하고 계획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이 주얼리 무대를 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지의 세계에 도전할 수 있어 너무나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라고 이번 전시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모르포 클립을 만드는 모습.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속 동물들
지브라 클립 Zebres Clip
코럴과 오닉스 등의 하드 스톤과 다이아몬드를 번갈아 사용해 얼룩말의 그래픽적 줄무늬를 묘사했다. 서로 대화하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발굽을 우아하게 들어 올린 얼룩말이 머리를 숙인 다른 얼룩말을 살포시 감싸고 있다. 라운드, 스퀘어, 트라이앵글 컷 다이아몬드가 기하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시뉴 클립 Singes Clips
재주를 부리는 마치 살아 있는 듯한 한 쌍의 원숭이가 컬러 스톤으로 연출한 열매를 민첩하게 움켜쥔다.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블루 컬러 털을 묘사했고, 다이아몬드와 블랙 스피넬로 머리를 감싸며 정교한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페넥스 클립 Fennecs Clips
페넥스 클립은 1954년에 선보인 ‘라 부티크’의 장난기 어린 동물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화이트 펄로 장식한 바닥에 앉아 있는 한 쌍의 사막여우는 다이아몬드, 옐로 사파이어, 스페사르타이트 가닛, 레드 스피넬을 세팅한 털로 화려함을 뽐낸다. 귀 부분에는 골드를 인그레이빙해 귀를 쫑긋 세운 듯한 여우의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코치넬 클립Coccinelles Clip
가지에 앉은 한 쌍의 무당벌레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무당벌레는 소원을 이뤄준다고 알려진 행운의 동물. 아래쪽 무당벌레가 가지에서 날아오르려는 듯 버프 톱 블랙 스피넬을 세팅한 에메랄드 날개를 한껏 펼치고 있는데, 동그란 카보숑처럼 보이도록 측면을 깎아내는 커팅 기법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했다.






3 지브라(얼룩말) 클립.   4 페넥스(사막여우) 클립.   5 코치넬(무당벌레) 클립.   6 반클리프 아펠의 ‘라 부티크’ 카탈로그 커버(1966년)

엘리펀트 클립 Elephants Clips
짙푸른 라피스라줄리와 말라카이트를 세팅한 한 쌍의 코끼리로 이뤄진 엘리펀트 클립은 귀와 상아, 꼬리에 적용한 다이아몬드 모티브가 돋보이며, 세심하게 선별하고 커팅해 배치한 스톤의 줄무늬가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수컷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암컷은 쾌활하게 코를 들어 올리는 등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펭귄 클립 Pingouins Clip
한 쌍의 펭귄이 얼굴을 맞대고 서로 어루만지고 있다. 스캘럽 세팅 기법으로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날개가 블랙 컬러 몸 부분을 강조한다. 반짝이는 펭귄 배는 오닉스 컬러의 블랙 등 부분과 대비를 이루고, 얼음 덩어리는 서로 크기가 다른 카보숑으로 불규칙하게 연출했다. 서로 다른 톤의 라피스라줄리와 터쿼이즈로 장식한 부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르포 클립 Morpho Clips
무지갯빛 날개가 돋보이는 모르포나비에서 영감을 받은 모르포 클립은 터쿼이즈, 라피스라줄리, 말라카이트 등 눈부신 컬러 스톤의 조합을 통해 황홀한 색감을 보여준다. 몸통 부분은 라운드•바게트•트라페즈 컷으로, 더듬이 끝부분은 페어 컷 스톤으로 장식했다. 1920년부터 메종의 상징적 모티브였던 나비를 부활을 의미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했다.

피닉스 클립 Phenix Clip
전설의 새 피닉스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클립은 영원한 부활의 상징을 표현했다. 골드 머더오브펄과 메종의 독보적 노하우를 보여주는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장식한 루비가 극도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피닉스가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나는 움직임을 아라베스크 무늬로 한껏 강조했다.






7 펭귄 클립.   8 카카토에스(앵무새) 클립.   9 콜리브리(허밍버드) 클립.   10 카나드(오리) 클립.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라크 드 노아>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전시
전시 기간 l 3월 31일~4월 29일
전시 시간 l 11:00~19:00(매주 화요일 휴관)
전시 장소 l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DDP
관람료 l 무료
예약 l http://kr-vcaarchedenoe.com
문의 l 00798-852-16123

 

에디터 김이신(christmas@noblesse.com)
이서연(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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