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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1

음악 들으러 가는 바

나온 뒤에도 귓가를 맴돈다. 술 마시러 갔다가 음악 듣게 되는 곳.

애시드&에코
이제 마시고 놀 땐 삼각지로 향할 것. 한 건물을 다정하게 나눠 가진 애시드와 에코는 나선형 계단을 사이에 두고 가깝지만 다르게 맞닿아있다. 먼저 프루츠 사워 바 애시드는 제철 과일로 만든 칵테일을 중심으로 파스타와 샐러드 등 가벼운 식사 메뉴를 더해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 보기만 해도 과일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패브릭 포스터부터 티셔츠, 손수건 등의 굿즈로 들어선 순간부터는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다. 2층에 자리한 멜로디 바 에코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취향을 파고든다. 뉴 잭스윙, 프렌치 디스코, 펑크, 신스팝, 재즈 음악에 에코만의 사운드 시스템을 입혀 듣고 서있는 것만으로 귀를 호강시킨다. 두 공간을 교차해서 즐긴다면 시간을 잊은 채 거나하게 취해 있을지도 모른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210-1






디 엣지
디 엣지는 레코드 숍과 바가 결합된 특별한 공간이다. 이 말인즉슨,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곧바로 해당 음반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폭넓은 장르의 빈티지 음반을 품고 있는 클리크 레코드와 함께 운영되는 만큼 디 엣지의 음악은 모두 바이닐 레코드로 플레이되며, 공간 한편에는 믹싱 테이블이 마련돼 때에 따라 레지던스 DJ들이 음악을 틀기도 한다. 디 엣지는 밤 8시를 기준으로 카페에서 바로 전환된다. 하프 보틀로 즐길 수 있는 하우스 와인을 포함해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입 병맥주와 퀘사디아, 버거, 리코타 치즈 등의 안주까지 간단하게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ADD 서울시 중구 을지로12길 8 3층






폼페트 셀렉시옹
금남시장에 터를 잡은 폼페트 셀렉시옹은 내추럴 와인과 바이닐을 위한 기존에 없던 편집숍이다. 와인 마켓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내추럴 와인 셀렉션은 물론 소울, 펑크를 중심으로 귀한 바이닐 레코드를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와인과 페어링 하기 좋은 샤퀴테리 플레이트는 한 번 맛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인기다. 이 시국에 클럽은 고사하고 애꿎은 시계바늘만 쳐다보게 되는 요즘,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간 귀청이 짜릿해지는 DJ 공연도 누릴 수 있어 산뜻한 내추럴 와인에 한껏 취해 홀로 춤추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폼페트 셀렉시옹은 가뭄 속에 단비와도 같은 곳이다.
ADD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285 지하






에이스 포 클럽
입구부터 을지로스러움이 묻어난다. 에이스 포 클럽은 낮 동안은 카페, 밤에는 바 형태로 운영된다. 밤이 되면 어두컴컴한 분위기 속에 크고 작게 빛을 발하는 조명들이 절로 술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게 만든다. 클래식한 칵테일부터 위스키, 하이볼, 와인, 맥주에 이르는 주류와 함께 간단한 핑거 푸드를 즐길 수 있으며, 1960~70년대 흑인 음악을 비롯 90년대 대중가요 등의 제법 익숙한 선곡들로 기어이 흥을 돋우게 한다. 60년간 을지로를 지킨 이화다방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 공간은 시대를 아우르는 묘한 매력마저 자아낸다. 을지로가 ‘힙지로’라고 불리기까지 에이스 포 클럽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ADD 서울시 중구 을지로 105 2층

 

에디터 주현욱(프리랜서)
사진 @acid.seoul, @echo.seoul, @pompette_selection, @acefourclub
디자인 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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