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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6

에르메스의 예술적 시간

에르메스가 만들어낸 과거와 현재, 미래는 찬란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다.

박미나 개인전 《아홉 개의 색, 아홉 개의 가구》 전경.

예술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사회에 그 가치를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에르메스. 궁궐 복원 프로젝트,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하는 현대미술 장기 후원 프로그램 ‘SeMA-프로젝트 S’ 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맞닿아 있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문화 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미나 개인전 《아홉 개의 색, 아홉 개의 가구》 전경.
아래 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 김희천의 작품 〈Deep in the Forking Tanks〉(2019).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는 1837년 창업주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ès)의 공방에서 시작해 6대째 내려온 가족 경영 기업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장인정신과 인본주의적 가치를 추구했다. 창의성과 혁신, 아름다운 소재에 대한 지속적 탐구를 통해 만들어내는 오브제는 에르메스의 독보적 특징을 보여준다.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한 에르메스는 2000년 외국 기업 최초로 한국 미술계를 지원해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을 제정했다. 2008년 4월 에르메스 재단 설립 이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은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으로 거듭났다.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미술상은 첫해에 장영혜가 수상한 데 이어 김범, 박이소, 서도호, 박찬경, 임민욱, 류성실, 김희천 등이 수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최종 수상자는 김희천. 심사위원들은 “독자적 예술 세계를 갖췄을 뿐 아니라 향후 창의적 의외성을 기대하게 하는 확장성을 지닌 작가”라고 평했다. 2015년부터는 격년제로 후보 3인이 아닌 한 명의 수상자를 선정, 4개월 동안 파리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7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스페셜 윈도 디스플레이를 맡은 정연두의 〈마법정원〉.
아래 여신동의 〈나는 당신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2022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스페셜 윈도 가을 디스플레이.

에르메스는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자 현대미술을 위한 공간 아뜰리에 에르메스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11월 개관 이후 에르메스 재단의 지원으로 연 3–4회 기획전을 개최해왔다. 모든 전시는 미술상 수상자 전시와 현대미술 현장에서 주목받는 국내외 작가의 새로운 작업을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구성한다. 현재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는 박미나 작가의 개인전 《아홉 개의 색, 아홉 개의 가구》(7월 28일–10월 8일)가 열리고 있다. 작가는 회화의 기본 요소인 색채와 형태에 반영된 동시대의 사회적·문화적 메커니즘을 집요하게 탐색해왔다. 아홉 개의 색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자주색 등 원색 계열에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을 더한 것으로 다양한 크기의 도형 형태 가구와 짝을 맞춰 작품을 완성한다.





2019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스페셜 윈도 디스플레이로 선보인 잭슨 홍의 〈남자의길을 걸어라〉.

에르메스의 예술 협업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윈도 디스플레이다. 거리를 산책하다 에르메스 부티크의 쇼윈도에 펼쳐진 유머러스한 세계에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에르메스는 해마다 새로운 테마를 정해 아티스트가 스토리를 상상하고 이를 자유롭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그 결과 에르메스 본사와 긴밀히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예술 작품이 탄생한다.
에르메스 코리아는 2006년부터 아티스트와 윈도 협업을 진행해왔으며, 전 세계에서 에르메스의 네 번째 메종인 서울의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2006년 11월 오픈 이후 아티스트 컬렉티브 플라잉시티, 정연두, 여신동, 설치미술가 잭슨 홍 등이 윈도 디스플레이를 담당했다. 도산 파크 외에 다른 매장에서도 길종상가, 권오상, 최재은 등 다양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며 방문객이 흥미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왔다. 2023년 에르메스가 정한 테마는 ‘놀라움이 가득한 에르메스(Astonishing Hermès!)’로,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매 시즌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해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일반적 시각에서 벗어난 윈도 디스플레이로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윈도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팀 미셸 트렉슬러 스튜디오(Mischer’Traxler Studio)의 〈에르메스의 놀라운 실험실〉을 선보였다. 4개의 방으로 구성된 실험실에서 다양한 에르메스 오브제들이 등장한다.
올가을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스쳐 가는 쇼윈도의 풍경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이 와 닿는 놀라움이 가득한 이야기를 어서 만나고 싶다.

 

에디터 백아영(summer@noblesse.com)
최윤정(프리랜서)
사진 김상태
사진 제공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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