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BACK IN TIME

LIFESTYLE

2025-08-12

TRAVEL BACK IN TIME

수백 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그래서 더욱 특별한 공간. 다른 세계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안겨주는 고성 호텔 여행이 시작된다.

로즈우드 슐로스 푸슐 AUSTRIA
15세기 동화 속 성이 잠에서 깨어났다. 숨 막히게 푸르른 푸슐 호수와 알프스산맥 기슭에 위치한 ‘로즈우드 슐로스 푸슐(Rosewood Schloss Fuschl)’이 그 주인공. 1461년 잘츠부르크 왕세자와 대주교를 위한 사냥 오두막으로 지은 슐로스 푸슐은 2024년 7월 오스트리아의 전통과 우아함을 살려 한층 화려하게 부활, 15세기 성의 환상적 위용을 완벽하게 드러냈다. 앤티크와 모던한 분위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데, 특히 오스트리아의 사계절을 묘사한 풍부한 컬러 팔레트가 98개의 객실에서 빛을 발한다. 따사로운 여름에는 호수에서 수영과 수상 스포츠를 즐기거나 주변 산에서 하이킹을 하고, 겨울에는 새하얀 설원의 원더랜드를 배경으로 벽난로 앞에 앉아 눈 덮인 자연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평온함 속에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꿈같은 시간이 이곳에 있다.
web www.rosewoodhotels.com
inquiry @rosewoodhotels

루코성 ITALY
숲의 고요함과 시골 생활의 단순함에 푹 빠지고 싶은 이라면 ‘루코성(Castel di Luco)’을 기억할 것. 거대한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을 오르면 아치형 천장과 웅장한 벽화를 품은 중세 공간이 나온다. 나무 기둥, 석회화 석조 벽, 세월이 깃든 벽돌 바닥, 앤티크 침대가 어우러진 이곳은 대규모 복원을 거쳐 새롭게 거듭난 호텔로, 10년 전만 해도 비공식 레스토랑으로 운영했지만 2016년 노르시아를 강타한 규모 6.6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뒤 오히려 매혹적인 호텔로 탈바꿈했다. 현대화한 9개 객실에서 주변 시골의 평온한 전망을 감상하고 위풍당당한 홀을 지나 화려한 장식의 다이닝 살롱에서 최고급 현지 요리의 풍미를 맛보며 환상적인 과거로 발을 내딛는 시간. 가장 희귀하고 독특한 중세 성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황홀한 경험은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다.
web www.casteldiluco.it
inquiry @casteldiluco

글레냅성 SCOTLAND
고요한 숲과 짙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글레냅성(Glenapp Castle)’은 영감을 얻고 자아를 성찰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스코틀랜드 에어셔에 위치한 이곳은 유명한 건축가 데이비드 브라이스가 설계해 1870년 완공한 후 2000년에 호텔로서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 풍부한 역사를 간직한 이 스코틀랜드 남작 스타일 호텔은 웅장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매혹적인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한다. 호텔 안으로 들어가면 빅토리아 시대의 화려한 세상이 펼쳐진다. 그 어떤 곳보다 고혹적이며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고풍스러운 가구와 인테리어를 갖춘 17개 침실은 보물과도 같은 평온한 풍광에 에워싸여 현실도피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양궁과 산악자전거를 비롯해 매사냥, 글램핑에 이르기까지 70여 가지 놀라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글레냅성의 매력 포인트.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성에 머무는 로맨틱한 하루는 값을 매길 수 없는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web www.glenappcastle.com
inquiry @glenappcastle

러프에스케성 IRELAND
아일랜드의 유명한 블루스택 산기슭,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속 러프에스케 호수에 고급스러운 성 하나가 비친다.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러프에스케성(Lough Eske Castle)’은 5성급의 고급스러움으로 ‘럭셔리 호텔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컨트리 호텔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영국 <더 타임스>의 아일랜드 최고 럭셔리 호텔로 뽑혔을 만큼 독보적 이력을 자랑한다. 현대적 분위기부터 마구간을 개조한 디자인, 캐슬 스위트의 전통적 우아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97개 객실은 오트밀 색조와 짙은 목재로 꾸민 빅토리아풍 벽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정원을 마주한다. 인근 해안에서 즐기는 서핑, 승마, 골프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해 바로 앞 호수에서 낚시를 하며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휴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 펫 러버들에게 더욱 완벽한 답안지가 되어줄 것이다.
web www.lougheskecastlehotel.com
inquiry @lougheskecastle

레스키오성 ITALY
‘레스키오성(Castello di Reschio)’은 시대를 초월한 이탈리아 역사의 한 조각이다. 10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역사적 경이로움은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수년간 꼼꼼하게 복원해 재치와 기발함이 가득한 호텔로 재탄생한 이곳은 움브리아의 푸른 언덕 한가운데, 수백 년 된 돌과 사이프러스나무가 안개에 휩싸인 장소에 자리해 매력을 더한다. 경매나 벼룩시장, 중요한 골동품 박람회 등을 샅샅이 뒤져 현지 장인이 복원한 독특한 가구, 조각품, 예술품으로 채운 객실에서 역사 속 한 페이지를 거닐다 보면 햇살이 내리쬐는 목가적 풍경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축복임을 깨닫게 된다. 말을 타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오르며 고대 숲과 꽃이 만발한 초원을 탐험하는 것부터 호수에서 수영을 하거나 이탈리아 요리 수업을 듣는 것까지 즐거운 경험으로 가득한 이곳. 이탈리아 시골의 낭만과 모험, 여유와 휴식이 있는 고대 성에서 즐기는 휴가는 마법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web www.reschio.com
inquiry @reschio

에게스코우성 DENMARK
북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르네상스 궁전으로 손꼽히는 ‘에게스코우성(Egeskov Castle)’은 1554년 완공되어 후기 고딕 시대의 냉정함과 르네상스 시대의 풍요로움을 모두 간직한 극적 대비가 특징이다. 호수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도록 호수 한가운데에 지은 이곳은 오늘날에는 평온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원래는 방어를 위해 설계했다. 하지만 지금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덴마크의 대표 관광 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유럽 최초의 캠핑 아웃도어 박물관, 사냥 트로피와 민족적 유물의 방대한 컬렉션이 깃든 헌팅 룸을 비롯해 희귀한 비행기, 자동차, 모터바이크, 1900년대 장난감 컬렉션 등 흥미로운 전시를 볼 수 있으며, 여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인형 집 티타니아의 궁전도 포함된다.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마켓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 비현실 같은 고성에서 즐기는 휴가는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을 안겨준다.
web www.egeskov.dk/en/egeskovcastle
inquiry @egeskovslot

아르테아가성 SPAIN
잊지 못할 낮과 밤, 독특한 일출과 일몰. 바스크 지방의 우르다이바이 강어귀에 있는 자연보호구역 가우테기스아르테아가에 위치한 아름다운 ‘아르테아가성(Castillo de Arteaga)’은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네오고딕 양식 요소를 갖췄다. 13세기부터 그 자리를 지켜왔지만,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와 황후 외제니 드 몽티조의 요청에 따라 1856년 재건해 석회암과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우아한 외관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장식적 디테일을 갖추게 됐다. 중요한 날을 축하하며 기념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손꼽히는 아르테아가성은 와인 시음, 전문적 비즈니스 회의, 약혼식 등 최대 280명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규모 연회장이기도 하다. 과거에서 이어져온 풍경이 깃든 고성에 머무는 하루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더해준다.
web www.castillodearteaga.com
inquiry @otelcastilloarteaga

바뇰성 FRANCE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성 호텔로 손꼽히는 ‘바뇰성(Château de Bagnols)’. 13세기 보졸레 지방 중심부에 지은 프랑스의 역사적 건축물로 뛰어난 건축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도나무로 둘러싸인 화려한 프랑스식 정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이 성은 로마 스타일 수영장, 아름다운 레스토랑, 멋진 리셉션 등 편리하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이 눈길을 끈다. 르네상스 시대 프레스코화와 태피스트리로 장식한 고풍스러운 객실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하며, 시골의 향기로 가득한 레스토랑은 중세에서 영감을 받은 장작불 요리 등 현지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과거의 풍미를 살린 전통 특선 요리를 선보여 잊을 수 없는 미각 경험을 선사한다. 시대를 초월한 시공간을 품은 고성의 신비로움, 그곳에서 마주하는 프랑스 시골의 온화한 공기. 보졸레의 자연과 역사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이곳에서의 하루는 눈부시다.
web www.chateaudesaintvidal.com
inquiry @saintvidal

editor LEE HYEMIN
photographs ROSEWOOD SCHLOSS FUSCHL, CASTEL DI LUCO, GLENAPP CASTLE, LOUGH ESKE CASTLE, CASTELLO DI RESCHIO, EGESKOV CASTLE ©ARD JONGSMA, CASTILLO DE ARTEAGA, CHÂTEAU DE BAGN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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