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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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6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

새 시대가 도래했다. 2024년 S/S 컬렉션을 기점으로 하우스를 떠났거나, 하우스에 새로 합류해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들의 패션계 인사이동 소식!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
구찌의 2024 S/S 컬렉션.
구찌의 2024 S/S 컬렉션.
구찌의 2024 S/S 컬렉션.
구찌의 2024 S/S 컬렉션.
구찌의 2024 S/S 컬렉션.
구찌의 2024 S/S 컬렉션.
구찌의 2024 S/S 컬렉션.


누군가 떠난 자리는 새로운 이가 메우기 마련이다. 당연한 이치지만, 이번 시즌 패션계에는 유독 그런 양상이 두드러졌다. 2024년 S/S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는 다시 한번 신드롬을 염원하며 ‘Ancora’라는 슬로건을 내건 구찌였다. 미켈레의 구찌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에 대한 많은 이의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지난 9월 22일 밀라노에서 사바토 데 사르노가 첫 번째 구찌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 타이틀은 바로 ‘구찌 앙코라’! 이탈리아어로 ‘다시’를 뜻하는 말로, 사르노 자신이 처음 패션에 빠진 계기처럼 ‘사람들이 다시 구찌와 사랑에 빠졌으면’ 하는 열망을 컬렉션에 담아냈다. 밀라노 브레라 거리에서 열기로 한 쇼는 기상 악화로 전날 급히 구찌 허브로 장소를 옮겼다. 마크 론슨의 트랙이 울려 퍼지고, 모델 아나 로솔비치가 화이트 탱크톱과 쇼트팬츠에 블랙 라펠 코트를 입고 오프닝 무대에 등장했다. 절제된 모노크롬 착장에 골드 체인 목걸이와 더블 G 로고 벨트 그리고 투박한 플랫폼 힐이 룩에 에지를 불어넣었고, 어깨에는 ‘앙코라 레드’ 컬러를 입은 재키 백을 메고 있었다. 사르노가 구찌에 합류하기 전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 전체를 깨끗이 정리하고 새로운 구찌를 예고한 것처럼, 사르노는 미켈레가 쌓아온 유산을 말끔히 청소했다는 걸 알리려는 듯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웨어러블한 룩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오프숄더 미니드레스와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베스트 등 정제되고 간결한 미니멀리즘에 충실한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톰 포드에 새롭게 합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호킹스.
피터 호킹스가 선보인 톰 포드의 2024 S/S 컬렉션.
피터 호킹스가 선보인 톰 포드의 2024 S/S 컬렉션.
피터 호킹스가 선보인 톰 포드의 2024 S/S 컬렉션.
피터 호킹스가 선보인 톰 포드의 2024 S/S 컬렉션.
피터 호킹스가 선보인 톰 포드의 2024 S/S 컬렉션.
피터 호킹스가 선보인 톰 포드의 2024 S/S 컬렉션.


뉴욕에서 밀라노로 도시를 옮겨 둥지를 튼 톰 포드는 20주년 기념 컬렉션을 기점으로 창립자 톰 포드와 안녕을 고하고 다시 태어났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호킹스의 데뷔 무대가 된 이번 컬렉션은 그야말로 ‘뉴 톰 포드’. 피터는 1970년대 패션계를 평정한 슈퍼 모델 도나일 루나에게서 영감을 받은 우아한 섹슈얼리티 스타일을 선보였다. 크로커다일 트렌치코트에 슬릭한 페이턴트 부츠를 신고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착용한 카리스마 넘치는 여인이 오프닝으로 등장했고, 롱 앤 린 실루엣의 블랙 터틀넥 드레스, 마이크로 쇼츠, 골드 태슬이 달린 쇼츠, 깃털 스커트 등 아이템을 통해 특유의 유혹적이고 센슈얼한 화려함으로 톰 포드 여인의 옷장을 완성했다.







헬무트 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도. @doxpeter
헬무트 랭의 2024 S/S 컬렉션.
헬무트 랭의 2024 S/S 컬렉션.
헬무트 랭의 2024 S/S 컬렉션.
헬무트 랭의 2024 S/S 컬렉션.
헬무트 랭의 2024 S/S 컬렉션.
헬무트 랭의 2024 S/S 컬렉션.
헬무트 랭의 2024 S/S 컬렉션.


뉴욕 패션 위크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브랜드는 바로 헬무트 랭이었다. 뉴욕 ‘콰이어트 럭셔리’의 대명사 같은 헬무트 랭과 학도 시절부터 헬무트 랭 팬이었음을 밝힌 신예 디자이너 피터 도의 만남은 이번 뉴욕 패션 위크의 가장 뜨거운 화제였다. ‘본 투 고(Born to Go)’를 테마로 하우스의 상징적 화이트 셔츠, 데님 팬츠, 오버사이즈 젠더리스 재킷, 보디컨셔스 드레스 등이 런웨이에 올랐다. 블랙 & 화이트 등 심플한 모노크롬 팔레트가 흐름을 주도했고, 핑크 & 옐로 컬러로 룩에 포인트를 주었다. 안전벨트를 맨 것처럼 어깨부터 허리까지 사선으로 떨어지는 컬러 라인 디테일은 1990년대 본디지(bondage) 테마를 상기시켰다. 피터 도는 베트남 시인 오션 브엉(Ocean Vuong)이 미국에서 성소수자이자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쓴 시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고, 1990년대 뉴욕의 상징적 옐로 캡이 실어 나른 헬무트 랭 광고에서 영감을 받은 실크스크린을 프린트로 사용했다. 비교적 무난한 방식으로 하우스를 해석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절제되고 심플한 라인의 아이템은 사실 가장 헬무트 랭다웠다.







2024 S/S 컬렉션을 마무리하고 하우스와 작별하는 세라 버턴.
하우스에 새롭게 합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숀 맥기르.
세라 버턴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2024 S/S 컬렉션.
세라 버턴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2024 S/S 컬렉션.
세라 버턴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2024 S/S 컬렉션.
세라 버턴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2024 S/S 컬렉션.
세라 버턴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2024 S/S 컬렉션.


한편, 2024년 S/S 파리 패션 위크를 마지막으로 알렉산더 맥퀸과 안녕을 고한 세라 버턴. 그녀를 이을 몇몇 사람이 패션 피플 사이에서 화두에 올라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알렉산더 맥퀸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발표되었다. 세라 버턴의 후임은 바로 숀 맥기르.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버버리 하우스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드리스 반 노튼을 거쳐 2020년 JW 앤더슨 여성복과 남성복 수장으로 화려하게 이력을 장식했다. 알렉산더 맥퀸 측은 “숀 맥기르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맥기르는 자신의 경험과 개성, 창의적 에너지를 통해 브랜드의 독특한 유산을 기반으로 강력한 창조적 언어를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의 알렉산더 맥퀸 첫 데뷔 컬렉션은 내년 2월 2024년 F/W 컬렉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가브리엘라 허스트와 작별을 고한 클로에는 셰메나 카말리를 맞이한다.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뒤 피비 필로가 이끈 클로에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클레어 웨이트 캘러 디자인 디렉터를 거쳐 2016년부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이끄는 생 로랑에 합류해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로 커리어를 쌓았다. 패션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클로에의 크리에이티브 수장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메종이나 그녀에게도 남다른 의미일 터. 그녀의 비전으로 재해석한 뉴 클로에는 오는 2024년 2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베일을 벗는다.







클로에에서 마지막 컬렉션을 선보이고 떠나는 가브리엘라 허스트.
클로에의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셰메나 카말리.
클로에의 2024 S/S 컬렉션.
클로에의 2024 S/S 컬렉션.
클로에의 2024 S/S 컬렉션.
클로에의 2024 S/S 컬렉션.
클로에의 2024 S/S 컬렉션.

 

에디터 이주이(jy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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