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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6

예술가가 창조한 향기

201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처음 시작한 ‘푸에기아 1833’이 한국에 공식 론칭을 알렸다. 한국을 방문한 창립자 줄리안 베델에게 직접 들어본 브랜드 스토리.

창립자 줄리안 베델.

독자적 향수 제조법
원료가 워낙 희귀해 각 제품을 1회 생산 시 1000병 이하로 제한하며, 향수병에 생산 연도와 고유 번호를 기입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 1833’. 이 사실만으로도 희소성 높은 향을 찾아 헤매는 향수 마니아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푸에기아 1833의 브랜드 창립 스토리를 알게 되면 그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될 것. 아티스트 집안에서 태어난 창립자 줄리안 베델(Julian Bedel). 그는 향수를 단순한 화장품이 아닌, 음악이나 그림처럼 향기를 통해 강한 임팩트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로 여겼다. 그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조향사가 아니라 예술가로 칭할 수 있는 이유다.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향을 맡았을 때 몸에서는 자각하지 못하는 여러 변화가 일어납니다. 맥박이 빠르게 뛰거나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기도 하죠. 그러한 사실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고, 향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하고 싶었습니다.” 향을 대하는 줄리안 베델만의 유니크한 접근 덕분에 독창적 향을 창조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스카라 페로 제이’. 이 향수는 처음 맡으면 그다지 특별한 향을 느끼지 못하지만, 진가는 몸에 뿌린 후에 드러난다. 개인마다 발산하는 향이 다른데, 이는 줄리안 베델이 사람마다 다른 향으로 발산하게끔 연구하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푸에기아 1833만의 유니크한 향수 컬렉션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 줄리안 베델의 독창적 접근법과 함께 희귀한 원료를 사용한 덕분이다. 브랜드가 사용하는 대부분 식물은 파타고니아에서 발견했는데, 전통적으로 약초로 이용되거나 이전에 향수업계에서는 쓴 적 없는 원료다. 현재 푸에기아 1833은 약 120가지 향수가 있다. 그리고 이를 만들기 위해 3108가지 원료를 사용한다. “이 많은 원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수천 번에 걸친 연구 덕분입니다.”

까다롭고 철저한 생산 원칙
향을 통해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흥미를 갖다 보니 푸에기아 1833의 포뮬러는 매우 까다롭게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자연에서 얻은 에탄올, 원료 본연의 향, 자연적으로 얻은 재료만을 사용한다. 푸에기아 1833은 향수로서는 다소 생소하게도 생산량의 10%는 5년간 숙성해 내놓는데, 빈티지 향수를 선보일 수 있는 이유 또한 순수 자연 원료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줄리안 베델의 향수에 대한 까다로운 원칙은 생산 과정 전반에서도 알 수 있다. 식물 원료 개발부터 유니크한 부티크 실내 디자인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끝으로 새롭고 독창적인 것, 그리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이 가득한 <노블레스> 독자를 위해 그가 직접 추천하는 향에 주목해보자. “챔버를 추천합니다. 우루과이에 있는 우리 식물원의 호수를 청소하던 중 죽어서 가라앉은 수중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그 식물은 발효된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향을 추출해보니 대리석 향기가 나더군요. 챔버는 이 향을 포함하는데, 살아 있는 나무와 꽃뿐 아니라 모든 생태계를 아우르는 원료를 사용했습니다. 분명 마음에 들 것입니다.”





푸에기아 1833 플래그십 스토어 청담. 최상의 천연 원료를 사용해 한정 생산한 유니크한 향을 만날 수 있다.
각 도시의 문화를 반영하기 위해 향수를 진열해둔 테이블을 옻칠 마감한 점이 눈에 띈다.
대표 향수 무스카라 페로 제이 오 드 퍼퓸.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푸에기아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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