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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3

Floating Architecture

어딘가를 둥둥 떠다니는 경험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는 비행기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부유하는 건축물에서도 중력을 거스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산은 산, 물은 물 
이탈리아 블레비오 Mandarin Oriental Lago di Como

알프스 산기슭에 있는 코모호수(Lake Como)는 오랜 시간 유럽인들의 고요하고 아늑한 휴양지로 사랑받아 온 장소다. 코모호수의 자랑거리는 이탈리아 오페라 가수 쥬디타 파스타(Giuditta Pasta, 1797~1865)가 머물렀던 19세기 빌라 로카브루나(Villa Roccabruna). 2019년 리모델링을 거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 소속이 된 이곳이 얼마 전 40m 길이의 인피니티 풀을 공개했다. 아치형 다리와 떨어져 있어 마치 호수 위를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풀은 국내에서 송은 건축 등으로 잘 알려진 헤르조그 & 드 뫼롱의 작품이다. 수영장의 특징은 어두운 카르도소 사암을 활용한 덕분에 멀리서 보면 짙은 푸른색 물과 수영장의 경계가 희미하다는 것. 그래서일까. 기다란 튜브 위에 몸을 기댄 채 수영장 위를 유영하고 있으면 알프스 산기슭의 상서로운 기운을 온몸으로 받는 느낌이 든다. 인스타그램(@mo_lagodicomo)









 정글만리 
인도네시아 발리 Lost Lindenberg 

동남아시아 여행을 떠난다고 할 때 으레 듣는 말이 있다. “거기 비 와!” 벌써 두렵다. 동남아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밖에 나가려는 찰나 하늘은 폭풍전야가 되고, 괜찮겠지 싶어 문밖을 나섰더니 이내 질퍼덕한 땅에 신발이 망가지는 그야말로 머피의 법칙. 그렇다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단짠 같은 열대우림 기후의 매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행을 샐리의 법칙으로 가득 채울 휴양지,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 ‘로스트 린덴베르크’다. 발리 서남쪽 페쿠타탄에 자리 잡은 리조트의 장점은 나무 높이에서 누리는 탁 트인 시야다. 캐노피 위에 지은 듯한 객실이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에 와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 침대에 누워 야생 정글과 인도양의 부서지는 파도를 내려다보는 것,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은가. 비가 올 땐 빗소리에 맥주 한 잔을, 햇살 좋은 날에는 나가서 서핑을 즐기면 된다. 인스타그램(@lostlindenberg)









 저 바다에 누워 
파나마 린톤 베이 마리나 SeaPod

이곳은 엄밀히 말하면 휴양지는 아니다. 정확히는 휴양지처럼 바다를 곁에 두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거주지다. 이름은 시포드(SeaPod). 파나마 린톤 베이 마리나(Linton Bay Marina)에 해양 기업 오션 빌더(Ocean Builders)가 건축했다. 흥미로운 점은 2019년 해안가의 부족한 거주지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중 나온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됐다는 것. 수상가옥 스페셜리스트인 네덜란드 건축가 코엔 올투이스(Koen Olthuis) 주도로 지어진 시포드는 프리미엄 라이프와 스마트 홈 기술을 결합했다. 먼저, 약 24평 크기의 집은 360°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드넓은 카리브해 위에 펼쳐지는 빛의 향연을 감상하며 눈과 가슴이 시원해지는 건 기본. 직접 파도의 일렁임을 느끼고 싶다면, 현관문을 열고 보트를 타면 된다. 여기에 드론으로 음식과 의약품을 테라스에 앉아 배송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지속 가능성이다. 해양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 친환경 디자인 요소를 사용했다고. 주기적으로 정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란다. 올해 말 입주 예정. 인스타그램(@ocean_builders)

 

에디터 박이현(hyonism@noblesse.com)
사진 Mandarin Oriental Lago di Como, Lost Lindenberg, SeaP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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