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Sea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ASHION
  • 2023-07-13

Under the Sea

2023년 S/S 시즌, 깊은 바닷속에서 영감을 받은 머메이드 코드.

Michael Kors Collection
Burberry
Balmain
Alaa


Mermaid Silhouette
골반에서 헴라인으로 갈수록 우아하게 퍼지는 머메이드 실루엣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의 패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소재와 디테일에 따라 모던함과 화려함이 절정을 이룬, 바야흐로 머메이드 실루엣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드레이핑 드레스에 넓게 퍼지는 플리츠 헴라인으로 마무리한 발망과 벨벳 스커트의 골반 부분에 컷아웃 디테일을 가미한 알라이아는 동화에서 보던 인어의 관능적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버버리는 보디에 밀착되는 컷아웃 머메이드 드레스에 베이비돌 튈 미니드레스를 레이어드해 관능미는 물론 사랑스러움까지 담아냈다. 프라발 구룽에서 선보인, 섬세하게 플리츠를 잡아 인어 디테일을 완성한 스커트는 셔링 장식, 오묘한 라벤더 & 그린의 투톤 컬러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잔상을 남긴다.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은 미니멀한 탱크톱에 V 실루엣의 웨이스트라인과 슬릿 디테일이 돋보이는 시퀸 스커트를 매치해 화려한 파티에 어울리는 룩을 제안했다.







Nensi Dojaka
Germanier
Valentino
Chloe


Like Scales
인어 공주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는 실루엣뿐 아니다. 섬세하고 화려한 인어의 비늘이 연상되는 룩도 심심찮게 포착할 수 있었다. 우아한 프렌치 패션을 대표하는 끌로에는 동그랗게 커팅한 나파 가죽을 비늘처럼 정교하게 레이어링한 드레스로 현대 여성을 겨냥한 룩을 선보였고, 발렌티노는 몸에 착 감긴 보디슈트에 물방울 모양 레드 스팽글을 촘촘히 장식한 스커트를 매치해 시선을 끌었다. 케이트의 긴 프린지 드레스는 걸을 때마다 바닷속 인어 테일처럼 자연스럽게 찰랑이는 동시에 규칙적으로 세팅한 크리스털 장식이 조명에 따라 쉴 새 없이 반짝이며 드라마틱한 모멘트를 연출했다. 한편 넨시 도자카의 머메이드 실루엣 드레스는 헴라인의 투명한 스팽글 장식의 은은한 광채가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강조했다. 이번 시즌, 머메이드 코드를 거론할 때 제르마니에를 빼놓을 수 없다. 주얼 장식과 은사를 엮어 만든 스커트에 허벅지 라인부터 발끝까지 컬러풀하고 메탈릭한 프린지 장식을 가미한 룩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한 글램 무드의 머메이드를 탄생시켰다.







David Koma
Blumarine
Blumarine


Marine Life Inspiration
이 외에도 런웨이에서 인어가 연상되는 다양한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다. 조개, 불가사리 등 바닷속에서만 볼 수 있는 해양 생물을 패션에 그대로 녹여낸 것. 데이비드 코마는 불가사리와 조개껍데기 모티브를 톱과 벨트 등 곳곳에 포인트로 장식했다. 여기에 스포티한 선글라스, 가죽 사이하이 부츠를 매치해 인어 공주의 반항적 매력을 포착했다. 고딕 무드의 관능적 인어를 표현한 블루마린은 마치 조가비를 이어 만든 듯한 브라톱으로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인어 공주의 모습을 데님 패션과 함께 그대로 재현했다. 이처럼 여러 패션 하우스가 만들어낸 창의적 머메이드 코드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남다른 상상력과 아름다운 비주얼을 감상하며 잊고 있던 동심의 세계에 잠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 강유림(yourim@noblesse.com)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